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생일을 맞이해서 3박 4일간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같은 시기에 작년(2013년)에도 갔었는데요..이번에는 2명이 아닌 4명이 함께한 여행이었어요^^
사실 평상시처럼 둘이서만 여행을 가면 숙소나 먹거리를 크게 신경안쓰고 다녔을 수도 있겠지만, 어른 두분을 모시고 가는 가족여행이라서 은근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ㅎㅎ
그래서 생전 처음으로 '독채'형 펜션에도 투숙해 보았는데..정말 괜찮더군요.(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4명이서 지내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의 공간)
제주도 여행의 첫날은 오후 늦게 출발해서..도착하자마자 저녁식사를 먹고 바로 숙소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죠.
이번 여행의 모든 숙소는 로렌이 검색해서 예약을 했었는데..첫번째 숙소는 '오누맘'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원래 '오누게스트하우스'가 따로 있는데..그 분의 어머님이 운영하시는 신생 독채형 펜션이에요.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9시가 훌쩍 넘은 시간..주변이 어둡고 조용해서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그만큼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가자마자 반갑게 맞이해주시던 오누맘님의 안내를 받고 푹~ 쉬기전에 내부 구경을 꼼꼼히 하면서 사진으로 남겨왔어요.
tv와 컴퓨터 테이블이 있는 공간이에요~ 저기 보이는 가구들은 대부분 유명한 제품들입니다. 가격도 제법 나갈듯~ 개인적으로 저기 보이는 클래식한 tv가 마음에 들더군요.
lg제품이구요. 오누맘님이 손수 깔끔하게 예쁘게 공간을 꾸며놓으신듯~ 로렌만큼이나 패브릭 제품, 가구, 소품을 좋아하시는 모양이에요^^
애월 독채 페션 '오누맘'에는 방이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 사진을 보는 것같이 침대방(이방은 어른 두분께 양보)과 온돌방이 있습니다.
방안에도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았어요..전등도 그렇고..영문이 적힌 스위치도 그렇고.. '센스'가 넘치는 느낌^^
tv가 있는 곳의 반대편으로는 주방과 화장실로 이어지는 '거실'이 보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연두색 냉장고^^ 그런데 저 냉장고 때문에 조금 고생했어요..이상하게 냉장고가 한번 닫히면 바로 열리지 않아요 ㅠㅠ 몇분 있어야 열림..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장치는 없는 것 같은데..암튼 굉장히 특이한 냉장고였다는~
그리고 오른쪽 벽에 보면 cd플레이어가 있는데요..잠자기 전에..혹은 밥먹을때 음악을 들어보면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아래쪽 테이블에 각종 cd들이 한 가득~~
중요한건 이 플레이어는 아래쪽에 있는 전선을 잡아당겨야 재생을 시작합니다 ㅎㅎ 처음엔 버튼이 어딨는지 몰라서 헤맸죠.
탐나던 벽시계..저건 어디에서 판매하는 걸까요?^^ 그리고 제주도의 특성상..주택에서는 벌레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때문에 저렇게 '세스코' 장치가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음악감상용 '보스' 플레이어도 탁장위에 있었지만 사용해보진 않았어요~
여기가 저희 부부가 1박을 보냈던 온돌방입니다.
바닥에 갈린 매트리스 두께가 조금 있어서 침대와 크게 다른 느낌은 아니었어요^^ 베개쪽 바로 양옆에는 전기 콘텐트도 있어서 충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에도 굿!!
연두색 냉장고 왼편으로 이어진 공간에는 화장실문과 싱크대가 보입니다.
이곳은 펜션이기때문에 사용한 컵이나 그릇을 설거지가 필수!! 그리고 싱크대 오른쪽에 있는 문이 하나있어서 열어보았는데..당연히 열리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저 곳이 오누맘님의 집과 연결된 통로거든요. 아침에 저 문을 통해서 조식을 제공하시더라는~~
저기 보이는 조그만 미니 소파도 갖고 싶더라구요^^ 어린 아이들 데리고 오면 참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그리고 4인 가족이 머무르는 공간인 만큼..수건도 정말 넉넉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화장실 겸 샤워실 내부 사진은 없지만, 샤워젤,샴푸,치약 등은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으니까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칫솔은 필수~~
주방에 있는 컵들도 다 이름있는 좋은 제품들이었어요~ 곳곳에 보이는 식물들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제주 애월 독채 펜션 '오누맘' 마당이 너무 예뻐요^^
벽에 설치된 나무 선반...정말 예쁘죠?^^
소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런 펜션에서의 1박을 놓치면 정말 후회하실듯^^
사람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내가 봤을때 이런 소품들도 괜찮구나~아..이렇게 해도 잘어울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공간을 꾸민 사람의 감각을 느껴보는 재미도 제법 큽니다.
푹~ 자고 난 다음, 일어나보니까 오누맘 독채 펜션의 내부에는 따스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입구쪽이 동쪽인가봐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이렇게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바로 느껴보는건 오랜만이었네요~
입구쪽에는 잔디가 깔린 조그만 마당이 보입니다.
잠시 밖에 나가서 찍어본 제주 애월 독채 펜션 '오누맘'의 외관이에요.. 와우! 아침부터 제주도의 하늘이 새파랗네요^^ 하늘이 우리에게 제주도 여행을 신나게 만끽하라고 계시를 내린 모양입니다 ㅋ
오누맘 독채 펜션에서는 아침에 조식이 제공되고 있는데..빵이나 우유같은 간단하고 허접스러운 음식이 아니라..오누만님이 직접 해주시는..아주 제대로 가정식 집밥입니다.
물론 반찬이나 국 등은 매일 바뀔테죠^^ 밥을 더 달라고 하면 왠지 더 주실것 같음 ㅎㅎ 아침은 든든하게 먹고 시작해야 하니까요~
사실..말이 3박 4일이지만 첫날은 오자마자 숙소에서 자야했고..마지막날은 새벽에 첫비행기를 타야했기에 2일만 제대로 여행을 한 셈이죠.
그래서 미리 세웠던 계획대로 움직이기 위해서 밥을 먹자마자 잠시 쉬고 이동을 해야했어요.
오누맘 독채 펜션의 앞마당을 구경하고 있는 로렌^^
실내도 너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는데..이곳은 마당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어떻게 이렇게 깔끔하게 잡초하나 없이 가꿀 수가 있는지 ㅎㅎ 특히..저기 보이는 잔디가 너무 탐스러울 정도입니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수반도 보이고..다육이 화분을 비롯해서 각종 화초들까지..
그 중에서도 혼자 웃고 있는 저 녀석 ㅎㅎ 유난히 눈에 띄더군요~
도로가에서 오누맘 독채 펜션으로 이어지는 입구입니다. 원래 제주도의 전형적인 가옥이었는데..이렇게 예쁜 펜션으로 개조를 했다고 하네요^^ 주차장은 따로 없구요 길가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류의 독채 펜션은 조금 더 여유있게 1박 이상 머물다 갔으면 좋겠더라구요.. 아침에 조식을 먹자마자 저희 가족이 떠날려고 하니까 오누맘님이 조금 당황스러워 하시더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