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찾아온 임시공휴일 덕분에 겸사겸사 서울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예약했던 곳은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 호텔이었는데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2015년 여름 패키지로 예약했지만, 그다지 유용한 쿠폰은 제공되지 않았다. 예전에 갔을 때는 쿠키와 애프터눈티 서비스가 훨씬 괜찮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없더라.
물론 '뽑기'로 무작위 경품을 받는 서비스는 여전하더라. 아쉽게도 물통 1개 당첨 ㅎㅎ 역시 나는 이런 이벤트에 약한 듯~
다음 날이 광복절이어서 그런지 호텔은 객실이 없을 정도로 만원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 조식뷔페를 먹는데..바깥에서 줄을 서 있더라. 일찍 먹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전에 갔을 때는 추운 겨울이었는데, 정반대인 여름에는 16층 파노라마 라운지의 야외 테라스가 오픈되어서 운영 중이었다.
여름 패키지에 포함된 쿠폰 중에 '포장마차' 쿠폰이 있었는데, 사케 한 병과 꼬치구이 2개가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였다. 그리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기념사진도 한 장 찍어주더라.
사실 남대문 시장은 동대문 시장과는 다르게 야간에는 폐점하기에 볼 것이 전혀 없다(관광지로서는 최악의 단점)
그래서 조금 일찍 들어와서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 8시 30분쯤에 파노라마 라운지로 올라갔는데, 남대문의 멋진 야경이 보이는 야외테라스에 앉게 되었다.
일전에 여기 갔을 때도 라운지 안쪽 비슷한 좌석에 앉았는데. 우리 부부는 갈 때마다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 호텔의 '파노라마 라운지' 카운터에 쿠폰을 제시하고 앉아있으니 여직원이 서빙을 하기 시작했다. 꼬치구이 양념 종류가 3가지가 되더라.
그리고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사케는 병이 아주 작아서 한 명이 2~3번 정도 마시면 없어질 정도의 양이었다.
대체 어디서 꼬치구이를 구워오는가 싶었는데, 야외테라스 우측 끝에 요리사 한 분이 보이더라. 얼핏 보면 여기가 야외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천장이 모두 뚫려있는 상태다 ㅎㅎ
광복절 전야제 때문인지 서울 하늘에는 헬리콥터가 계속 왔다~갔다~ 그래서 조금 시끄러웠다.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 '포장마차' 쿠폰을 사용했더니
구운 새우, 토마토, 돼지고기, 오징어 등으로 만든 꼬치구이의 모습이다.
그냥 그대로 먹는 것 보다는 서빙된 접시에 모두 빼낸 다음에 양념에 찍어서 먹는 것이 편했다. 그런데 꼬치구이의 맛은 괜찮았지만 양념이 3개까지는 필요 없을 듯^^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양이 적게 느껴졌는데, 아마도 저 포장마차 쿠폰이 그 점을 노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ㅎㅎ
파노라마 라운지가 워낙 분위기도 좋다 보니, 평소에 술을 좋아한다면 문 닫는 시간까지 여기서 시간을 보내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메뉴판의 가격을 보면 좌절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친절한 여직원이 찍어준 폴라로이드 사진인데 포즈가 어색어색~ 디지털 카메라보다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분위기 있는 장소에서 기념될만한 작은 선물로 이만한 서비스도 없을 것 같다.
꼬치구이를 먹는 로렌~ 사실 서울에 가면서 DSLR을 가져가지 않았기에,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전부였다.
확실히 남대문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의 야경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전혀 없다.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 호텔에 머무른다면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1순위!
광복 70주년 기념 때문인지 서울 곳곳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가수들의 공연이 열렸고 서울 N타워에서는 몇 분 동안 불꽃놀이가 진행되기도 했다.
역시 아이폰으로 멀리서 불꽃놀이를 담기에는 역부족~ 당시에 찍었던 동영상 일부를 캡처해보았다. 전혀 예상도 못 했는데, 파노라마 라운지에서 불꽃놀이까지 감상할 줄이야 ㅎㅎ 정말 멋진 밤이었다.
메뉴판에 팥빙수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쉽더라.
그래서 우리는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 호텔 1층에 있는 '퍼스트플로어' 레스토랑에서 시원한 인절미 팥빙수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 남대문 시장 주변 최적의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