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전 부터 1년에 한번 정도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편인데, 개인의 여행취향에 따라서 자유여행이냐? 아니면 패키지 여행이냐?를 선택하는 기준도 천차만별이다.
둘 다 분명히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여행이 더 낫다는 기준도 역시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다보면, 분명히 비슷한 날짜에 목적지도 같고 그 내용까지도 거의 비슷한 여행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많이 차이나는 경우가 있더라.
작년(2014년) 여름에 다녀왔던 터키 여행의 경우도 그랬는데..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심하게 많은 비용으로 다녀왔다는 생각도 든다.
1.여행사 브랜드의 인지도에 따른 가격차
국내에는 정말 수많은 여행사들이 있는데..여전히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 등의 대형여행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최근에는 그런 여행사들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저가여행사들의 인지도도 상당히 높아져 있긴 하다.(예를 들어서 노랑풍선이나 여행박사 등)
이러한 저가여행사가 대형여행사와 경쟁하려면 비슷한 상품인 것 같으면서도 '저가'라는 장점을 강조하는 방법밖에는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내용을 따져보면 확실히 그 여행사의 규모에 따른 가격대비 '서비스'의 질적인 차이도 있겠다.(무조건 저렴하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확실한 건..여행상품 유통구조에서 중간에 뭐가 포함되고 뭐가 생략되었는지..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따져보면 현지 여행사와 직접 거래를 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지도^^
저가 여행사나 현지 여행사의 가격이 대형여행사보다 저렴해 보이는 큰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이다.
어쨌거나 사람들은 한번 선택했던 여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경우, 가격에 상관없이 다시 그 여행사를 택하는 경향이 높다.
2. 상품 포함내역에 따른 가격차
두번째는, 같은 날짜에 같은 목적지로 가는 상품에 포함된 내역차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위 캡쳐화면은 예전에 내가 다녀왔던 터키 여행의 포함내역과 불포함내역이다.
자세히 보면..가이드,기사 경비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홈쇼핑 상품의 경우 거의 대부분 불포함되어 있음)
그리고 그와 비슷한 상품을 조회해봤더니 가이드,기사 경비가 불포함이더라.
만약 9일간의 일정이라면 1인당 90유로(약 115,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패키지 여행이라면 이런 부분은 당연히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처음부터 가격이 높게 책정된 상품이라면 이런 부분이 미리 포함했을 수도 있다.)
해외여행 상품의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 4가지
상품에 포함된 내역들 가운데..선택관광인지? 상품가격에 포함된 관광인지? 그 여부까지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터키 여행중에 위와 같은 관광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 상품이라면 이런 선택관광이 의외로 적다.
실제로 지난번에 다녀왔던 터키여행에서는 기본적으로 포함된 관광이 '선택관광'으로 바꿔있는 경우도 흔치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 가격이 차이가 나는지..비슷한 날짜의 비슷한 상품끼리 비교해봐야 한다.
3. 비성수기, 성수기의 가격차
세번째는, 여행을 언제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차이다.
사실 일반 직장인들이라면 내가 원하는 시기에 여행을 가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주로 5월이나 7,8월..10월을 중심으로 여행사는 성수기 시즌을 맞이하게 되는데..수요가 떨어지는 시기라면 당연히 상품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시기에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을 해두면..여행사의 입장에선 손해를 보기 때문에..사람들의 여행 수요가 높은 성수기에 상품 가격을 한꺼번에 많이 올리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얌체같지만..여행사는 절대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 점을 명심해야 한다.)
패키지 여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성수기에만 여행을 가야하고..그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연중 연차를 많이 쓰면서 자유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부럽더라.
4. 호텔 등급과 항공편에 따른 가격차
마지막 네번째는...같은 여행상품이라도 그 속에 포함된 호텔의 등급과 이동 방법에 따른 가격차이다.
먼저 항공편을 살펴보면..비슷한 날짜라도 국내항공사와 외국항공사의 항공료의 차이..그리고 직항이냐? 경유냐?의 차이도 분명히 있다.
패키지 여행의 경우는 매일매일 숙소가 달라질 확률이 높은 편인데..일정표에 있는 호텔들의 등급과 가격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거의 대부분 항공료와 숙소 등급에서 차이가 난다.
문득, 내가 다녀왔던 여행 상품가격이 '바가지'요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해외여행 상품의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가 너무 궁금져서 개인적으로 조금 알아본 내용들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도 많이 반영된 내용이기에..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