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에서 설계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L형옹벽'을 추가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일단 공사 현장조건에 맞는 높이의 옹벽 표준도를 찾아서 그 안에 있는 치수와 재료표를 참고해야 하는데..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라면 어떻게 이러한 데이터가 구해졌는지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다.
사실 옹벽 표준도와 철근량, 콘크리트량, 거푸집량 등을 구하는 과정은 '토목기사' 실기시험에도 등장하는 부분이라서 해당 전공자라면 어렵지 않을 듯~
이번 시간에는 캐드 옹벽 재료표(1m당) 수량 가운데 '거푸집'과 '비계'의 수량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위 화면은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4m 높이의 L형옹벽 표준도이다.
이미 표준화된 도면이라 전국의 건설회사에서 이 도면을 토대로 설계에 반영하고 있는데..무턱대고 적용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수량이 산출된 이유를 확실히 알아두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과정에서 간혹 빠진 부분도 발견되기도 한다.)
표준도에 있는 재료표는 1m 단위 수량이다.
실제 수량을 구하려면 여기에 옹벽의 길이를 곱해줘야 한다. 콘크리트량의 경우, 그냥 옹벽의 단면적을 구하면 되는데. 거푸집이나 비계의 경우는 조금 헷갈릴 수도 있다.
먼저, 옹벽 벽체부분부터 살펴보자. 위 화면에서 노란색 부분이 옹벽 전면벽과 벽배면이다. 그 바로 밑에 가로로 연결된 부위를 기초라고 한다.
캐드 옹벽 재료표 수량(거푸집, 비계)구하는 방법
재료표에 표시된 데이터는 바로 저 부분의 길이다. 캐드상에서는 길이나 면적을 쉽게 구할 수 있기에, 실제로 확인해본다고 생각하고 직접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다음은 기초 부분의 거푸집량을 구하는 방법이다.
길게 가로로 된 저 부분을 옹벽의 기초라고 하는데 양끝쪽이 거푸집 설치 위치다. 그런데 기초아래쪽을 보면 툭 튀어나온 부위가 있는데 이 부분을 '전단키'라고 한다.
공사현장의 조건에 따라서 전단키가 설계에 포함이 되기도 하고 불필요하기도 하는데..이상하게도 옹벽 표준도에서 전단키에 대한 거푸집량이 빠져있더라.
상식적으로 저 부위는 거푸집이 있어야 정상인데 왜 빠졌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옹벽 표준도의 데이터를 그대로 믿고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그리고 옹벽의 가장 밑부분에는 항상 버림 콘크리트를 타설해야 하는데..이 부분도 거푸집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통 합판 6회를 많이 사용) 하지만 버림 콘크리트 양쪽 마감부분은 거푸집이 필요없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옹벽의 단면적도 거푸집의 마감면이 되므로 빠져서는 안된다.
위와 같이 생긴 옹벽이 길게 이어진다고 할 때, 마감면은 시작점과 끝점..이렇게 2부분이 된다. 만약 헷갈린다면 옹벽을 입체적인 모습으로 그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강관비계의 경우는 사람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기초 부분은 제외되고 옹벽의 벽체부분만 해당이 되는데..상단에서 밑으로 직각방향의 길이를 측정해야 한다.
단, 각각 아래쪽 50cm가 제외된 길이가 강관비계의 단위수량으로 적용되므로 이 부분을 꼭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벽체의 한쪽 길이가 5m라면 강관비계는 4.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