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지만 IT기기의 발전은 다른 분야보다 훨씬 앞서가는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의 경우를 보자면, '에어'제품까지 등장해서 기존의 아이패드들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죠.
저도 2012년말에 뉴아이패드(출시 7개월만에 단종된 3세대 아이패드)를 구매했었는데요. 벌써 2년이 훌쩍 지났지만, 뉴아이패드는 집에서..소파나 침대에서만 사용해서 그런지 곁보기로는 상태가 A급이상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멀쩡하던 녀석이 1년쯤 지났을 무렵(2014년 1월) 충전이 되지 않는 이상한 문제가 발생했었죠. 물론 당시에 어댑터를 바꿔서 해결을 하기는 했지만 최근에 또 그런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아이폰에 사용하던 케이블로도 바꿔보고 재부팅과 재설정까지 해봤지만 전혀 충전이 되지 않더라구요. ㅠㅠ
뉴아이패드가 정상이라면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시에 오른쪽 상단에 번개표시가 들어오면서 서서히 숫자가 올라가야 하는데..번개표시만 보이고 숫자가 올라가지 않고 멈춰있는 상태가 반복되었습니다.
원래 느려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24시간 이상이 지나도 같은 상황이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뉴아이패드를 완전히 방전을 시켜서 다시 충전해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실제로 그렇게 해봤더니 이번에는 애플 마크와 잠금화면이 잠시 나왔다 다시 재부팅되는 현상이 무한 반복 ㅠㅠ
으아~진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가까운 '애플 공인서비스 센터'를 찾기로 했습니다.
뉴아이패드 구매당시에 '애플케어'도 같이 구매를 했었지만, 거의 1년이 지난 2013년 8월경에 등록을 했었답니다.
2015년이된 현재.. 무상으로 A/S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애플 홈페이지에서 내 제품의 서비스와 지원 적용범위를 확인해보고자 했죠.
뉴아이패드 후면에 보면 시리얼 넘버가 보이는데 그것만 입력하면 바로 조회가 가능합니다.
헉! 그런데 전화 기술 지원을 비롯해서 수리 서비스 적용범위가 모두 만료된 상태였죠 ㅠㅠ 무상수리 기간은 당연히 지났었고, 제가 등록했던 뉴아이패드 애플케어 서비스도 2014년 10월에 끝나버렸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미 무상 서비스도 끝나버렸는데 애플 공인서비스 센터까지 가면 뭐하겠냐?는 생각에 사설 서비스 센터를 찾았습니다.
충전이 안된다고 했더니 아무래도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액정을 뜯어내고 부품을 갈아야 할지도 모르는데..액정유리 교체비가 꽤 나온다고 신중히 생각해보라더군요.
(유리를 깨지 않고는 교체가 어렵다는 건지? 뭐라는 건지?)
황당한 애플서비스 직원의 판단..그런데 충전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해가 되지 않아서 결국에는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를 찾았습니다. 창원에는 딱 한곳 밖에 없죠~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 서비스센터 방문은 이때가 처음이었죠.
대기시간이 어찌나 길던지..암튼 제 차례가 와서 직원에게 뉴아이패드 충전이 안된다고 하니까..제일 먼저 혹시 사용하고 있는 충전어댑터와 케이블을 가져왔냐고 묻더라구요.
확인해보니까 어댑터는 일단 아무 이상없고..케이블을 유심히 보더니 한다는 소리가 '고객님~ 이건 정품이 아니라 가품같습니다' 라고 하더라는...
황당해서 '그게 무슨 말이냐. 뉴아이패드 살때 상자속에 같이 있던 건데요' 라고 했죠. '아..그래요? 그런데 케이블에 태그도 안보이고 케이블과 아이패드 연결단자옆에 고무 색깔이 회색이네요.
정품은 이런 회색이 아니라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제가 보기엔 가품이 맞는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했죠.
그리고 제 케이블과 자신의 케이블을 번갈아 가면서 뉴아이패드 충전을 하는데..제 케이블로는 충전이 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더니, 직원의 다 낡아떨어진 케이블로 충전이 되기 시작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직원이나 저나 케이블의 불량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면 그렇게 결론내릴듯) 애플 서비스센터에서 몇분만에 7%까지 충전된 뉴아이패드 ㅠㅠ 그런데 더 웃긴 사실은 지금 부터입니다.
돌아가는 길에 차량용 시거잭과 연결해서 아이패드를 충전하니까 멀쩡히 충전이 되고 있더군요. 회사에 잠시 들려서 어댑터로 충전해도 충전이 확실히 되고 있었습니다.
이말은...케이블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듯이죠.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 ㅠㅠ
말도 안되는 상상이지만 애플서비스 직원이 연결한 케이블이 마치 꽉막힌 구멍을 뚫어준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그런데 참 이상한건 집으로 가져와서 충전해보니까 충전이 잘되다가 또 62%쯤에서 멈춰서 더 이상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그러다보니 또 케이블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애플서비스 직원의 말대로 제 뉴아이패드 케이블이 정품이 아닌 가품이었을까요? 제가 직접 자세히 그 케이블을 들여다보니까 케이블에 분명히 정품태그가 보입니다. 그 직원이 눈이 이상했을까요?
뉴아이패드 충전불량! 황당한 애플서비스와 해결 실패
그리고 예전에 아이폰3gs에서 사용하던 케이블과 뉴아이패드 케이블 단자를 서로 비교해봤습니다. 직원의 말처럼 기기와 연결되는 단자 양쪽의 고무색깔이 다르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으니..바로 단자와 케이블 연결부 피복길이가 다르다는 점이죠.
알아보니까 당시에 케이블 피복이 잘 파손되는 문제를 방지하고자 저렇게 보완해서 '신형'케이블이 나왔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그 애플서비스 직원은 전혀 모르고 저한테 정품이 아닌 가품이라고 이야기 했다는 거죠.
usb단자쪽에 마찬가지로 신형과 구형케이블의 연결부 피복길이가 다릅니다.
이런걸 보고 '가품'이라는 큰일날 소리를 하다니..황당한 직원이네요. 그런 것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을 애플 공인서비스 직원으로 두다니..참으로 한심함~
아이폰3gs에 사용하던 케이블에도 정품태그가 명시되어 있네요. 정품인지 가품인지 확인하는 방법중 하나라고 하니까 모르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구매한 30pin usb케이블..하지만 충전은 실패
곁으로는 멀쩡한 뉴아이패드 케이블로도 충전이 되지 않고..아이폰3gs에 사용하던 케이블로도 충전이 되지 않아서..혹시 뉴아이패드 자체의 문제가 아닐까 의심도 해봤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금 26,000원이나 주고 정품 케이블을 하나 더 구매했습니다. (이런 케이블은 어차피 예전에 사두었던 라이트닝 usb 젠더를 끼워서 아이폰에 사용해도 되니까요.)
종이에 동그랗게 말려있던 usb케이블...설마 이걸 보고도 그 애플서비스 직원은 가품이라고 할려나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왜? 서비스선터에 방문하기전과 서비스센터에 있을때는 충전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 서비스 직원이 한번 충전을 성공시킨 후에는 또 충전이 되기 시작하고...그날은 말그대로 '황당'한 하루였습니다.
기존의 뉴아이패드와 함께 제공되었던 케이블과 새로 구매한 케이블입니다.
100% 똑같은 정품이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케이블을 구매해서 다시 충전을 해봤는데, 과연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었을까요? 결과는 처참한 실패..현재 제 뉴아이패드는 59%에 멈쳐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일로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아이패드 같은 경우는 아이폰과 다르게.. 무상 서비스 기간이라도 애플케어 등록여부를 떠나서 일부만 수리가 되지 않고 무조건 리퍼만 된다고 하네요.
사실 뉴아이패드를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예전부터 중고로 처분하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비정상'이라서 유상리퍼 혹은 사설 서비스에 유상수리를 맡겨야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