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도 반한 경미휴게소 '문어 라면'

2011년 7월 27일 아일랜드 조르바를 떠나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해안도로만을 타고 계속 쭈욱~~네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경미휴게소"로 가기 위해 "해오름식당"을 검색했죠^^(작년에도 이렇게 찾았어요ㅋ) 



가는 도중에 화장실이 급해서 "루마인"에 잠깐 들렸습니다만...화장실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말도 안되는 직원의 인정머리없음에 루마인에 대한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그럼 가게에 있던 손님들은 뭔지... 기분 무쟈게 상했죠..


암튼 다행히 조금지나니까 휴게소 하나가 있더라구요... 이후 목적지인 경미휴게소에 도착~~그런에 이게 웬일 점심시간즘이라 그런지 경미휴게소 뿐만 아니라 주변 식당들 앞에 차들이 북적북적...


작년 8월이후 다시 찾은 "경미휴게소"의 내부입니다..ㅎㅎ 


그전에 벽에 손님들이 남기고간 글들이 너무나 많아서 폐인트칠을 새로 한걸로 알고 있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손님들의 방명록으로 도배가 되어버렸네요 ㅋㅋ 


영화배우 "이병헌"씨가 2010년 7월 11일에 다녀갔던 모양입니다~저희는 8월달..근데 그때는 이 기념싸인을 못 본 듯해요..^^


이병헌도 반한 경미휴게소 '문어 라면'



점점 손님들이 많아지는 분위기^^ 다행히 타이밍이 좋았던지 자리를 잡았습니다..가게 딱 중간자리가 괜찮겠던데... 에어콘바람도 바로 닿일테니까요 ㅋㅋ작년에 갔을때는 점심시간이 채 되기도 전인 이른 시간이어서 손님이라고는 저희 둘뿐이어서 정말 널널했었다는~



짠~~문어라면 2인분의 등장입니다..1인분에 4,000원! 양을 보는 순간...헉! 이거 왜이렇게 많지? 어떻게 다 먹을까? 라는 생각부터 뇌리를 쓰치더군요^^


문어+엄청난 양의 바지락+ 신라면의 환상적인 조합^^ 에어콘이라도 없었으면 땀에 흠뻑 젖어가며 먹었을듯...그래도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땀을 안 흘릴수가 없었답니다~~ 국물맛이 정말 일품이죠~~


근데 바지락이 워낙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젓가락으로 휘저을 때 닿는 느낌이 좀 거시기 하더라구요..그래서 일부러 바지락 하나하나를 다 떼서 국물에 남기고 껍데기만 이렇게 따로 담아두었습니다^^


김치맛은 조금 별로...많이 짭더라구요~ 그렇다고 소금 김치는 아니구요 ㅋㅋ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등장한 문어 숙회!! 가장 작은 접시하나가 가격이 15,000원입니다~이날 일하시는 분이 전에 계시던 주인 아줌마 외에 한분 더 계셨는데..이분이 주문을 착각하셔서 숙회를 문어라면 다먹고 갖다주셨다는 ㅠ


사실 따지고 보면..문어라면 속에 든 문어도 삶은 문어이고, 숙회도 삶은 문어인데...그 맛은 숙회가 짱!이었습니다^^ 소금이든 참기름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었죠.. 다음 목적지인 성산일출봉에 올라가기 전에 배불리 점심을 해결하니 마음까지 뿌듯해지는 기분~ 


앞으로도 많은 손님들의 입속으로 들어가게 될 문어들~~


깔끔하고 정리잘되고 그런 현대식 식당을 선호하신다면 이곳은 절대로 비추합니다~왜냐하면 일단 화장실이 부실합니다..문고리가 없어서 여자분이라면 용변볼때 문을 꼭 잡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카드결제는 안되고 무조건 현금으로만 가능한 곳이에요^^ 완전 시골의 어느 한적한 식당이라고 생각하심 될 듯..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문어라면과 문어 숙회의 맛은 이곳 경미휴게소가 아니면 어디서도 맛보기 힘들지 모르실테니 제주도 여행을 가신다면 꼭 한번 방문하세요~~

2010년 경미휴게소 방문기가 궁금하시면 ☞  문어야 안녕... ^^ "경미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