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 일주! 세번째날의 시작이다. 새벽 7시쯤에 출발한 15인승 밴을 타고 로키 산맥으로 향하는 장거리 여행은 계속 이어졌다.
여행일정표에 명시된 내용은...가는 도중에 '라스트 스파이크(last spike)라는 곳에도 잠시 들리고..
중간에 시차 변경을 경험하고 로저스 패스를 거쳐 레이크루이스 근처에서 앨버타 스테이크로 점심식사를 먹고~레이크루이스와 밴프관광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가이드의 판단이 여행의 일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듯하다. 레이크루이스를 이날이 아닌 그 다음 날 아침에 갔었으니까~
2016년 12월 7일 오전 8시20분경~ 라스트 스파이크라는 곳에 도착했다. 알고보니 여기는 관광객들에게 인증샷과 화장실을 이용하는 장소로 더 많이 알려져 있더라 ㅎㅎ
사실 캐나다에서 큰 의미가 있는 역사적인 곳인데..'last spike'라는 의미는 철도의 마지막 못을 받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캐나다 로키일주의 2번째 숙소였던 포돌란 호텔에서 라스트 스파이크까지는 55km정도의 거리다. 가는 도중에 보이는 호수의 풍경과 화물열차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구글지도에서 찾아본 라스트 스파이크의 위치다.
이 지역의 명칭은 크레이겔라히(Craigellachie)라고 하는데..라스트 스파이크와 관련된 관광안내소는 약간 떨어진 곳에 있다. (우리는 가보진 못함)
1885년 11월 7일에 캐나다의 동쪽에서 시작된 철도와 서쪽에서 시작된 철도가 바로 이곳에서 하나의 철도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름하여 'Canadian Pacific Railway'~
화장실쪽 건물에서 보이던 화물열차의 일부분..
이 기찻길을 지나는 모든 캐나다 주(州)의 이름이 적힌 기념비~
기찻길에서 마지막 못을 박던 역사적힌 순간을 그림으로 그려두기도 했다.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금광 시대에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채굴된 각종 광물들을 옮길 목적으로 설치된 이 철도는 지금도 여전히 캐나다의 주요 화물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속에 약 10분정도 있다가 다시 차에 올라탔다.
라스트 스파이크(last spike)를 거쳐 레이크루이스 빌리지까지(로키 일주 7일-3일차)
로키 산맥쪽으로 가면 갈수록 창밖은 온통 눈밭이더라~
하나쯤 뽑아가고 싶어졌던 자연산 크리스마스 트리~ 영화속의 한장면같다^^
오전 10시... 글라치어 국립공원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린다는 '로저스 패스' 통과했다. 사진속에 보이는 곳은 로저스 패스의 역사전시관 및 안내 대피소다.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여기 들려서 화장실도 이용하며 쉬어가기도 했다. (일정상 가지 못한 코스가 많아서 대체한듯)
글라치어 국립공원을 관통하면 시차가 한시간 뒤로 바뀐다. 오전 10시가 오전 11시로 ㅋㅋ 현재 위치의 날씨를 조회해봤더니 영하 17도~
운전중인 가이드가 계속해서 옆에 호수가 있다 뭐가 있다 설명을 하는데.. 솔직히 많이 짜증났다. 뭐가 제대로 보여야 말이지 ㅠㅠ
외부와 온도차가 워낙 심하다보니 유리창에 습기가 차고 그게 얼어버리더라. (위 사진은 서리를 끌어내고 있는 로렌의 뒷모습 ㅋㅋ)
오후 12시쯤 '골든'이라는 지역에 잠시 들러서 화장실을 이용했다.
골든을 지나면 진짜 로키 산맥이 시작된다. 첫관문은 요호 국립공원이었다. 외부 온도는 영하 18도! 이곳에 그 유명한 에메랄드 호수가 있는데..꽁꽁 얼어붙었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나마 들릴꺼라고 생각했는데~ 눈이 많이 오거나 날씨가 안좋은 날에는 차량의 진입을 통제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 못감.
라스트 스파이크에서...점심식사를 했던 레이크 루이스 빌리지까지는 273km의 거리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지만 타이어에 체인을 감을 차량은 전혀 볼 수 없었다. 도로 파손의 우려때문에 체인은 절대 금지며 그 대신 스노우 타이어가 절대 필수다~
오후 1시 5분쯤 레이크루이스 빌리지에 드디어 도착! 하늘이 정말 끝내준다. 구름하나 없는 새파란 12월의 하늘^^ 영하 18도의 날씨였지만 다행히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다행~
저 멀리 퇴적층이 눈에 띄는 설산 아래쪽에 레이크루이스가 있다.
원래 일정상으론 점심먹고 레이크루이스에 가기로 되어있었으나...오후에는 밴프 설퍼산 곤돌라를 타고 다음날 아침에 레이크루이스로 가는 걸로 계획이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