지난 2018년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놀랍게도 한편의 영화에서 '여우 주연상'과 '남우 조연상' 수상 소식이 있었다. 영화의 제목은 '쓰리 빌보드(Three Billbords)'~

 

수상한 배우 둘 다,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연기파' 배우였기 때문에, 괜히 보고 싶었다.


 

예고편을 본적도 없고 무슨 내용인지도 어떤 장르인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봤었다. 보는 내내~"내가 주인공이라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그런 생각이 계속 머물던 영화였다.

 

영화 리뷰 '쓰리 빌보드'#1

이 영화의 감독은 경력이 거의 없는 '마틴 맥도나'다. 어떻게 보면 잔잔하고 지루할 수도 있었는 내용이지만, 자신만의 스토리 텔링과 연출을 통해서 불필요한 내용도 없고~ 몰입감을 상당히 높였더라.

 

어느 날,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맨드)라는 아줌마의 딸이 인적이 드문 외곽 도로옆 잔디밭에서 끔찍하게 살해당했음에도, 경찰들이 일을 제대로 처리 해주지 않는다.

 

영화 스토리는 이런 현실에 분노한 아줌마가 혼자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테이큰 같은 거침없는 액션, 복수극 액션 장르는 절대 아님!

 

딸이 죽었던 그 도로 옆에 있던 3개의 대형 광고판에(쓰리 빌보드) 경찰들을 자극하는 문구로 관심을 끌고 사건 처리를 빨리 해달라는 일종의 시위(?)를 벌이면서 영화가 진행된다.

 

영화 리뷰 '쓰리 빌보드'#2

꾸준하게 작품성 높은 영화에 출연하는 '우디해럴슨'~ 오래전 코믹한 이미지를 탈피해서 연기력은 상당히 좋은데..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거의 못받아서 아쉽다.

 

영화 쓰리 빌보드에서는 경찰서장 '윌러비'역을 맡았다. 처음에는 악역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더라. 병에 걸린 시한부 인생이라 측은지심마저 드는 캐릭터~죽기전에는 주인공을 도와주기까지ㅠㅠ

 

영화 리뷰 '쓰리 빌보드'#3

사사건건 트집잡고 광고회사 사장을 비롯, 아줌마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딕슨(샘록웰)'~ 이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리뷰 '쓰리 빌보드' 당신이 만약 부모라면?

 

 

서장이 죽은 후, 공권력을 함부로 휘두르고 까불다가 새로 부임한 흑인 서장에게 개무시당하고 해고까지 당한다. 그게 약이였을까? 자기가 괴롭혔던 사람들의 '인간성'을 직접 체험한 뒤로 서서히 개과천선 하더라.

 

영화 리뷰 '쓰리 빌보드'#4

밀드레드의 이혼한 남편 '찰리'~ 그런데 뭔가 콩가루 집안이다ㅋㅋ 아줌마와 딸은 원래부터 사이가 엄청 좋지 않았다. 딸은 엄마한테 쌍욕을 서슴치 않고..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나 보다. 그 때를 회상하며 죄책감에 눈물을 펑펑 흘리던 밀드레드.. 만약 우리가 그녀의 입장이었다면 어떤 마음일까?

 

이혼하고 철없는 19살 애인과 다니는 남편~ 에휴.. 엄마한테 폭력을 행사하자 곧바로 식칼을 들이대며 죽이겠다고 아빠를 위협하는 귀여운(?) 아들까지 ㅋㅋ

 

영화 리뷰 '쓰리 빌보드'#5

또 한명의 눈에 띄는 배우 제임스(피터 딘클리지)~ '왕자의 게임' 덕분에 이제는 전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 ㅎㅎ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난쟁이 배우다.

 

분명히 영화 '쓰리 빌보드'는 분명히 진지한 스토리지만, 코믹한 요소도 보인다.

 

영화 리뷰 '쓰리 빌보드'#6

서로 죽일 듯히 미워했던 사이였는데.. 영화의 막바지에선 서로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합심을 하게 되는 두 사람~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용의자.. 온몸을 아끼지 않는 딕슨의 DNA 채취~ 그런데 그래서 진짜 '범인'을 잡았을까?

 

영화 '쓰리 빌보드'는 열린 결말이다. 아카데미가 선택한 두 사람이 함께, 용의자를 찾으러 가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두 사람의 명연기에 박수를 보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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