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가게 이전을 하면서, 원래 길다란 통나무 테이블의 받침대로 사용하던 적벽돌을 모아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 방치해두었는데, 다시 그 적벽돌을 모두 꺼내서 작은 칸막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었다.
투박하고 거칠지만 이런 벽돌들도 예쁘게 쌓아놓으면 정말 괜찮은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발도 힘껏 차도 넘어지지 않는 튼튼한 담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서 시멘트를 바르고 미장으로 마무리 하는 그런 과정은 전혀 필요가 없었고, 단순히 적벽돌만 두 줄의 '계단'식으로 쌓아 올리기만 했다.
적벽돌은 중간에 같은 크기의 구멍이 3개가 있기 때문에 옮길 때 손가락을 끼워서 옮길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하지만 적벽돌의 구멍주위는 상당히 거칠기 때문에 잠깐 옮기더라도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장갑은 필수로 착용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적벽돌 사이즈가 2가지가 있더라~ 어렴풋이 기억을 해보니..작은 적벽돌들은 직접 내가 구매해왔던 것들이고 큰 것들은 기존에 테이블 받침으로 사용하던 벽돌이었다.
적벽돌을 옮기는 것은 힘쎈 남자의 몫 ㅎㅎ 약 60여개의 적벽돌을 끄집어 내서 현관문 쪽으로 모두 옮겼다.
계단식으로 적벽돌을 차곡차곡 쌓는 것은 로렌의 몫이었다.
처음에는 무작정 손에 잡히는 대로 쌓았는데..작은 적벽돌이 밑에 있고 큰 적벽돌이 위에 있는 경우가 있어서 다시 치우고 큰 적벽돌부터 쌓아올렸다.
적벽돌 활용 칸막이 만들기
위와 같이 계단식으로 완성시켰는데..왼쪽에 보이는 저 부분에는 화분 등을 올려둘 생각으로 일부러 공간을 남겨두었다.
이렇게 하니까 그냥 높이가 일정한 칸막이와는 확실히 다르다~칸막이의 역할뿐 아니라 계단식 선반의 느낌도 만들 수 있다.
그냥 적벽돌만 쌓아두기만 한 상태라면..정말 볼품없었을 텐데..여기에 바구니도 올려두고 나무가지도 꽂아두고..
취향에 맞게 요렇게 저렇게 꾸며보면 위와 같이 적벽돌을 활용한 칸막이가 완성된다.
일반 벽돌이 아니라 적벽돌이라 그런지..이렇게 괜찮은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적벽돌을 두 줄로 쌓아올렸기 때문에 큰 충격이 가지 않는 이상은 넘어질 염려도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