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던 날...광화문,청계천을 걷다

2011년 5월..정말 오랜만에 서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시기에는 청계천 유등축제를 비롯 서울 하이페스티벌이 한창이었는데...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비가 제법 많이 내렸기 때문인지.. 행사가 거의 끝난듯한 분위기더군요..


광화문 광장 옆에 있는 세종 문화회관에선 인디밴드(?)의 공연이 한창이었는데..쿵쾅 거리며 들려오던 사운드가 그나마 이 시간에 느꼈던 "축제"틱한 유일한 모습이었네요 ㅋ



숙소인 서머셋을 빠져나와 광화문 광장을 거쳐 청계천 광장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 


비가 간간히 내려서 그런지 광장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답니다...얼마전에 복원된 광화문의 야경이 눈에 띠네요~갠적인 생각이지만 예전에 몇일간 개방했던것처럼...야간에도 매일 개방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비오던 날...광화문,청계천을 걷다


광화문 광장 바닥에 쪼그만 조명빛이 들어오는군요^^ 또 빗방울 굵어지는지 우산을 펼쳐쓴 로렌..


광화문 광장 끝에서 끝까지는 제법 깁니다 ㅎㅎ 대략 500~600m정도는 되지 싶네요..여기는 세종대왕 동상...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분이 항상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바로 세종대왕이순신 장군이죠^^

가는 방향의 오른편으로 보이던 스타벅스 커피 간판...인사동엔 한글간판만 쓰던데..여긴 한글+영어네요..인사동의 못생긴 글씨체보다 이 글씨체가 이쁩니다~

평소엔 이곳 이순신 장군상 앞에는.. 파란색 조명과 분수가 쏟아 올라오는 모습이 장관이라던데...이날은 비가 와서 가동을 안한듯..

이번엔 청계천 광장으로 이동합니다...서울 하이페스티벌의 메인무대라고 할수 있는 곳이죠...거대한 동전이 너무 웃겨요^^

청계천을 걸어보는건 이번이 3번째인듯...역시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는 청계천 풍경이 멋집니다~인공폭포가 아주 시원스럽다는...

청계천 연등축제도 겸하고 있었기에 다양한 조형물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밤에 연인과 단둘이 이곳을 걸어보신분들은 아실테지만...기분좋아지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큰 곳이죠^^

비가 오락가락 하네요...굵어졌다가 가늘어졌다가 ㅎㅎ


다리 밑에는 참 이상하게도 둘이서 짝을 지어 계단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볼수 있는데요...자세히 보시면 100% 커플들입니다 ㅎㅎ친구끼리 앉아있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수가 없어요..

타지역의 유등축제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소규모에 불과하지만..비오는날..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고..분위기는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다양한 유등들이 눈길을 자극합니다...얼마전에 그 유명한 "뽀로로" 연등이 설치되었다가 없어진 사건도 있었죠..

다보탑이네요...그 위로는 "석가탄신일"을 맞이해서 연등이 야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레이져와 분수쇼가 매일 열립니다...그 광경을 보려고 다리위에 서있던 사람들^^

바로 이것이 레이져 분수쇼^^ 이런 좁은 공간을 아주 잘 활용한것 같네요..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집니다~

비가 와서 삼각대없이 찍다보니 생각보다 맘에 드는 사진이 없군요 내공은 역시 꾸준히 쌓아야해요~~

이 레이져 영상도 매일밤 볼수 있다고 합니다...건너편에서 보는 분들이 많아서 가까이 가서 찍진 못했네요 ㅋㅋ


그러고 보니 예전에 로렌과 이 청계천길을 따라 동대문까지 걸어갔던 추억이 세록세록 ㅋㅋ 물에 빠져서 운동화를 적시기도 했죠^^

신기하게도..건물 한가운데만 조명빛을 받아 기이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전에 저런 징검다리를 걷다가 풍덩 빠졌죠 ㅎㅎ 미끄러우니까 이곳을 건너실때는 항상 조심하시길~~

광화문,청계천 야경따라 걷기 코스는 이렇게 마무리되고 옆에 있던 다리위로 올라왔습니다...다리에서 내려다본 청계천의 모습도 정말 멋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