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초.. 일본 벚꽃 시즌에 맞춰서 떠났던 교토 여행~개화시기기 일주일가량 늦어지는 바람에 벚꽃 구경은 못한거나 다름 없었다.
교토 자유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가보자고 여행리스트에 올려둔 카페가 몇군데 있었지만.. 시간관계상 실제로는 딱 2곳밖에 못갔던 것 같다.^^그 중하나가 '위켄더스(weekenders)'라는 곳이다.
당연히 구글지도의 경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꺼라 생각했는데..헐~ 초행길이라면 지나칠 수 밖에 없겠더라. 왜냐하면 이 카페는 어느 주차장 안쪽 끝에 있기 때문이다.
주차장 입구 건너편에 서서 찍은 사진이다. 좁은 2차선 도로임에도 생각보다 차들이 많이 다니는 편이니까 이 길을 지나다닐 계획이라면 항상 조심해야 한다.
외부에 조금 큰 간판이라도 달아놨으면 좋았을텐데.. 저기 주차장 바닥 구석에 보이는 나무토막이 바로 가게의 이정표라는 ㅎㅎ 저 멀리 주차장 안쪽에 보이는 2층짜리 하얀색 건물이 바로 위켄더스다.
이 사진은 나중에 커피를 사서 돌아가던 길에 찍은 컨셉 사진이다 ㅎㅎ
실제로 주차장 입구 바닥위의 작은 나무토막에 '커피'라는 글씨만 적혀있다. 일부러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지나가다가 커피라는 글씨를 보고 찾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런지?^^
여기가 바로 교토 카페 '위켄더스' 건물이다. 왜 하필 주차장 끝자락에 오픈을 했는지는 잘모르겠다. 조금 뜬금없어 보이기도 하고 ㅎㅎ
2층은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곳이고 영업하는 곳은 1층이다. 작은 규모의 카페라서 내부에 좌석도 없다. 로스팅한 원두와 커피용품..그리고 테이크아웃 커피 판매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아담한 미니정원처럼 꾸며진 위켄더스 카페의 입구 앞 바닥에 작은 간판이 놓여 있다.
기와를 만들 때 사용하는 그 석재와 비슷한 것 같은데..그 위에 영어로 'WEEKENDERS COFFEE TOMINOKOJI'라고 적혀있다. '토미노코지'는 이 동네 도로 명칭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수요일은 휴무(공휴일인 경우, 영업함)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주문하려는 로렌~ 이미 주문중인 손님이 몇명 있었다. 왠지 이곳은 한국사람보다 현지 일본인들만 찾아갈만한 곳이다^^
교토 카페 '위켄더스' 주차장에 이런곳이?
교토 카페 '위켄더스'는 주변이 조용하고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다. 그런데 외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만한 테이블이 전혀 없어서 조금 아쉬움~ 그래서 주차장 볼라드에 잠시 걸터 앉은 방법도 나쁘진 않다 ㅋㅋ
주문 카운터 바로 옆에 로스팅한 커피들도 보인다. 우리는 따뜻한 핸드드립 커피를 2잔 주문했다. 어떤 커피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혹시 이 카페가 체인점인지 아닌지 알아보려고 구글지도에서 교토지역의 위켄더스 커피를 검색했더니 딱 2곳이 나오더라.
그런데 한곳은 폐점이고 2017년 현재, 교토에서 영업중인 '위켄더스'라는 이름의 카페는 여기가 유일한 듯하다. 알아보니 2016년 7월에 정식 오픈했다.
2005년 11월에 부부 두명이 에스프레소 기계로 작은 카페를 시작했고, 2011년 부터 로스팅을 시작하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함. 원래 있던 가게에서는 커피와 기구만 판매하다가 지금은 폐점한 상태라고 한다.
확실하진 않지만, 사진속에 보이는 저 두 사람이 부부인듯하다~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상당히 진지해보인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이 오후 5시쯤이었는데... 꽤 쌀쌀하더라. 그래서 벚꽃들의 개화가 늦었을까?
아무튼, 따뜻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는..일본 핸드드립 커피는 어딜가도 실패하는 일은 없다. (여기서 부터 '기요미즈데라'까지 과감하게 걸어서 이동함 ㅋㅋ)
가게 앞쪽에 심어진 나무에 작은 꽃이 보이길래 사진에 담아보았다. 일본 벚꽃놀이는 실패했지만..아기자기한 카페를 일부러 찾아가는 여행도 나쁘진 않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