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늦은 오후쯤 경남 고성쪽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고성을 떠올리면 늘.. '공룡'이미지가 먼저 생각나는데 나름대로 해안도로 주변을 예쁘게 꾸며둔 곳들이 많더라.
국도로만 갔었는데.. 여행갔다가 창원쪽으로 넘어가는 차량들은 정체가 극심~ 그 반대로 가는 우리는 여유만만 했다는~
인스타그램에서 찾은 어느 전통 찻집에 들렸다가 배가 고파서.. 일찍 저녁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 날의 저녁 메뉴는 '가리비'찜!
고성 가리비 맛집을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유명한 곳은 크게 많지 않더라. 사진속에 보이는 '계림새우나라'가 그나마 제일 유명하다고 하던데.. 크게 고민하지 않고 이 집을 선택하고 찾아갔다.
주차장에서 가게 입구로 이어지는 통로 양쪽으로 가리비와 새우들이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가리비는 조개구이를 먹으러 갔을 때만 먹어봤는데.. 찜으로 가리비만 먹어보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내부에 있던 계림새우나라의 메뉴~ 뭔가...이것 저것 너무 많은 느낌이랄까? 우리의 목적은 '가리비'였기에 '가리비찜' 혹은 '새우 가리비 코스' 두 가지 중에서 코스를 선택했다. 1인분에 30,000원~
오후 5시쯤이라서 아직까지 손님들이 많이 없더라. 블로그 리뷰가 워낙 많고 방송에도 소개되었던 곳이라.. 내심 큰 기대를 했던건 사실이다^^
테이블 마다 트레이가 덮혀있던데.. 밑반찬을 미리 준비해서 트레이로 덮어두는 모양이더라. 가리비 '찜'이라고 해서.. 가스레인지를 켜고 테이블에서 바로 익혀서 먹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고성 가리비 맛집 '계림새우나라'의 코스 메뉴에서 제일 먼저 서빙된 '가리비 찜'이다.
미리 찜통에서 조리된 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곧바로 먹어도 되니까 오히려 좋았다는^^ (알고보니 경남 고성지역에서 해마다 '가리비 축제'도 열린다고 하더라)
가리비 껍데기 자체가 커서 양이 많아보지만.. 실제로 알맹이는 작아서 그다지 많지 않더라.
간도 충분히 되어 있어서 따로 양념장은 필요없음. (오히려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짤 수도 있음) 전혀 비린 맛도 없고.. 굿!
고성 가리비 맛집 '계림새우나라' 생각보다는..
가리비 찜을 맛있게 먹고 있던 와중에.. 또 다른 메뉴들이 한꺼번에 서빙되었다. 왼쪽은 숙주나물 볶음, 오른쪽은 칠리 소스 볶음이다. 가리비와 새우, 피망, 버섯, 양파 등이 적절히 버무려져 있었다.
이건 비빔 국수 같음~
새우죽... 원래 이게 제일 먼저 나왔어야 하는데 ㅎㅎ 맛이 참 괜찮더라.
새우튀김도 포함되어 있다. 완전히 튀겼어도 새우 눈부분 아래쪽으로만 먹는 것이 좋다. 그런데 튀김옷이 너무 많다는 단점 ㅠㅠ
야채 샐러드도 포함되어 있던 계림새우나라의 '새우 가리비 코스' 메뉴~
이건 견과류가 올려진 단호박이다. 많이 달지 않아서 좋더라~
그런데 코스 메뉴를 조금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와 같이 숙주나물, 칠리소스 두 가지로 구분하지 말고..손님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 다음.. 얼큰한 매운탕 등을 추가했으면 더 나았을지도~(후식도 없다 ㅠ)
경남 고성 가리비 맛집 '계림새우나라' 내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정말 예뻤다. 일몰을 보러 일부러 이쪽 해안가를 찾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