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롭게 오픈하는 카페들의 트렌드는 '오래된 주택'의 개조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유난히 이런 카페들만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듯^^
'그날그후(after that day)'라는 카페도 그 중 하나다. 어린 시절에는 마산쪽에 살아서 산호동에 가끔 놀려갔었는데.. 창원으로 이사하고 나서는 거의 마산에 가보지 않았었다.
최근들어서 마산에도 예쁜 카페들이 쏙쏙 등장하니까 조금 멀더라도 일부러 찾아가보는 재미가 솔솔한 편이다.
일요일 오후 4시가 넘은 시간~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그대로 따라가니까 주택이 밀집한 골목길 동네 주차장 코앞에 '그날그후(after that day)' 입간판이 보였다.
이 동네에도 야밤에 주차전쟁이 장난아닐듯~ 일단 비어있는 공간에 주차를 하고 입간판쪽으로 걸어갔다. 이 카페의 위치를 보니 원래 아는 사람들만 찾을만한 곳이더라.
골목으로 쑤욱~ 들어가니 어린 시절에 많이 봤던 그런 주택이 보인다. 대문 위에 걸려있는 작은 간판.. 밤에는 조명이 켜지는 듯하다.
이곳의 주소지 간판이 시멘트 벽돌위에 올려져 있다.
대문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옥상 계단은 개방하지 않고.. 화장실은 이곳에 남,녀 따로 따로 있다. 내부는 정말 좁음 ㅎㅎ 쇄석이 깔린 마당을 지나면 왼쪽에 흰색의 '여닫이' 현관문 보인다.
아무래도 이곳이 주택가 골목에 있다보니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공지사항도 보이더라.
내부로 들어갔더니 처음엔 앉을 만한 좌석이 저기 보이는 조명등 바로 밑 밖에 없더라. 하지만 로렌이 주문할 쯔음에 손님들이 몇몇 떠나길래 그 자리로 옮겼다는 ㅎㅎ
광택나는 에폭시 바닥에 프로젝트 빔이 예쁘게 쏟아지고 있다. '반가워요, 어서와요'~
행복나무 바로 옆으로 보이는 그날그후(after that day) 카페의 주문 카운터와 주방이다.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지 직원이 따로 있는지는 잘모르겠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2시부터 밤 9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얼마전까지 가오픈 상태였지만, 지난 8월 5일에 공식 오픈했다고 한다.
그날그후 카페의 메뉴판~ 아메리카노 한잔(3,500원)과 애프터 소다(5,500원).. 그리고 파운드 케이크(4,500원)을 주문했다.
그날그후(after that day)~마산 산호동 골목 주택 카페
아메리카노는 2가지 종류의 원두 선택이 가능한데.. 이곳도 프릳츠 커피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더라. '잘 되어 가시나'를 선택함~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며 로렌은 그날그후 카페의 구석구석을 사진속에 담았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카페나 식당의 주특징은.. 벽면과 천장의 마감처리다. 거의 그대로 노출된 상태에서 색만 입혔다는~ 기존에 쓰던 문짝을 그대로 활용한 부분도 돋보이더라.
주문한 메뉴가 도착~ 알림벨은 따로 없고.. 앉아있으면 직접 서빙해주신다~
애프터 소다라고 하는데.. 딸기, 수박, 키위 등이 섞여있는 탄산수다. 요즘 날씨가 워낙 더워서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 먹는데.. 외출해서 또 이렇게 탄산수를 먹을 줄은 몰랐다 ㅎㅎ 아무튼 달달하고 맛은 좋더라.
손님들이 빠져나간 사이를 틈타 안쪽 방으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구석구석에 숨은 좌석이 많더라.
바닥에 보이던 우크렐레와 돌멩이들~저 길쭉한 돌은 다듬이돌 같다는 생각이..
어느 카페를 가더라도 여기 저기 놓여있는 소품과 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음^^
그날그후(after that day)카페의 주방 옆에 놓인 선인장들..
대략 40분정도 앉아서 쉬다가 밖으로 나왔다. 여닫이문 바로 밑에 보이는 매트~ 외부와 내부의 단차가 커서 출입할 때는 항상 발을 조심해야 할 듯~
문에 붙어있는 환영메시지~
덥거나 춥지 않고...비만 오지 않는다면, 외부에 있는 딱 하나의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타임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