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동안 '제사'를 지내는 집안들..많으시죠?^^ 명절(설날,추석)제사든 기제사에 관계없이 '지방'은 모두 동일하게 접고 동일하게 씁니다.

 

그런데 평소에 지방을 전혀 접어보거나 만들어보지 않았다면..어려워 할 수도 있어요~ 저 역시도 처음 할때는 지방에 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무턱대고 써보러고 했었답니다.

 

 

한번은 워낙 글씨를 못써서 컴퓨터로 인쇄도 해봤는데..사실 그건 좀 아닌 것 같더라구요 ㅠㅠ 조상에 대한 예의이자 정성인데..왠만하면 글씨를 못쓰더라도 직접 쓰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직접 경험해본 '지방접기'와 '지방쓰는법'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방접기와 지방쓰는법1

먼저 '지방접기'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표준규격이 가로 22cm, 세로 6cm이고 지방을 쓰는 용지는 '창호지'나 '한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창호지는 다양한 종이들을 진열판매하는 문구점에 가보면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해도 되고..위 사진처럼 양끝을 삼각형처럼 만들어서 오려도 무방합니다..저렇게 짜를경우 가로가 정확히 20cm가 나오더라구요~

 

참고하세요^^ '지방쓰는법'은 집집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습니다.

 

지방접기와 지방쓰는법2

미리 오려둔 지방을 이렇게 정확하게 반으로 접어서 사용하면 되는데..

 

창호지가 너무 얇을경우 위패속에 지방을 넣을때 힘이 없어서 넘어질 수 있으니 접을때 최대한 빳빳하게 접으면 넘어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죠.

 

만약 집안에 제사가 많다면 미리 창호지에 지방 규격만큼 그린 다음 오려서 보관하세요..그래야 나중에 편하답니다.

 

지방접기와 지방쓰는법3

사진속에 보이는 책은 저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례교본'이에요..태어날때 부터 있었던 책이라고 하니 30여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래서 상당히 많이 낡았습니다.

 

이런 류의 책이 있다면..안에 미리 잘라둔 지방을 끼워서 보관하면 좋죠. 실컷 만들어둔 지방을 나중에 잃어버릴 일도 없을테니까요^^

 

지방접기와 지방쓰는법4

지방이란 말그대로 한자어로 '紙榜'이에요~ 종이에 써서 만든 신주라는 뜻입니다. 이 오래된 책속에도 지방의 크기가 길이 22cm, 폭 6cm라고 되어 있네요..아주 오래전부터 그렇게 규격화(?)되어 사용되었나봅니다.

 

아무튼 지방서식을 보면 고조 할아버지,할머니부터...형,남편 등에 이르기까지 대상이 다양한데요..

 

지방접기와 지방쓰는법 쉽게 이해하고 써보기

 

 

여기서는 제가 직접써본 증조부모,조부모,부모까지만..'지방쓰는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지방쓰는법'은 그 구조를 알고나면 의외로 이해하기 쉬워요^^

 

지방접기와 지방쓰는법5

낡은 가례교본의 제일 뒷쪽을 보니까 지방접기에 대한 순서와 설명이 나오는데..이렇게 '지방접기'는 어려워서 초보자에겐 정말 어렵겠더라구요..

 

이런 방법도 물론 있겠지만 저 위에서 사용한 방법이 가장 간편한 것 같습니다..

 

지방접기와 지방쓰는법6

기본적으로 지방은 남자인 경우 '현고학생부군(顯考學生府君)'을 사용하고..여자인 경우는 '현비유인...씨(顯妣孺人...氏)'를 사용합니다.

 

단순히 이것만 알아둬도 아..지방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구나? 라는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ㅎㅎ 그럼 이 내용이 무슨 말인지 분석해볼까요?

 

남자의 경우 '현고(顯考)'란 '돌아가신 아버지'을 일컫는 말인데요..이 한자 사이에 '조(祖)'가 들어가게 되면 '할아버지'가 되고..'증조(曾祖)'가 들어가면 '증조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죠~

 

위 사진속에 색깔로 표시된 부분을 보게 되면 어떻게 증조부모,조부모,부모가 구별되어 있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학생(學生)'이란 돌아가신분의 '지위'인데..관직이 없는 대다수의 경우 '학생'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되요~ '부군(府君)'은 제사의 대상이 윗사람일 경우에만 사용된다고 합니다.

 

여자의 경우 '현비(顯妣)'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일컫는 말이고 '유인(孺人)'도 학생과 마찬가지로 돌아가신 분의 '지위'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봉작이 없는 경우는 무조건 유인에 해당하겠죠..그 다음에는 뒤에 '본관과 성씨'가 붙게되는데요..바로 이 부분이 남자와 여자의 큰 차이라는 사실이죠~

 

처음 지방쓰기를 하다보면 이런 내용을 전혀 확인도 안하고 무턱대고 남자의 경우도 본관성씨를 넣어 버리는 실수를 범할지도 모릅니다.

 

지방접기와 지방쓰는법7

'지방쓰는법'에 대한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했다면 직접 지방쓰기를 해보는 것이 좋아요^^

 

보통은 장남이 지방을 써야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제 생각이지만..가족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써도 된다고 생각하구요..정성을 다해서 직접 손으로 쓴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거죠..

 

그런데 사실 악필이거나 쓰다가 망칠까봐 걱정이 된다면 미리 준비해둔 창호지를 책에 올려두고 똑같이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실제로 제가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지방접기와 지방쓰는법8

요즘은 '붓펜'을 흔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벼루에 물을 붓고 먹으로 갈아서 써야하는 번거로움이 전혀없죠 ㅎㅎ

 

위와 같이 창호지를 올려두고 한자가 비치는 그대로 써내려가면 악필이라도 상당히 잘쓴 지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한자라고 해서 겁내지 마세요~ 물론 본관과 성씨 부분은 따로 직접 써야하겠죠^^

 

기제사때나 명절제사때나 '지방쓰는법'은 전부 동일하다는 사실 잊지마시구요~ 평소에 안해봐서 그렇지 직접 해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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