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4일..


이날이 무슨날인지는 다들 아시지요? 바로 "발렌타인 데이"였습니다.일기예보에서 눈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아침에 눈을 떠보니 ㅎㅎ 바깥이 온통 하얀세상이더라구요..



창원에서는 거의 보기 드문 광경~알고 봤더니 창원에서는 이날이 10여년만의 폭설이었다고 합니다..



눈이 와서 어디로 출근을 해야 할지 걱정하면서 아파트 뒤 주차장으로 가보니...함박눈이 계속 쏟아지고..새벽부터 쌓이기 시작한 눈이 점점 많아지는듯했습니다..



제차에도 이렇게 눈이 하얗게 쌓였는데..헐~ 그냥 쌓이는게 아니라 이게 왠일...ㅠㅠ 


얼어 붙더군요..일단 시동 켜놓고 히터키고...차유리에 쌓인 눈부터 제거한후 밀양엔 가기 어려울것 같은 느낌이 들어..창원 본사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예상대로 내리막에서 미끄러진 차들의 추돌사고가 몇몇 보이더군요..다행히 저는 무사히 도착했지만갑자기 쏟아진 폭설때문에 출근길 정체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밀양쪽으로는 전혀 가지도 못했습니다^^갔더라면 꼼짝없이 정체길에 갇혔거나 미끄러졌을수도 ㅠㅠ


본사 사무실에서 내려다본 설경...아침에 내리다가 말겠지했는데...오후늦게까지 눈은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아..이러다 로렌을 만나지 못하는건 아닐까 걱정이..말이 좋은 화이트 발렌타인이지..곳곳이 교통통제라 부산쪽은 전혀 갈수가 없겠더군요... 만덕터널은 이미 통제~



퇴근길이 빙판길로 변하면 더 큰일이겠다 싶어서 조금 일찍 집으로 발길을 돌렸는데...아침출근때와 아파트 뒤 주차장상태를 비교해보니 발을 덮을 만큼의 많은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집에서 내려다본 동네풍경입니다..이제 눈은 덜 내리는것 같네요^^



저희집 뒷산으로 난 도로...정말 오랜만에 창원에 쌓인 눈을 사진에 담아보려고 잠시 밑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이름모를 나무위에도 눈이 한가득 쌓여버렸습니다..



눈쌓인 모습을 보니..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하고 싶어지는 나무^^



아파트 뒤 주차장은 응달이고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엄청난 눈이 쌓여버렸더군요^^



제차 밑엔 고드름이 ㅎㅎㅎ


창원의 "화이트 발렌타인" 시작은 좋았으나...




여기가 창원맞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네요^^눈이 하도 안오는 지역이라 정말 어색 그자체~~얼마전 남이섬에서도 눈 실컷 구경했는데...우리동네에서 이런 기분을 만끽할줄 상상조차 못했네요..



옆에 주택가 건물 처마에 고들이 줄줄이 매달려 제 시선을 유혹했습니다..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려서 보았더니 참새떼가...왜 저기서 놀고 있었을까요?^^비상 식량이라도 숨겨놓았던 모양이군요..



좀더 가까이서 순간포착을 노렸는데...맘대로 안되더군요 ㅋㅋ



꽁꽁 얼어붙은 고드름...가져가고 싶네요^^



항상 주차장 그자리에 서있는 오토바이...이녀석도 눈에 파묻혀버렸네요~ 당췌 주인이 누굴까?...



눈은 이미 발목까지 차올라온 상태...저녁이 다가올수록 빙판길에 밀려서 낑낑 거리는 차들의 소리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ㅋㅋ



혼자 눈사람을 한번 만들어서 올려놓고 찍은 설정샷입니다...재주가 없어서 눈사람이 엉망이네요 ㅋㅋ



좀더 크게 만들어볼걸 그랬나봅니다^^ 어린시절 생각이 많이 나는군요..



이번엔 주차장위에 눈사람을 던져놓은 설정샷...손때가 묻어서 그런가?...눈사람이 약간 더러워요 ㅋㅋ



쓰레기통 뚜껑위에 쌓인 눈을 보면..이날 내린 눈의 양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강원도엔 아주 극심한 폭설이 왔다고 하는데..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이날은 아이가 된 기분^^


안타까운점은..발렌타인데이임에도 불구하고 로렌과 만나지 못했다는 거죠 ㅠㅠ 서로의 안전이 중요하니까요~~



다시 집으로 올라와서 내려다본 아파트 뒷편의 풍경입니다..저기 왼쪽 상단에 어느 아파트로 들어가는 주차장입구...마티즈 한대가 미끌러서 낑낑 거리더군요~


올 겨울은 이제 끝났지만 내년 겨울에도 적당한 눈이 내려주길 기대해봅니다..이런 폭설은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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