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유여행 '산굼부리'는 억새가 장관이에요^^

해마다 가을이면 제주도는 억새풀이 대박입니다~ 특히..산에 올라서 바라보는..바람에 휘날리는 은백색의 억새풀 모습은 정말 장관이죠^^ 


제주도에서도 억새가 가득피어서 가을이면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 유명관광지가 있는데요..바로 너무나 잘알려져있는 '산굼부리 분화구'입니다.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등장했던 곳이기도 한데..오래전에 장동건,고소영 주연의 '연풍연가'의 멋진 장면이 연출되었고..최근에는 sbs드라마 '결혼의 여신'의 마지막 장면도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최근들어 제주도 여행을 자주갔었지만 늘상 이 산굼부리 분화구는 그냥 입구만 지나쳤었죠~ 


이유인즉 별로 볼것도 없겠다..시간도 많이 걸리겠다..라고 생각했으나 오랜만에 가봤더니 정반대의 생각이 들었습니다..여긴 정말로 가봐야 할 0순위였어요~물론 억새풀이 가득한 가을에 말이죠^^ 


'산굼부리'라는 이름에서 굼부리의 의미는 '분화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산굼부리 분화구라고 부르는데...그냥 산굼부리로 불러야 할듯 ㅋㅋ 하긴 영어명칭도 분화구가 두번 중복되는 셈입니다..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


산굼부리 분화구 주차장은 무료이구요..입장료는 성인1인당 6,000원입니다. 청소년과 노인은 반값~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라고 하네요. 


그런데 산굼부리 주차장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만약 화장실이 급해서 이곳을 찾았다면 입장료를 사서 들어가야합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엄청 넓은 대형화장실이 있다는..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2


이건 산굼부리 입장권~ 6,000x2= 12,000원. 표를 잘보면 영어로 san-gumbury crater라고 되어있는데...crater가 분화구라는 뜻입니다.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3


산굼부리 분화구로 들어가는 입구인 '영봉문'이에요~ 사실 산굼부리를 찾아간건..억새때문은 아니었고 안가봤던 곳만 최대한 찾아서 일부러 가보자고 했던 코스에 산굼부리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죠^^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4


그런데 산굼부리 전망대 정상까지 가는 길은 3가지가 있더라구요~ 어느 곳으로 가던지 정상으로 연결되니까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모든 코스로 걸어봐도 좋을 듯합니다. 


저희는 사진속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길로 걸어갔다는~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사실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정말 중간중간에 사진찍으면서 올라갔는데 20분도 안걸린듯 ㅋ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5


역시 산굼부리를 걷다보니 가장 눈에 띠는 건 바로 저기 보이는 억새풀들^^  중간중간에 무덤들도 보입니다~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6


여전히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죠? 지나가다보니 '산굼부리에는 억새?갈대?'라는 안내판이 있는데...읽어보니 확실히 구분이 가더라구요~ 아래에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에 대해서 요약해보았습니다.


 구분

 억새

 갈대

 자생지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습지나 강가에서 자란다.

 개화기

 9월~10월

 10월~11월

 이삭

 고운 회기비의 부채꽃 모양의 깃털을 연상하게 한다.

곱거나 가지런하지 못하고 더부룩하며 부드럽다 

 색

 자주색에서 황갈색,은빛으로 변함

 자주색에서 자갈색으로 변함

 잎

 잎이 날카로워 손에 상처를 입기쉽다. 

잎에 흰색의 잎맥이 있다.

 줄기에 잎맥이 없다.

 줄기

 속이 차 있음.

 속이 비어 있음.

 뿌리

 굵고 긴 뿌리가 옆으로 펴짐

 굵은 뿌리에 황색 수염뿌리가 많다.

 키

 약 2m

 약 3m

 용도

 억세지 않아서 사료로 쓰인다.

 갈목비라는 빗자루,김을 말릴 밭,돗자리, 

지붕을 이는데 쓰인다.


억새와 갈대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자라는 장소에요~ 산굼부리는 당연히 산이니까 이곳에 피어있는 것들은 당연히 억새^^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7


폐타이어가 꼼꼼하게 설치된 길을 따라서 푹씬푹씬한 느낌으로 산굼부리 전망대쪽으로 올라가는 중...저 멀리 어느 연인들도 보이네요^^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8


길 양옆으로 정말 수북하게 필어난 억새들...이날 햇볕이 좀 비춰주는 맑은 날씨였다면 실제로 은백색의 물결을 봤을지도^^ 


날씨나 너무 안좋아서 아쉬웠네요 ㅎㅎ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휘날리는 억새풀은 제대로 보고 왔답니다.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9


저 멀리 산굼부리 전망대의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0


여기가 전망대...망원경도 설치되어 있던데..지금은 사용을 못하게 해둔 모양입니다.


제주자유여행 '산굼부리'는 억새가 장관이에요^^



그런데 이곳 산굼부리에 중국인들이 정말 많더라는...곳곳에서 들러오는 중국어~~ 중국사람들 정말 혼자있어도 시끄러운데 모여서 다니면 정말 더 시끄럽죠? ㅎㅎ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1


산굼부리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제주도의 오름들 사진도 전시중입니다...실제로 날씨 좋은 날엔 맨눈으로도 정확하게 보이겠더라구요~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2


아이폰5로 찍어본 파노라마샷~ 제대로 못찍어서 삐딱하고 허접한 결과물이 탄생...아무튼 산굼부리 분화구의 규모가 어떤지 대략 짐작이 가능합니다. 


산굼부리는 최고로 높은 언덕이 438m이고 외부둘레가 2,067m...바닥넓이가 약 8,000평이나 되는 대형분화구인데..한라산 백록담보다 큰 마르(maar)형 분화구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고 합니다. 1979년 6월에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지요. 


(접시를 뒤집어 놓은듯한 다른 화산들과는 다르게 평지에 엄청난 구멍을 뚫어놓은 듯한 형태라서 화산의 몸체가 거의 보이지 않는 분화구를 마르(maar)형 분화구라고 합니다.)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3


산굼부리에서 바라본 억새들과 멀리 보이는 제주도 오름들..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4


이쪽 방향으로도 제주도 오름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네요..역시 하늘이 좋은 날..시정거리가 좋다면 하나하나 정확히 눈으로 찾아볼 수 있을듯..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5


강렬한 제주도의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풀들..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6


산굼부리 전망대에 있는 표지석...그러고 보니 산굼부리 분화구에는 초등학교때 가족들과 같이 가본 이후 처음이었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건 없는듯..물론 산책로들은 좀더 편하게 정비가 되었겠지만요.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7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8


산굼부리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에..오른쪽을 보니 사람들이 모여있더라구요~ 잔디가 심어진 공간의 오른편엔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저 멀리에도 길다랗게 억새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19


나무의 이름을 살펴보니..'곰솔'이라고 불리우는 나무...나무색깔이 검다고 해서 '흑송'이라고도 하는데..사실 이건 우리가 흔히 바닷가에서 볼수 있는 '해송'이에요~~ 


안내판에 만화까지 더해져서 관광객들에게 재미까지 주는 느낌^^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20


이제 산굼부리 분화구 입구쪽으로 다시 걸어가는 길...10월이면 제주에는 메밀꽃도 만개를 하는데..여기에 관광객들을 위해서 메밀밭도 소규모로 조성해놨더라구요^^ 


사진찍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보였습니다.. 억새보다 메밀꽃이 더 인기가 많나봐요 ㅎㅎ


제주도 산굼부리 분화구21


식당이라고 할 만한 곳은 없지만 출출할때 먹을 수 있는 각종 먹거리들이 판매중인 상점들도 많습니다..


점심으로 샀던 도시락이 너무 맛이 없어서 여기서 간단히 군것질을 했었죠^^ 산책길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산굼부리 분화구.. 


걷기를 좋아하고 시간적 여유가 되면 분화구 전체를 한바퀴 걸어보는 것도 정말 괜찮은 추억이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