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6일...
바로 전날 밤에 부산에서 출발해서 7번국도를 따라 시속 60km~80km로 야간주행을 해서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낙산사"에 도착했습니다. 즉...무박여행을 한거죠^^
미쳤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야간에 차가 거의 보이지 않는 어둠속을 지나오면서 잔잔한 라디오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몽롱해지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렇게 여행을 하는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실 남쪽지방에서 윗지방까지 단기간에 여행하는건 상당히 빠듯하거든요..
그 반대분들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너무 일찍(새벽 4시쯤) 도착해서 낙산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시간정도 잠을 청하긴 했는데 잠을 잔건지 안잔건지...비몽사몽한 상태~
이날(10월 16일)의 일출 시간은 새벽 6시 30분~40분사이 였는데요. 화장실도 가야하고..주변도 돌아보고..해가 어느 방향에서 뜰까? 확인도 해볼겸 5시40분 정도에 차에서 내려 카메라를 챙기고 낙산사로 향했습니다..
헐..근데 어디선가 나타난 주차비 징수 아저씨~~3,000원이라더군요 ㅠ 대신 낙산사 입장료는 없드라구요^^
어둠속을 뚫고 화장실을 거쳐 가장 먼저 가본곳은 "홍련암"인데.. 바닷가 바위위에 있는 아주 조그만 암자입니다...이곳까지 다가가는 분위기가 마치 부산에 있는 "해동용궁사"를 연상시키더군요..
새벽부터 이곳을 찾는 보살님들이 꽤 계신듯....절에서 아침 공양은 주는지 모르겠지만...밥하는 냄새가 자극적^^
여기는 홍련암으로 오르는 길에 보이는 앞이 확 트인 "전망대" 입니다...
처음엔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까 했는데...해는 보이겠지만 그다지 좋은 그림은 나올것 같지 않아서..의상대쪽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역시 일출을 담으러 삼각대를 세우시고 대기중인 분들이 보이더군요^^
의상대쪽으로 이동하니 새벽부터 일출을 보러 오신 관광객들이 여럿계시네요^^
해는 저 방향에서 뜰듯~낙산사는 신라시대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바로 그 의상대사가 좌선을 했던 곳에 세웠다는 정자가 바로 이곳 "의상대" 인데 현존하는 정자는 1925년에 완공했다고 하는군요.
낙산해수욕장쪽 방파제와 등대하나...ㅎㅎ 어김없이 새벽 낚시꾼도 계십니다~
삼각대를 세우고 세팅중이던 어느 여자 사진가님...
일출을 대기중인 사람들의 실루엣..느낌이 좋네요..역시 풍경사진엔 사람이 있는것과 없는것의 차이는 현저함...
이날 오메가 일출이 100%나올꺼라고 예상을 했었는데요...이곳으로 이동하다가 스마트폰으로 기상청 조회를 해봤더니~
보시다시피 동해안이 아주 깨끗했습니다~~약간의 수증기가 보입니다만 100% 오메가가 나오는 날씨^^ 그럼 기상청 정보대로 정말 이날 새벽 이곳 낙산사 앞바다에 오여사가나왔는지 확인해보실까요?^^
이제 해가 어디에서 뜰것인지 거의 확실해졌군요^^ 저기 붉그스름한.. 멀리 배가 보이는 저곳!!
짜잔!!! 우와 드디어 태양이 머리를 보이고 나올려고 합니다^^
새벽 일출을 경축하는듯한 새떼도 어디선가 날아왔군요 ㅋ
바다에서 슬그머니 기어나온 태양!! 이제 오메가가 보이기 시작할듯^^ 해는 나오기 시작하면 진짜 금방 떠버립니다~잠시동안 사진을 통해..오메가 일출이 나오는 순간을 감상해보세요~
이제 오메가 일출은 끝~~^^일출을 바라보는 로렌의 실루엣도 같이 담습니다...
해가 뜬 후 주변 풍경도 몇장 찍어보았습니다...
해가 떠올라 눈부신 역광으로 서서히 돌변중...여전히 사람들은 자리를 금방 떠나지 않네요^^
의상대에서 홍련암으로 가는 길...그리고 전국 어느 사찰에 가더라도 항상 볼수 있는 기왓장들..
의상대를 뒤로 하고...이제 낙산사쪽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속초여행! 밤새워 만난 "낙산사"의 오메가 일출!
그전에 낙산사 무료 자판기 커피한 잔씩^^ 종이컵에는 김홍도의 관음굴도가...
해수관음상으로 오르는 길은 이날 공사중에 있었습니다..아마도 요즘 유행하는 데크계단을 만들지 않을까요?^^
우와~~ 드디어 거대한 해수관음상이 눈앞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곳에 올라와서 바다쪽을 내려다보니...여기서 일출을 찍어도 상당히 괜찮을것 같더군요^^ 그러나 해가 완전히 떠올라버린 이 시간에는 심한 역광으로 눈이 부십니다 ㅋ
바로 밑으로는 해수관음법당이 있다는 표지판..
사실 이곳에는 내려가지 않았네요^^ 바닷가에 인접한 사찰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어디서나 바다를 볼수 있다는게 아닐까요?^^
멀리 의상대와 바다를 찍고 있던 저의 뒷모습...
유리에 비친 저희의 모습도 담아보았습니다~
렌즈를 바꿔가며 찍은 해수관음상의 모습!! 역시 1:1바디에서 17mm가 넓긴 넓네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설악산과 낙산사쪽으로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바로 저 계단앞에서 단체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해수관음상 앞에서 기도중인 로렌...
이제 내려왔습니다...여기는 낙산사 보타전..최대한 빨리 설악산으로 이동하는게 정체길을 피할것 같아서 낙산사 경내는 둘러보지 못하고 떠나네요ㅠㅠ
그 옆에 있던 약수터^^ 물이 아주 시원스럽게 보이네요...
의상대 옆에도 있었던...기와불사 접수처^^
무시무시한 화마가 휩쓸고 갔던 흔적이 남아있는 나무...다시는 그런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해우소(일명:화장실)입니다^^ 아담스러운 담장에 "근심을 푸는곳"이라는 글귀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소나무 두그루밑에는 이렇게 뭔가 의미 심장(?)한 글이 새겨져 있었답니다...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의상대와 홍련암으로 가게 되고 왼쪽으로 가면 보타전과 해수관음상 방향이죠~
아무튼 계단에 오르기전 가운데 서서 "길에서 길을 물으면" 이 두 소나무 틈으로 보이는 표지판이 친절히 가야할 길을 알려줍니다^^
망원렌즈 하나만 들고..멀리 의상대를 담으시던 어느 사진가님...원래 두분 계셨는데 한분이 사라지셨네요 ㅋ
"이길은 걸어서 가세요"^^ 새벽부터 청소하느라 바쁘신 관리아저씨...
낙산사의 안내도 입니다...화재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후 재건된 곳들은 거의 가보지 못했었네요...
이렇게 낙산사의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휠체어와 지팡이까지 준비해서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배려심을 보여주는 멋진 낙산사...아침 7시반도 안된 시간....이곳을 떠나 이제 설악산으로 단풍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