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계속 집에만 있기가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에 생긴 카페들을 집중적으로 검색해보았다.
그런데 확실히 '마산'쪽에 예쁜 카페들이 많은 느낌~ 기존의 오래된 주택을 예쁘게 개조하는 카페가 있는 반면, 주택을 허물고 그 자래에 또 다른 건물을 지어서 카페로 운영하는 곳도 많다.
그러다가 로렌이 발견한 마산의 신생카페 '소모스 호이(somos hoy)'~ 이름이 정말 독특한데.. 스페인어라는^^ 일단, 창원에서 점심식사를 끝내고 마산까지 이동했다.
내비게이션으로 명칭이 검색되지 않아서 주소만(창원시 마산합포구 평화동 12-11) 찍고 찾아갔는데 전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주차장은 별로로 없으니 주변 길가 빈자리를 찾아야 한다.
외관의 적벽돌의 느낌이.. 마치 근대식 건물 스타일이다. 아치형의 입구도 그렇고^^그런데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도 혹시 가오픈중일까?
출입구 옆에 있는 토분과 파란색 문이 정말 예쁘다. 저 문안에는 잔디와 석재가 깔린 마당이 있다. 인스타그램용 인증샷을 찍으면 괜찮을만한 포토존이다.
현관문 바로 옆 의자위에 소모스 호이(somos hoy)라는 카페 이름이 보인다. '우리는 오늘'이라는 의미다~ 같은 제목의 스페인 노래도 있던데..거기서 따온 모양.
소모스 호이 카페 내부로 들어가니 아직 아무도 없더라~ 나중에 우리가 갈 때쯤 되니 하나 둘씩 찾아오는 젊은 커플들이 보였다는^^
장속에 진열된 레코드판과 전축이 보인다. 예전에 우리 집에도 많았었는데.. 이사하면서 다 버리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ㅠㅠ
울려퍼지는 잔잔한 음악과 카페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뒤로 돌아가면 남녀 화장실이 따로 있다.
마산 평화동 카페 '소모스 호이'의 한글 메뉴판~
벽쪽으로는 영문 필기체로 적힌 메뉴판도 보인다. 글씨를 상당히 잘 쓰시는 듯^^
그냥 생수가 아니라 '이슬차'가 담겨있는 셀프서비스~
레몬에이드(5,000원)과 핸드드립 커피(5,000원)을 주문했다.
소모스 호이는 중년의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인데.. 여자직원이 핸드드립을 못하시는 모양 ㅎㅎ 곧 모자를 쓴 남자직원이 등장했다. 1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2층은 부부와 아이들이 거주하는 집이다.
소모스 호이(somos hoy)~마산 평화동 카페
마당쪽으로 연결되는 폴딩 도어는 개방된 상태~ 반대쪽 창문까지 다 열린 걸 보면.. 환기중인 모양이었다.
폭염때문에 계속 덥다가 갑자기 날씨가 선선해져서 에어컨이 필요없더라. 그런데 외관가는 다르게 내부에 좌석이 그다지 많진 않다. 그렇다고 좁게 느껴지진 않고^^
우리가 앉았던 좌석에서 바라본 소모스 호이(somos hoy)카페의 마당...저기 벽쪽에 있는 나무 파레트도 좌석 대용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봄직한 수동식 물펌프도 카페의 마당을 꾸미고 있었다. 원래 여기에 있던 주택에서 사용되던 물건일까?
저기 벽면에 보이는 철제망(?)도 원래 이 건물을 새로 짓기전에 있던 물건인데..버리지 않고 저렇게 식물들이 기어오르도록 예쁘게 꾸몄다고 한다.
원래 있던 1950년식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건축법에 어긋나는 부분이 워낙 많아서 과감하게 없애버리고 건물을 새로 지었다. 그런데 예전 건물 사진을 찾아보니..신축하길 정말 잘하신듯 ㅋㅋ
밤에 방문하면 저 파티 조명등도 예쁘게 빛날텐데...분위기도 사뭇 다를 듯^^ 우리 동네로 이사왔으면 하는 생각 마저 든다 ㅎㅎ
내부에는 이렇게 생긴 레트로 스위치도 보인다.
여자직원이 '사장님'이고 본인은 일개 직원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남자분이 핸드드립 커피를 제조중이다. 안녕까지 벗으시고 집중력 최고!
시원한 레몬에이드와 함께 서빙된 진한 핸드드립 스페셜 커피~
화장실도 다녀오고 로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어디선가 아줌마들이 몰려왔다. 여사장님의 지인들인 모양~
커피 자체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남자직원분의 솜씨가 뛰어나서 그런지.. 확실히 커피가 맛있더라~ 어디서 많이 본듯한 디자인의 커피잔.. '체코'산이더라~
다 마시고 갈 때쯤 되니까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 내부에 좌석이 많이 없는데 계속 앉아있기가 미안해서 나가기로^^
주변이 상당히 '조용한' 동네여서 정말 카페다운 카페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근처에 '브릭루즈'라는 맛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