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부터 카카오스토리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글들으로 sns로 전파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했지만..지금은 생활정보 이외에 제가 봤었던 좋은글과 재미있는 글과 사진들을 주로 많이 올리고 있는 편이죠.
예전부터 트위터도 하고 있었지만..카카오스토리 채널을 사용해보니까 확실히 사용자들의 성향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뭐..구체적으로 이건 이렇다!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그런 느낌이 많이 들더라구요^^
지금부터 이야기하려고 하는 황당한(물론 제 주관적인 생각) 카카오스토리 채널 댓글에 놀랐던 사연을 보면 조금은 이해가 가실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렌과 오뚜막의 운영자인 제가 실제로 운영중인 카카오스토리 채널입니다. 채널명도 블로그와 동일한 '로렌과 오뚜막'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현재(2015년 2월 2일) 총 153개정도의 사진과 글을 올려둔 상태인데..어느 순간 구독자가 한꺼번에 늘더니 지금은 약 4,100여명정도의 구독자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 만큼 구독자가 늘어나게 된 이유는 명확히 모르겠지만..누군가의 공유? 혹은 추천으로 갑자기 늘어나더라구요. 특정 글에서만 그런 일이 있었는데..위에 보이는 '아빠와 아기' 사진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캡쳐화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공유가 무려 185개 댓글과 느낌이 각각 400개가 넘었죠.
바로 이 사진인데요..예전에 트위터에서 접했던 외국인 아빠와 아기의 행복한 모습입니다. 이건 누가 보더라도 너무 예뻐보여서 미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드는 그런 사진이었죠.
대충봐도 아빠가 장난치려고 쇼파앞에서 무릎을 꿇고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빠의 모습을 조그만 아기가 쇼파위에서 그대로 따라한 모습이죠^^ 그래서 카카오스토리 채널에 한번 올려보았는데..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위와 같았습니다. '너무 귀엽다'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죠^^
이미 인터넷에서 꽤 많이 돌고 돌았던 사진이라서 유명한 사진이라는 걸 아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리고 아빠가 아기를 따라하는 포즈라는 걸 아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런데 점점 댓글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자기 혼자만 튈려는 듯한 댓글을 하나 발견!
'아기자세를 부러 만든거네요'라는 댓글이 보이시나요? 그러나 어떤 한분이 그냥 웃고 넘겨도 될것을 왜 그러냐고 지적을 하는 댓글도 있습니다.
황당한 카카오스토리 채널 댓글에 놀란 사연
그러자 다시 그 사람에게 댓글을 남기면서 열을 내는 저 사람 ㅎㅎ '애들 키우면서..딱봐도 자세 만들어서 앉혔구나'라는 말을 하고 있네요.
그런데 사진속에 있는 아기가 앉아 있었나요? 제대로 보기나 했는지...말투가 참 애들 키우는 것이 마치 엄청 대단하다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런 이야기를 어째서 하는건지 좀처럼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
아빠와 아기 사진에 달린 황당한 반응의 댓글들
그 이후부터 또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댓글이 쏙쏙~ 보이기 시작하더니 꽤 많아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댓글들만 모아서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트위터에서 그 사진을 봤을때 이런 댓글은 전혀 본적도 없었는데..카카오스토리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번 일로 처음 알게 되었네요.
보기만 해도 '답답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댓글들입니다.
대부분 아기엄마같은 사람들 같기도 한데..남자도 비슷한 이야길 하는걸로 봐서는 그냥 단순히 머리속의 구조가 비슷한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드네요~
아니 어떻게 저런 예쁘고 행복해 보이는 사진속에서 '아기가 힘들다'..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을까요? 상상력이 풍부한건지..게다가 '연출'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관점과 생각이 다르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글쎄요? 한장의 사진을 보고 어쩜 저런 황당한 생각들이 가능할까요?
이제 관절염 생긴다는 이야기를 비롯해서 신생아라서 목도 못가눌꺼라는 이야기까지 등장합니다.
정말 저 사람들은 눈이 이상한걸까요? 심지여 반말에 명령조까지 서슴치 않는 댓글들...자기 얼굴까지 공개하고 저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댓글로 툭툭 내뱉을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할 뿐입니다.
웃긴 사실은..이게 실시간으로 제가 직접 찍어서 올린 사진인듯 착각하는 순진한 사람들도 있다는 거죠 ㅎㅎ
그와중에 '아기엄마들은 알텐데'라는 말을 쓰면서 벼슬인듯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 사진을 보고 자기네들 처럼 걱정하는 말한마디 없이, 귀엽다고..행복해 보인다는 댓글 쓰는 아기엄마들은 다 멍청하다는 말인지?
요즘 어린 학생들이 '아~네~..뭐래?' 이런 말투를 자주 쓰던데..저 사람들 모두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네요.
아기엄마인데도 위와 같이 정상(?)적인 댓글을 쓰는 사람들이 오히려 훨씬 많은 걸 보면..꼭 저렇게 황당한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런지도 모르겠네요~
사진속의 아기 자세가 인위적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시는 저 분의 댓글을 보니 속이 다 후련하더라는..
중간 중간에 '기도'를 하고 있다..뭘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댓글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마치 아동학대라도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댓글이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저런 댓글을 남긴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럼 위 사진은 아기가 동물학대 하는 사진인가요? ㅎㅎㅎ 이 사진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세상을 그렇게 비관적으로 삐딱하게 바라보고 살지 마시고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시는건 어떠세요?
카카오스토리에서 너무 황당한 경험을 하고 끄적끄적 써본 사연이었는데요..블로그에 달리는 악플들과 마찬가지로 꼴보기 싫은 댓글에는 '무시'가 정답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