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5일 광복절.. 


창원 가구거리에 구경갔다가 더위에 지쳐서 팥빙수가 엄청 먹고 싶어했던 로렌^^ 



주변에 홈플러스같은 마트안에도 팥빙수가 여름철 메뉴로 판매하긴 했지만..이왕이면 팥빙수가 유명한 곳에 가보자는 생각에 창원 "창동 복희집"을 찾아갔습니다.



예전에 tv에서 이곳을 소개해주기도 했는데 그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아서 인터넷 검색으로 결국 찾아낸 곳입니다. 


사실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은 여기 주차장은 있냐고 물으실수 있는데 곳은 골목에 차가 다닐수 없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요~ 


네비게이션으로 "창동복희집" 혹은 "복희집"으로 검색하시면 검색은 되지만 
차를 가지고 이곳으로 갈수는 없습니다..당연히 주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셔야 해요^^ 


이곳을 찾는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창원의 전통 팥빙수 종결자 '창동 복희집'



지도를 보시면...이곳이 어디냐하면요..오래전에 화려한 명성을 펼쳤던 마산 창동 중심가 입니다..


물론 지금은 행정구역상으로 창원시 마산이지만요^^ 창동 문화의 거리의 중심부(이곳에서 대부분의 행사가 벌어진다고 하네요..위의 화살표 시작점) 


저희가 갔었던 이날엔 광복절이라서 "안중근"영화 상영중이었죠. 공무원인듯한 분들만 좌석에 주루룩 ㅋ이 중심부 4거리의 한 모퉁이에 파리바게트가 보입니다..


그 길을 따라서 조금 내려오면 오른편으로..얼마전에 새로 생긴 카페베네가 보이고 마산에서 가장 오래된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고려당"도 보이는데 조금 더 지나면 골목이 하나가 나와요~


그 골목으로 들어가게 되면..


전방 10m정도에 이렇게 생긴 복희집을 발견하실수 있습니다^^ 전통 팥빙수와 단팥죽만 파는 가게인줄 알았는데 우동,김밥 등등 대표적인 분식들도 메뉴에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복희집의 캐릭터를 보시면 "여고생"이라는걸 알수 있습니다. 마치 여고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듯한..저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식사 시간이 조금 안된 시간이라서 크게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자리를 잡고 주위를 돌려보니 내부 인테리어..특히 벽지가 특이합니다 ㅋㅋ 


대충 짐작을 하셨겠지만 오래전에 학창시절의 추억이 가능한 만화책들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붙어서 벽면과 천장에 가득하더군요..만화가 그려진 도배지가 아니고..만화책 한장한장을 붙어서 도배를..정말 특이하죠? 


가이버도 보이고..개인적으로 즐겨봤던 더 파이팅도 보입니다. 도배지는 복희집 사장님의 아들 작품이라네요.



팥빙수 두개를 주문하자 금방 이렇게 테이블위로~~그런데 팥빙수치고는... 요즘 흔히 볼수 있는 팥빙수와 비교해볼때 곁모습이 참 초라해보입니다..



하지만 35년 전통이라고 하는 팥빙수...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렇게 전통 팥빙수를 고집하는데는 이유가 다있을터! 


보시다시피 전통 팥빙수에는 빙수에 팥만 가득 올려져있습니다..과일이나 과자도 하나 올라가지 않죠^^



천천히 천천히 그릇을 넘치지 않게 팥과 빙수를 섞어볼까요? 팥빙수 1인분은 3,500원 입니다. 사실은 이 팥빙수가 직접 팥을 삶아서 얼음과 시럽만 넣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맛은 어땠을까요?...그야 말로 꿀맛입니다. 특히..팥맛이 유난히 강조되는 진짜 "팥"빙수!! 예전에 서울 여행가서 삼청동에서 먹었던 그 전통 팥빙수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맛집인 이유가 있엇네요^^ 변함없이 옛맛을 지켜가고 있기에 오래전에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아줌마,아저씨들도 많이 찾아오는 거겠죠.



40년 전통의 추억의 맛? 아마 몇년전엔 35년 전통이었지만 이후 또 세월이 많이 흘렀기 때문이겠죠^^ 


이렇게 한쪽 공간엔 복희집의 사장님과 연관된(?)분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사진들을 가득 붙여놓으니 느낌이 좋네요..집안 인테리어로 활용해도 좋을듯.



팥빙수를 먹고나서 잠시 짬을 내서 복희집의 내부 사진을 찍는 중 ㅋㅋ 빨간 우체통과 노란 발자국^^




한쪽 게시판에 붙은 신문보도 기사들..내용을 보면 오래전에 이곳이 꽤 유명했던 것을 알수 있는데..마산 출신인 저는 왜 몰랐을까요 ㅋㅋ


하긴 그 지역에 산다고 모든걸 다 아는건 아니겠지만요..주로 분식을 좋아하는 여학생들이 이곳을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금남의 집?^^



팥빙수를 다먹은 로렌(사실 제가 절반은 다 먹어버렸음 ㅎㅎ)이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다고 그러네요..마침 저녁시간이고 다른데로 이동하기도 그렇고 해서 여기서 저녁까지 해결하기로 했죠.



라면먹는다 소리에 표정이 밝아진 로렌 ㅋㅋ 면을 너무 좋아해서 큰일이야! 사실 저는 배가 좀 불러서(팥빙수를 반이나 더 먹었으니 ㅠ) 라면은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두둥!!! 위에 김까지 뿌러진 맛있는 라면의 등장^^ 라면1인분은 3,000원 떡라면은 3,500원



그런데 무슨 라면인진 모르겠습니다..안성탕면 같기도 하고 아닌듯 하고..



뷰파인더로 보지도 않고 찍은 사진..광각으로 찍으니 이런 각도가 나오는군요^^



숟가락에 면발을 가득 올리더니 먹여주는 로렌..이러다 돼지되겠네요^^



그런데 이 라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부산 온천장 포장마차에서 먹던 라면맛이 엄청 생각나드라구요~~이 라면이 맛이 없었다는건 아니구요..그 라면을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맛있는 팥빙수와 라면으로 요기를 끝내고 이제 창동의 밤거리를 구경할 차례^^이곳의 연락처는 간판에 보시듯 055-242-1157 입니다..혹시 찾아가다가 못찾으시면 전화문의는 필수!


통합창원시가 되면서 이곳 마산의 상권은 점점 죽어가는 분위기..마산의 중심부도 창동에서 합성동으로 옮겨간지 오래죠~ 


전통의 맛을 잊지 않고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곳 복희집도 건재한것 같습니다..이런 전통적인 맛집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동안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명소로 남아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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