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전에는 항상 이것저것을 찾아 분주했던 우리...이번 여름 휴가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여행관련 서적이며 블로그 포스팅이며... 제주도 관련 여행 정보를 찾느라 한참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



결국  어느 블로그에서 찾아낸 "아일랜드 조르바"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 "맘마미아" 속으로 빨려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마치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 있는것처럼요... ㅋㅋ



조르바는요...김녕해수욕장 해안도로를 따라서 행원리 가기전에 월정리에 있는 해안도로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린 반대로 가는 길이었어요... 성산리에서 김녕리 쪽으로...ㅋ특히 행원리에서 김녕리 쪽으로 가는 해안도로는 정말...천국으로 가는 길목과 같은 아름다움과..환상적인 그림을 선사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예쁠수가 있을까요? 여기가 정말 우리나라가 맞긴 맞나? 하는 착각이..어..? 우리가 해외여행온거 아닌가 하는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정말로 이건 말이죠...한장면 한장면 놓치기 싫을 정도로 아름답고 영화같은 풍경 이었습니다...





아...그런데 저런 멋진 바다를 보고도 물이 들어가 보지 않은것이..너무 아쉬웠습니다...


단지 눈으로만 보는데도...그냥 이렇게 지나가기가... 너무나도... ㅜㅜ제주도에서 이런 날씨도 만나기 쉽지 않은데...다음에 또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까요???



드디어 도착한 "아일랜드 조르바" 의 앞바다


사실 이곳은 한번에 찾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저희도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그냥 지나쳤다가...
"어 이상하다...안보여.. 지나쳤나??? "  싶어서 다시 유턴해서 되돌아가니 있더라구요 ㅋㅋ


목적지를 정하고 찾는 이들에게는 더욱 안 보이는 그런 신기루 같은 존재인가요??? ㅎㅎ 우연히 지나다가 만나는 오아시스 같은 곳?? ^^

하지만 결국 도착한 우리...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뿌듯함까지... ^^


저멀리 바다 너머에 풍력단지도 보이고...하얀 모래사장에 그라데이션을 친듯한 에메럴드 빛 바다... 


그리고 파란 하늘속..너무나 하얀 뭉게구름들...살랑살랑 불어오는 제주도의 바닷바람...이 모든 것이 "조르바" 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찍는 그녀... 나 (로렌) ㅋ바다로 풍덩하고픈 맘은 간절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맘을 억누르고 사진찍는 걸로 대신합니다...곰씨는 이사진을 "작가포스" 라고 말하네요... ㅎㅎ





넘실대는 파도와 가드레일 역할을 하는 현무암들..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역시 제주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듯합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카잔차키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으로, 호쾌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영혼의 투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조르바는 카잔차키스가 자기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꼽는 실존 인물입니다. 이곳의 명칭 "아일랜드 조르바" 도 자유로운 영혼을 뜻하겠죠...


실존 인물인 조르바를 통해...Coffee를 매개체로...잠시나마... 바다를 바라보며... 자유인이 되어봅니다... ^^

 


가게가 참 예뻐요...조그마한 공간을 어쩜 저렇게 잘 꾸몄는지... ㅋ




 

금방이라도 확 뛰어들어가고 싶은 바다~~바다가 이렇게 멋진줄 예전엔 미쳐 몰랐군요.. 멍하니 보고만 있어도 안구 정화가 되는 기분입니다^^

 

간판을 대신하는 현수막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바람을 타고... 자유로운 그곳으로 안내하는 듯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



꽃무늬 반바지를 입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곰씨^^에메랄드빛 바다 배경이랑 넘 잘 어울리는데요...ㅎㅎ


 

이건 합성사진이 아니에요^^



 

조르바 주변 사진 몇 장 담아봅니다...한 커플(?)이 이 더위에 걷기 여행중인지 낚시모자와 긴팔을 차려입은채로 커피를 마시고 있군요...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주문하고 있는 저(로렌)까지... ㅋㅋ



 

보통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인데... 여긴 모카포트로 내려 주시네요... ^^


여기도 "illy" 커피가...그런데... 일리 로고는 빨강이라서..조르바의 이미지와 안 맞아 파랑인 "라바짜"로 바꾼다고 했다는데...일리의 흔적이 여전히 많이 보이기에... 바뀐건지 안 바뀐건지 잘 모르겠어요...ㅎㅎ 


뭔진 몰라도... 커피맛은 좋아요... ^^




 

조르바 언니가 커피를 만드는 동안... 잠시... 찰칵...!!! ^^메뉴도 다양합니다..팥빙수도 있고..머핀도 있고..게다가 텀블러컵도 판매하더라구요..


"조르바"의 자유로움....느껴보실래요?^^




다른 나라의 바닷가 휴양지 같은 느낌이 들게 하게네요..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찰칵!!^^








이곳 외부의 작은 소품들은.. 하나하나...너무 예뻐요...ㅎㅎ잘린 나무에 적힌 Zorba...저렇게 널부러진 일리의 밀폐보관용기 깡통까지도...이곳에서는 남다르고 어떤 특별한 의미가 담겨진 듯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조르바 언니는 정말 제주 여인같아요...검게 그을인 얼굴에서...음... 왠지 모를 분위기가 느껴져요...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사연이 깊어 보이기도 하고...자세히 보니 참 예쁘게 생겼어요... 조르바 언니... ^^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해안도로...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해방감이 느껴집니다..저 멀리 숭~~~하고 떠나고 싶게 만드는... 멋진 해안도로와 에메랄드빛 바다...



도로 옆에는 저렇게 의자 소품도 보이는 데요..앉아서 멋진 바다를 느껴보라는 배려의 차원일까요?^^



 

커피를 마시다가 발밑에서 발견한 강아지한마리..원래 순해서 그런건지..아니면 더워서 혹은..이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서 정신을 못차리는건지...쥐죽은듯 가만히 있네요^^



로렌이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발견한 구도에 맞춰서 사진을 담아봅니다..ㅋㅋ




 

이런 구도로 담아보았는데요...건물의 벽 색깔과 바다 색깔이 너무나 잘어울립니다..정말 산토리니 같은곳에 온것 같지 않나요? ^^




그 반대로 찍고 있는 로렌..그리고 서로 자리를 바꿔서 ㅋㅋ
 



 

야자 열매에 새겨진 원숭이...신기신기^^ 주인 언니가 이전에 예술가였나봅니다..



아까 그 의자에 앉아서 포즈를 취해봅니다.. 앗..해변에서 노는 행복한 가족들도 보이는군요..부러워라 ㅋ




사진을 확인중인 곰씨^^어떻게 이런곳에 커피집을 오픈할 생각을 했을까요?...


대단한 감각이 아닐수 없습니다..네비게이션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 이곳...주소도 없습니다...어떻게 보면 네비게이션이 없는게 더 나을수도 있겠네요..^^


해안도로라고 해서 다 같은 해안도로가 아니더라구요..바다가 바로 옆에 보이는 도로가 진짜 해안도로거든요^^ 


그런 해안도로만 따라서 여유있게 여행다운 여행을 다니다보면 이렇게 조르바와 같은 숨겨진 보물같은 곳들이 속속 발견될지도 모르죠..


진 날씨를 즐기며 지나가다 우연히 이런 멋진 곳을 발견하면 그야말로 "대박"이니까요 ㅋㅋ


이제 다음 코스로 gogogo~~~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