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떠났던 제주자유여행 일정에 '오름'은 최소한 한곳 이상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에는 정말 많은 오름들이 있죠^^ 


제주도 여행을 자주 갔던 편이지만..사실 오름은 딱 2군데만 가봤습니다..한곳은 '용눈이 오름'..다른 한곳은 이번에 다녀온 '아부오름(앞오름)'이죠.


평소에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했었다면 제주도에 갈때마다 오름이란 오름은 다 찾아서 올라갔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 같네요 ㅎㅎ 그 유명한 한라산도 어릴때 부모님이랑 딱 한번 가본 이후 가본 적이 없답니다. 



아부오름(앞오름)은 오래전에 장동건,고소영 주연의 영화'연풍연가'..그리고 이정재,심은하 주연의 영화'이재수의 난'에 나온 이유 유명해졌는데요..


사실 지금은 그때만큼 유명하지는 않은듯^^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것 같아요. 


실제로 올라가보니 등산이라고 하기보단 약간 경사진 언덕에 올라가는 그런 기분..용눈이 오름과 비교해본다면 정상에 도착하는 시간이 정말 금방입니다.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1


여기가 제주도 아부오름(앞오름)의 입구입니다..곁으로 보기엔 출입통제인듯한데 차량만 출입통제구요 사람은 오른쪽의 울타리 통로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 도착했더니 렌트카가 3~4대정도 보이더군요..주차장이 별로로 없어서 그냥 길가에 주차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죠..하지만 차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도로가 큰 문제는 없을듯.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2


아부오름(앞오름)의 종합안내도입니다.. 해발 301.4m, 높이 51m, 둘레 2,012m, 면적 31만 4926㎡ 라고 하네요^^


앞오름, 압오름, 아보름이라 불리고 있는데.. 안내도에 따르면 "산 모양이 둥글고 한가운데가 타원형 굼부리를 이룬 것이 마치 어른이 좌정한 모습 같다"하여..


한자로는 '아부악(亞父岳, 阿父岳)'으로 표기하며, 송당마을과 당오름 앞(남쪽)에 있어서 '전악(前岳)'이라고도 한다네요~ 아부오름의 '아부'는 제주방언으로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3


이건 종합안내도가 생기기 이전부터 있던 아부오름(앞오름)의 표지석..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4


표지석을 지나 좌측을 보면 커다란 나무 한그루와 벤치가 4개 보이는데요...이곳이 바로 영화 '연풍연가'의 마지막 장면에서 장동건과 고소영이 만나는 씬이 촬영되었던 곳이에요~ 


이 녀석도 어떻게 보면 외톨이나무 일수도..왜 이곳에 이 나무만 심은 건지는 모르지만..영화덕에 상당히 유명해졌던 시절이 있었다는^^


지금은 연풍연가라는 영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일듯.. 그런데 장동건,고소영 두 사람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나무일지도 모릅니다.. 영화처럼 사랑하고 부부가 되었으니까요 ㅎㅎ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5


그런데 이 나무 주변에 현무암 덩어리들이 왜 이렇게 많이 있는지..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고소영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의 수종은 '팽나무'라고 하네요~ 왠지 사랑하는 연인끼리 찾아보면 뭔가 의미를 부여할만한 장소로 괜찮을듯 ㅎㅎ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6


올라가는 길 중턱에도 입구에 있는 울타리 통로가 있습니다..


좌우측으로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구요~ 짐승들이 들락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렇게 해둔거라는...그런데 철조망이 너무 허접해서 나무 울타리로 지나가는 것보다 철조망 사이로 지나가는것이 더 빨라요 ㅎㅎ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7


이제 거의 다 올라왔네요^^ 저 멀리 길가에 주차된 렌트카들도 보입니다...아부오름(앞오르)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폐타이어를 깔아놔서 아주 편하게 올라갈 수 있어요~ 바닥이 푹씬푹씬~


제주자유여행 '아부오름(앞오름)' 연풍연가,이재수의 난 촬영지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8


드디어 아부오름(앞오름) 정상에 도착!! 


하루종일 흐렸던 날씨에다가 바람도 꽤 불어서 쌀쌀하더군요. 입구에서 정상까지 천천히 사진찍으면서 올라왔는데 겨우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네요..얼마나 금방 올라가는지 짐작하겠죠?^^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9


저기 가운데 보이는 키 큰 삼나무들은 예전에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 당시에 심었던 거라는데 지금도 그대로 있네요^^ 


그러고 보니 그 영화 보진 못했다는..단순하고 완만한 형태의 원형분화구라서 안에서 영화촬영이 가능했을지도...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10


아부오름(앞오름)의 산책로는 약 1.5km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여유있게 둘러보면 좋을 듯합니다^^ 만세!!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11


쌀쌀했지만...아부오름(앞오름)위로 불어오는 제주도의 바람을 만끽중인 로렌^^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12


겨우 1.5km정도 밖에 안되는 아부오름(앞오름)의 산책로를 걸어보려고 했으나 조금 쌀쌀하고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냥 잠시 있다가 내려가기로 결정^^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13


아부오름(앞오름)에서 내려다본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주변에도 오름들이 참 많이 보이네요^^


제주도 여행 아부오름(앞오름)14


이제 아부오름(앞오름)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최근에 용눈이 오름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많이들 찾고 있는데요~ 


아부오름(앞오름)도 예전에 영화촬영지로 유명했던 만큼..다시 유명해져서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오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의외로 이런 곳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하네요~ 


기회가 되면 영화'연풍연가'와 '이재수의 난'을 다시 보면서 그 속에 나오는 아부오름(앞오름)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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