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제주도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는 곳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죠^^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보면..어떻게 저런 곳을 찾아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되고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되면 꼭 찾아가야지~하고 계획에 포함시키게 되더라고요.
제주 창꼼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오래전부터 있던 곳 같은데.. 실제로 지금처럼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얼마 되지 않은 듯합니다. 여전히 모르는 분들도 많아요~
창꼼이라고 검색하면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주소를 입력해서 찾아가세요~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콘크리트 해안 포장도로라서 주차장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주변 공터나 길가에 주차하면 되니까요.^^
주차를 하고 걸어가보니.. 작은 빨간색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때가 2020년 10월 29일 오후 2시 4분.
화살표 모양의 안내판을 보면 소재지와 제주 창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보입니다. 내비게이션에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403-9'를 입력하시면 되고요~
'창꼼'은 창 고망난 돌이라고 합니다. '고망난'이란 구멍이 뚫렸다는 뜻의 제주방언이고요^^ 즉, 창을 뚫어놓은 듯한 기암입니다. 제주 창꼼을 통해 석양은 정말 끝내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도로에서 창꼼이 있는 위치까지는 제대로 된 길이 없고 돌이 많아서 접근이 그리 편하지는 않습니다.
위 사진은 창꼼에서 바라본 도로 방향인데요.. 왼쪽에 표시된 방향은 비추천합니다. 창꼼 가장자리에 최대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작은 길이 있으니까요.
인스타그램의 영향 때문인지.. 제주 창꼼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세대들인 것 같습니다.
도착해보니.. 줄을 서야 했어요~ 우리 앞에 3팀이 대기 중이더라고요. 삼각대 세워놓고 찍는다고 세팅하고 각도 맞추고 그러면서 오래 머무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냥 그러려니~
제주 창꼼을 아세요?
헉.. 그런데 이런 해안가에 웬 아기 고양이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나더니 제주 창꼼 바로 앞으로 지나갑니다. 소리도 없이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는 눈치 ㅎㅎ
줄을 선지 14분 만에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습니다^^ 이게 바로 창꼼입니다. 일부러 뚫어놓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길 수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정말로 자연적으로 생긴 게 분명합니다.
신기하죠? 제주 바닷 빛깔은 워낙 예쁘기 때문에 창꼼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은 정말 이국적이에요~
건너편으로 돌아가서 포즈를 잡는 로렌^^ 이렇게 뒷모습을 찍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석양이 있었다면 분위기가 정말 달라졌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멋집니다.
커플이 손잡고 정면으로 바라보거나, 서로 바라보는 포즈로 찍기도 하던데.. 제주 창꼼에 갔을 때, 사람들이 많다면 기다리는 사람들 배려해주세요^^
아마 저희가 제일 빨리 찍고 빨리 떠났을 겁니다 ㅎㅎ 그래서 로렌 사진밖에 없네요.
창꼼은 바로 전망을 볼 수 있는 높은 공간이 있습니다. 로렌이 서있는 오른쪽 밑으로는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그리고 '창꼼알'이라는 주변 조간대에는 해산물이 풍부하다고 하네요~서쪽 100여 미터 지점에는 용천수가 있고요. 특별한 사진을 원한다면.. 제주도 여행 시 꼭 찾아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