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맛집'을 일부러 찾지 않는 우리 부부는 일본 교토 자유여행 일정에는 없던 '동양정(東洋亭)'이라는 어느 레스토랑을 찾게 되었다.
물론 여기도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는 하다. 점심을 부실하게 먹고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다보니 배가 많이 고파졌던 이유도 있었다. (이 날 하루 종일 걸어다닌 거리만 해도 12km정도)
동양정은 '햄버거 스테이크'가 주메뉴다. 일본에서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면 강력 추천!
2018년 5월 11일 밤 8시가 조금 지난 시각~원래 밤 9시가 마감 시간인데.. 손님들이 다 먹고 나갈 때까지는 계속 영업을 하더라.
입장하기전에 동양정의 대표 메뉴중에 어떤 것이 맛있을까? 검색도 해보고 쇼윈도우에 진열된 음식 모형들만 보고 선택하기로 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동양정 햄버거 스테이크'이고(오후 5시 이전까지 1,320엔 오후 5시 이후는 1,280엔) 오른쪽이 '일본식 햄버거 스테이크'다.(오후 5시 이전까지 1,260엔, 오후 5시 이후는 1,220엔)
입구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직원의 안내를 받고 내부로 이동~ '바'좌석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
영어권 국가에서 관광온듯한 할아버지, 할머니 4명이 우리 옆자리에서 열띤 수다중이더라.
젠장~이젠 영어도 잘 안들리고 일본어도 안들리고...나이가 들수록 언어 장벽이 높아지는 느낌 ㅠㅠ 틈틈히 공부좀 해야겠다.
일본 레스토랑에 가면 '생맥주'는 필수! 평소에 술을 즐기지 않는 내가 마셔봐도 정말 시원하고 맛이 진하다^^신선함이 가득~ 대만족~
동양정! 교토역의 햄버거 스테이크 오이시~
주문후 에피타이저로 제공된 '콘스프'~ 역시 스프는 뜨끈뜨끈해야 맛있음!
이건.. 로렌이 먹었던 '일본식 햄버거 스테이크'다. 계란 후라이와 스테이크 소스가 따로 있다. 고기를 잘라서 소스에 찍어먹는 그런 스타일~ 버터가 섞인 감자도 있고.. 라이스도 주문했다.
내가 먹었던 '동양정 햄버거 스테이크'~ 이건 조금 특별했다. 완전 은박지 속에 뒤덮힌채, 부풀어 오른 모습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손으로 벗겨내면 짜릿한 손가락의 고통을 만끽하게 될지도...
이 스테이크는 은박지의 중간을 포크로 푸욱~ 찔러서 찢어내고, 위와 같이 펼쳐서 먹는 스타일이다. 서양식 스테이크와 똑같이.. 맛있는 소스가 잔뜩 발린 비주얼을 뽐낸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스테이크를 주문해서 먹어보니.. 진짜 오이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양은 부족하지도.. 많지도 않고 딱 중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