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제주도 여행은 시간적 순서보다는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포스팅하는 중이에요^^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역시 제주도 여행은 자유롭게..그리고 되도록이면 여유롭게 다녀보는 것이 좋은 것같습니다..늘 정해져있는 그런 유료관광지는 솔직히 비추천하고 싶어요~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제주도 안덕면'대평리'라는 마을..정말 괜찮았어요^^ 사실 '대평리'는 딱 두번갔던 적이 있습니다. 



둘다 '물고기 카페'라는 곳을 찾아갔었는데 한번은 노는 날이라 들어가지도 못했고 한번은 제대로 커피도 마셔보고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대평리'쪽은 그렇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었는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아트 올레가 조성되면서 게스트하우스와 맛집들도 쏙쏙 생겨나면서 부터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그 기간에 저희도 제주도에 갔었는데..아!! 이런 괜찮은 동네를 두고 뭘 한건지 ㅠㅠ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1


여기는 대평포구 언덕길이에요^^ 아티스트'양지영' 작가가 타일로 붙여 만든 아트 벽화 ‘포구길 조형물’라고 합니다. 대평리 상징인 용의 형상을 나타낸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는 마세요. 깨진 타일을 사용했기에 상당히 날카롭습니다..특히 애들이 다치지 않게 주의가 필요! 안덕면 대평리에는 이런류의 아트작품들이 마을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2


이날 저희가 걸어다녔던 대평리 마을의 경로입니다..


라림 부띠끄 호텔에서 빨간색 화살표를 따라가면 포구길 조형물을 지나 소녀등대를 만나게 되고..레드브라운 카페옆길로 계속 쭈욱 걸어가서 편의점이 보이면 좌회전해서 걸어가면 대평리의 맛집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용왕난드르,거닐다, 난드르 깡통구이 등등^^('난드르'는 마을에 멀리 떨어진 넓은 들이라는 뜻이래요)


결국은 난드르 깡통구이에서 흑돼지 삼겹살을 구워먹었습니다~ 그 다음에 하늘색 화살표를 따라 마을을 구경하면서 다시 레드브라운까지 가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셨죠..


지도를 보면 레드브라운에서 라림 부띠끄까지 가로질러가는 길이 있는데..실제로는 길이 차단되어있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노랑색 화살표 방향으로 돌아가야했다는~


이곳 대평리에 가고 꼭 싶었고 숙소를 이 마을에 있는 '라림 부띠끄 호텔'로 선택한 이유는..박수기정의 일몰때문이기도 했죠^^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3


구멍틈새로 멀리 보이는 방파제와 박수기정..예전에 물고기 카페에 왔을때도 멀리서 저 거대한 절벽이 보였는데요..그때는 저곳이 박수기정이라고 불리는 줄도 몰랐죠 ㅋㅋ 


'박수기정'이란 박수와 기정의 합성어인데.. 바가지로 마실 샘물(박수)이 솟아오르는 절벽(기정)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4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빨간등대쪽으로 걸어가보았습니다..아직은 일몰때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았던 시간..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5


이 빨간색 대평리 등대는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저 위에 아티스트 이승수 작가가 FRP를 재료 소녀상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꼭 진짜 사람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는^^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6


계속 여기서 일몰을 기다리기도 그렇고..저녁도 먹어야 해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커플 그림자 샷~ 정말 오랜만에 찍어보네요. 옆에 '놀멍쉬멍'이라는 카페테리아가 있던데..영업을 안하는 듯 ㅠㅠ 여기가 1박2일에 나왔던 주원이 라면까지 먹고간 곳이라고 하는데...사람들이 별로 안와서 문닫았었나봐요~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7


돌담길가에 피어있던 이름 모를 꽃.. 수선화를 많이 닮았네요~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8


아주 예쁘게 보였던 '구름정원' 게스트하우스..이런 게스트하우스가 대평리라는 조그만 어촌마을에 많이 생기고 있다는 소식^^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9


장선우 영화감독 부부가 운영중인 물고기카페 표지판..저기 서 있는 저질몸매의 소유자는 누구? ㅋㅋ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10


골목 골목에는 뭐가 있을까해서 들어가보니.. 여기는 '이응'게스트하우스라고 합니다.. 근방에 '티벳' 게스트하우스도 있더군요~암튼 골목골목에 보면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 이름의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았다는~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11


안덕면 대평리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거닐다'... 모tv프로그램에 나온이후 상당히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처음에 여기서 피자로 저녁을 먹을려고 했는데..들어가보니 예약아니면 앉을 곳도 없고..음식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냥 나왔음 ㅠㅠ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12


어느 골목길안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가정식 카페 '사소한 골목'.... 저녁을 여기서 먹을까 하다가 결국은 다른 곳으로...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13


난드르 깡통구이를 먹고 레드브라운 카페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치엘로' 게스트하우스..여기도 외관이 참 예쁘게 생겼어요.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14


엥?..여기가 대평리 선박출입항 대행 신고소라고 하네요..굉장히 초라해 보이는 느낌^^ 특이해보여서 사진에 담아보았답니다.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15


레드브라운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한잔 하기전에 다시 빨간 소녀등대쪽으로 걸어가보았습니다..역시 저희가 저녁을 먹고 있는 사이 일몰은 끝나고 노을만 가득한 매직아워^^ 


그래도 완전 어두워지진 않아서 다행이었죠..이 정도의 노을도 정말 오래간만에 보았던 것 같아요~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16


제주도 안덕면 대평리의 빨간 등대와 그 위에 있는 소녀상의 아름다운 실루엣...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17


아이폰5으로 소녀상의 실루엣 찍고 있다가 로렌에게 도촬당함 ㅎㅎ


제주자유여행 '대평리'산책하기 + 박수기정 일몰18


저 멀리 박수기정과 매직아워를 감상중인 로렌...해가 지고 나니 꽤 쌀쌀해지더라구요~ 


해가 지고 컴컴해지니까 진짜 대평리 마을 전체가 조용해진 분위기..길가에 가로등도 별로 안보이고 혼자다니면 좀 무섭겠더군요 ㅎㅎ


예전같으면 삼각대 들고 건너편에 있는 방파제쪽으로 해서 바닷가 가까이에서 일몰과 낚시꾼들 사진도 찍고 그랬을텐데..그 열정이 다 어디로 사라져버린건지^^ 


아쉬움도 있었지만 로렌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멋진 매직아워와 실루엣을 즐겼다는 그 자체에 만족합니다. 기회되면 박수기정의 일몰을 제대로 찍는 날이 오겠죠~ 


아마도 이제 겨울도 가까워지는 시기라서 이곳에 출사여행을 오는 분들도 꽤 많아질듯...나름 여유있고 짧은 거리를 걸어보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제주도 안덕면 대평리에 숙소를 정하고 산책해보는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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