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부산에서도 플리마켓(flea market)이 열리는 횟수가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움마켓'도 그 중 하나인데~ 아마도 부산에선 가장 크게 열리는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예전에도 두번정도 일부러 찾아가봤는데.. 장소가 바뀔때마다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2016년 12월에 열린 이틀간의 마켓움 플리마켓은 내가 봤던 마켓중에서는 가장 좋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도 이곳만에서 쭈욱~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더라.)
마켓움이 열렸던 부산 F1963앞에는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공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우리는 옆에 있는 코스트코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다. 실제로 전혀 멀지 않음 ㅎㅎ
우리의 계획은 아침에 여길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하기 위함이었다.
마켓움이란.. 마켓에서 지움(지어 올리고), 나눔과 배움을 더해 새로움이 '움' 텄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늘 무슨 뜻인지도 몰랐는데..그런 뜻이 있었다니^^
사진속에 보이는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F1963'이라는 곳이다.
원래 이 자리는 고려제강 수영공장이 있던 자리다. 저 우측에 보이는 건물이 고려제강의 본사라고 한다.
F1963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공장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명칭이 바뀐 이후.. 2016년 9월에는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차츰..자연과 예술이 공존하고, 사람과 문화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2016년 12월 17일~18일 이틀간..바로 이곳에서 마켓움 플리마켓이 열렸다. 건물 외관에 부착된 귀여운 그림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팍팍~ 느껴진다.
부산 F1963의 내부 안내도~ 너무 심플해서 그런가? 입구가 어딘지 자세히 나와있진 않더라 ㅎㅎ 내부에 테라로사 카페도 있고 전시장용도의 공간과 라운지 등이 있다.
F1963 입구 뒷편으로 보이는 대나무 숲길~ 날씨가 따뜻할 때 산책하면 좋겠더라.
우리는 오전 11시 15분쯤에 도착했었다~ 밖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내부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일찍 방문한 사람들이 많더라. 거의 대부분 여자분들 ㅎㅎ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테라로사로 가기전 우측으로 보니 곳곳에 마켓움 이정표가 부착되어 있었다. 이번 플리마켓의 컨셉일까? 마치 놀이공원같은 느낌의 그림이 그려져 있기도 했다.
마켓움 플리마켓에 참여한 사람들을 캐릭터화해서 번호순으로 걸어둔 모습도 인상적^^
역시 이곳이 공간이었음을 엿볼 수 있는 천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 천장이 높다보니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깝깝함을 느낄 수 없었다는..
중앙에 길게 놓여있던 테이블과 의자 위에는 와인잔이 줄줄이 놓여있었다.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이기도 하지만..방문객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접이식~
마켓움 플리마켓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발걸음...거의 대부분 가족을 동반한 나들이객^^
이렇게 생긴 종이에 스티커를 붙이면 제품 구매시 할인을 해준다고 하더라. 그런데 실제로 이걸 쓰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는~
플리마켓 중앙에는 계속해서 음악과 방송이 이어지고 있었고.. 위와같은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마치 축제장 같은 분위기^^
오래된 공장의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새롭게 활용하는 인테리어 방식이 대세~
마켓움 플리마켓은 포스터 제작부터 판매자 선정까지 지역 작가들과 상인들의 협업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판매 되는 물품들은 다양한 편이다. 대부분 수제품~
부산 F1963에서 열린 마켓움 플리마켓(12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미니 크리스마트 트리 장식도 있었다.
바구니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담아둔 센스가 돋보였다~ 참고로 해서 집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할 때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듯.
마켓움 플리마켓 끝쪽에 가보니 오뎅을 파는 곳도 있더라. 국물은 괜찮았는데..오뎅이 덜익어서 아쉬움~
3가지 색깔의 거창한 국수도 시식해보고 1세트를 구매하기도 했다.
캠핑용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도 있었고...그릇이나 컵을 판매하는 가게도 많았다. 꼭 구매하지 않아도 둘러보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유난히 눈에 띄던 '핑거맥주'...
생맥주 통을 쌓아놓고 바닥에 병뚜껑을 쌓아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조금 우습기도 하고 ㅎㅎ 오래전부터 부산 온천장에서 유명한 맥주회사라고 한다. 실제로 병뚜껑을 보면 온천로고가 그려져 있다는~어떤 맛인지 궁금하기는 하다.
들기름 2병을 구매했던 어느 가게~
확실히 예전에 '창곶'에서 열렸던 때와 비교하면 규모가 상당히 켜진 셈이다~ 이런 류의 플리마켓이 열리기에는 딱 좋은 장소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별도의 상점이 한곳에 모여있기도 한데..다른 상점들과 어떤 차이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이날 우리는.. 부산 F1963에서 열린 마켓움 플리마켓은 1시간정도만 둘러보고 그 옆에 있는 테라로사 카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간단한 요기를 했던 것 같다.
테라로사에서 밖으로 나온 시간은 오후 1시쯤~ 사진속에 보이는 돌덩어리의 정체는 잘모르겠다. 이것도 예술 작품일까?
여기는 F1963 스퀘어라는 곳이다. 사진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작은 무대와 계단형 관람석도 있더라. 멀리서 보니 커다란 인디언 텐트가 보이길래 호기심에 가까이 가봤다.
그 옆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던 직원 아저씨..
지나가던 어떤 아줌마가 이걸 왜하냐?는 이상한 질문을 던졌는데.. 아저씨 왈 '네? 방문하시는 분들 보기 좋으라고 하는건데 모닥불 싫어하세요?' 라고 받아치시더라는 ㅎㅎ
인디언 텐트속에 들어간 로렌~ 각종 캠핑용 도구가 전시중이더라. 실제로 이런 곳에서 하룻밤을 해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캠핑에도 관심을 가질 때가 되었는데 ㅎㅎ
코스트코쪽으로 돌아가기전에 찰칵! 2017년에는 또 어디서 마켓움 플리마켓이 열리게 될지는 모르지만 부산 F1963에서 또 열렸으면 좋겠다~
✅YES24 서점(부산 F1963) 새책같은 중고책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