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보니 '폐기물'로 처리해서 버려야할 물건들이 많아지더라구요~ 그중 하나가 페인트칠 작업후에 남게되는 '통'들입니다. 

특히 바닥에 에폭시 코팅작업용으로 사용한 '코팅제' 통은 덩치가 꽤 커서 쓰레기통으로 활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외부용 쓰레기통은 아니구요..화장실에서만 사용하는 쓰레기통으로 말이죠(현재 '로렌네소품가게'의 화장실 변기가 조금 부실해서 화장지를 자주 버리면 막히는 현상이 ㅠㅠ 그래서 쓰레기통이 필요했답니다.) 

 

사실 처음부터 재활용할꺼라고 생각은 하지 않아서 그냥 외부 한곳에 모아두었는데..며칠 지나니까 고철이라고 생각했는데..하나만 남겨두고 다 가져가버렸더군요~

 

필요한 사람의 손에 의해 처리가 되어서 다행이긴했지만..하나만 남겨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비가 온 다음 물이 가득 고여있어서 냅둔 모양인듯^^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1

 

먼저 페인트통을 물에 깨끗히 씻어주고 곁면만 닦고 말린 다음, 젯소를 발라주었습니다~ 

 

유성페인트를 내부에서 발라주려고 하니까..안그래도 페인트 냄새가 덜 빠진 상태인데..더 심해지면 난감하겠죠? 그래서 젯소 작업후..수성페인트를 바르고 마무리로 바니쉬를 칠하기로 했어요.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2

 

사실 페인트통의 내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거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에폭시 코팅제가 있던 통이라서 잔여물들이 그대로 굳어있는 상태였죠. 코팅제를 모두 긁어내는 것도 무리수고..쓰레기통인데..긁어낼 이유도 없었답니다^^

 

대신..쓰레기통을 손으로 만질때 날카로운 부분에 베일 염려가 있어서..망치로 구부려진 부분을 펴듯히 두들겨 줬어요.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3

 

젯소가 완전히 마른 다음에..페인트통 곁면에 페인트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이럴때 쓰다가 남은 페인트가 정말 유용하게 쓰이더라구요^^ 

 

페인트의 유통기한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통이 녹슬지 않게 잘만 보관하면 2년까지도 사용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4

 

이때 사용된 페인트의 색은 흰색과 녹색을 섞어서 만든 색상인데요~ 

 

2013년 1월에 로렌이 처음 가게를 시작할때 벽면에 사용했던 바로 그 페인트입니다 ㅎㅎ 벌써 1년하고도 반개월이 지난 상태의 페인트라는 뜻이죠. 

 

젓가락으로 몇번 저은 다음..사용해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잘발리는 걸로 봐서는 남은 페인트를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언제 재활용할지도 모르니까요~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5

 

페인트칠이 끝나고 하루 정도 건조시킨 다음에..이제 쓰레기통이라는 표시를 하기위해 '스텐실' 작업을 해줄 차례.. 역시 예전에 사과박스를 만들때 사용했던 스텐실을 재활용했어요^^ 

 

한번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녀석들이죠. 쓰레기통이라는 의미를 담은 영문 단어들은 많겠지만..'DUST BOX'라고 칭하기로 했답니다.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6

 

이렇게 원하는 알파벳을 쓰레기통위에 가져다대고..붓으로 툭툭~ 쳐가면서 꼼꼼하게 스텐실 작업을 하면 되는데..이때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두는 것이 좋겠죠.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7

 

DUST BOX의 'D'자가 완성된 순간입니다~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8

 

스텐실 작업에 사용된 아크릴 물감(화이트색)입니다.. 집에 이런 재료도 남아있다면 그냥 버리지 마시고 다음에 꼭 활용해보세요^^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9

 

'DUST'라는 글자가 완성 되었네요~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10

 

쓰레기통에 'DUST BOX' 스텐실 작업이 완료된 사진입니다. 색상이 잘어울리나요?^^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11

 

그냥 저 상태에서 쓰레기통을 화장실에 두고 사용하면 물기와 습기때문에 색상이 벗겨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곁에 바니쉬를 발라서 마감처리를 해줘야 해요~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12

 

바니쉬를 칠해주기 전에..화이트 아크릴 물감으로 쓰레기통 곁면을 약간 빈티지한 느낌으로 터치도 해주었습니다~(사실은 컵에 부어둔 물감이 아까워서 ㅎㅎ)

 

페인트통 재활용해서 '쓰레기통' 만들기(페인트칠+스텐실+바니쉬)13

 

이제 쓰레기통 곁면 전체를 바니쉬칠로 깔끔하게 마무리중~

 

 

두둥~~ 드디어 최종적으로 완성된 쓰레기통(DUST BOX)의 모습입니다. 

 

어떤가요? 다 쓰고 남은 페인트통도 이렇게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ㅎㅎ 재료가 있고 페인트칠만 할 수 있으면 정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잘 말려서 화장실에 배치시키면 끝! 꼭 쓰레기통이 아니더라도..밑에 구멍을 뚫어서 화분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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