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이 되면 '분수쇼' 말고는 딱히 볼거리가 없었던 창원 용지호수가 지금처럼 바뀐 건 불과 2년 전인 2017년이다.
창원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알려진(2019년 현재) 용지 아이파크 입주시기와 맞물려서 그 바로 앞에 있는 용지호수까지 투자(?)의 손이 뻗힌 모양이다.
'달'모양의 조형물과 다양한 조명도 설치되었는데.. 가장 큰 변화는 '무빙 보트'다. 최대 8명이 탈 수 있는 원형의 보트인데.. 낮보다는 밤에 가족 또는 커플끼리 분수쇼를 가까이서 보고 즐기는 묘미가 있다.
2019년 7월 30일 저녁 8시 30분~ 용지호수에서 '무빙보트'가 운영된 지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타보게 된 우리 부부 ㅎㅎ
사실 운행시간도 짧은 편이기 때문에, 2~3명이서 타는 것보다는 그 이상 타는 것이 이득이다. (탑승인원 4인 이하 기준, 30분에 2만원~1시간에 3만 원, 즉.. 1인당 5,000원)
우리는 30분만 타기로 했었고.. 인원은 애들 포함 6명이었는데, 2명 초과해서 1만 원 더 지불했다. (요금은 선불)
용지호수 무빙보트 계류장 사무실 내부~ 탑승자는 무조건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다.
무빙 보트 안전 수칙~ 탑승하기 전에 한 번쯤 읽어보는 게 좋다. 30분 또는 1시간 정해진 타이머를 함부로 조작할 경우 2배 벌금이 있다고 함~
무빙 보트 사무실은 매일 운영되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오픈한다. 그런데 실제로 낮에 타는 사람은 거의 없는 편이다. (밤에 타는 것이 훨씬 볼거리도 많고 분위기도 좋음)
창원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건 아니고, 창원시와 협약한 레저시설 운영 업체다. 2017년부터 5년간 계약한 상태로.. 그 기간 동안 계류장 등 토지사용료와 연간 이용료 수익 일부를 창원시에 지급한다고 함.
전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계류장 앞에 대기 중~ 총 15대의 무빙 보트 있다.
그런데 여자 직원이 상당히 까칠하고 불친절하다. 원래 그런 성격이거나, 워낙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그런 건지도 ㅎㅎ
수개월간 지켜본 내 경험에 의하면, 확실히 분수쇼 시간에 맞춰서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우리도 동참 ㅎㅎ
창원 용지호수 무빙보트~처음 타본 소감
저녁 8시 39분 무빙보트에 탑승~ 직원의 간단한 주의사항과 보트 조작법을 경청하고 곧바로 출발! (7~8월의 용지호수 분수쇼 시간은 밤 8시 30분~ 밤 9시, 밤 9시 30분~ 밤 10시)
절정에 이른 창원 용지호수 분수쇼~ 그런데 무빙 보트 조작이 생각보다 쉽진 않다.
조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 ㅎㅎ 처음엔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계류장에 처박힐 뻔... 이상하게도 후진해서 가니까 조작이 더 잘되더라.
무빙 보트에 달려있는 모터는 전기 충전식으로 작동된다고 한다. 손잡이 레버를 좌우로 돌리면 전진 또는 후진 모드 전환이 가능하다. 방향은 그냥 손잡이를 잡고 좌우로 끝까지 밀거나 당기면서 조절^^
우습게도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던데.. 분수쇼가 끝나고 탑승시간 30분이 다 될 무렵이 되니 운전에 완전히 적응되더라는.. 다음번에 타면 아주 자연스럽게 탈 수 있을 듯싶다.
요즘 용지호수 분수쇼를 볼 때마다 아쉬운 점은.. 예전처럼 '화려'하진 않다는 사실이다. 일단, 레이저가 완전히 사라졌고 단순히 조명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악도 예전의 클래식 뮤직이 훨씬 잘 어울렸는데.. 요즘은 그냥 제 멋대로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 흘러나오기도 하고.. 소리 자체가 너무 안 들린다.
산책로 주변에서는 그나마 들리는 편..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었을까?
아무튼 무빙 보트를 타고 코앞에서 분수쇼를 즐겨보면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느낌과 정말 다르다.
9시 5분쯤 다시 계류장으로 이동~ 30분간의 운행으로 조작법은 확실히 숙지했으니.. 다음번엔 훨씬 잘할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