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떡볶이'를 생각하면 그냥 길쭉한 그 모양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떡볶이에 사용되는 떡의 대부분은 '쌀'이 주원료다. (밀떡은 제외)
그래서 모양만 다르지 '인절미'용 떡이나 '떡국'용 떡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어도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그렇게 먹으면, 색다른 느낌을 얻을 수도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
얼마전쯤, 집에 남아있던 떡국용 떡이 보여서 문득 떡볶이를 해먹자는 로렌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발동 ㅋㅋ
그렇게 떡국용 떡을 이용해서 저녁식사 메뉴를 만들어보았다. 같은 떡가래지만 떡국용으로 잘라놓아서 생김새만 다를 뿐 같은 '쌀'떡이다. 물에 씻어서 약간 불린 다음...
얼마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포스팅했었는데 '떡볶이 만드는법(셀프 양념과 밀떡으로 만들기)' 방법은 거의 똑같다. 단지.. 떡국용 떡을 사용했을 뿐^^ 대파와 양배추도 적당히 썰어서 준비중~
미리 만들어서 냉장보관했던 '콩나물 육수'도 준비~
큰 프라이팬에 콩나물 육수를 담고..(몇인분을 먹을 건지 미리 예상하고 계량용기로 대략적인 양을 조절해야 함)
그 위에 고추장 한스푼 반정도를 넣어서..
계속 저어서 풀어준다. 이 때 강한불로 가열하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간불로 낮춤!
떡볶이용 오뎅을 미리 따뜻한 물로 한번정도 자연스럽게 헹궈준다. 표면에 남아있는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하기 위함이다.
끓고 있던 고추장 국물에 떡국용 떡을 부어주고~
떡국용 떡으로 떡볶이를 만들었더니
휘리릭~ 저어준다. 어? 그런데 생각보다 양이 꽤 많은거 같은데..
준비해두었던 양배추도 넣고~
오뎅도 부어준 다음..
대파도 넣어주면 떡국용 떡으로 떡볶이를 만드는 과정의 90%가 완성!
설탕을 넣어서 간을 해주는 중이다. 지나치게 많으면 너무 달아서 인상을 찡그릴 수도 있으니 넣고 맛을 보면서 조절해야 한다.
떡볶이에 절대 빠지면 안되는 '물엿'
중불로 계속 가열중인 떡볶이~ 정말 먹음직 스럽다. 이 맛은 죽는 날까지 끓기 힘들지도 ㅎㅎ
요리책에 나오는 것처럼 몇분 가열한다는 이야기는 의식하지마라. 많이 해보면 경험으로 아~ 이 정도면 되겠구나라는 판단이 선다.
마무리 단계로 잡냄새 제거용 '미림'까지 넣어주면 끝난다~
거실에 있는 테이블로 옮겨서 앞접시에 덜어먹는 떡볶이~ 밑반찬은 피클도 괜찮다.
먹어보니 일반 떡볶이의 형태와는 달라서 그런지.. 달달하고 매운 떡국을 먹는 기분이다^^ 집에 남아있는 가래떡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야식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