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갈 때마다, 핫하다고 알려진 카페를 일부러 찾아가는 우리 부부.. 지난 2월은 오랜만에 성수동을 찾아갔다.
오래전부터 '공장'이 많았던 성수동은 기존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카페나 식당으로 운영하는 곳이 상당히 많고.. 지금도 계속 그런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더라.
처음에는 운전해서 가려고 했는데.. 서울은 항상 복잡하다는 선입견이 강한 나에게는 지하철과 도보가 최고였다 ㅎㅎ 그런데 '우디집'이라는 그 카페는 성수역에서 약 1km정도 걸어가야 했다 ㅠㅠ
2019년 2월 10일 오후 3시 40분경.. 경로를 검색해서 따라갔더니..엥? 골목쪽 오래된 건물앞에 멈쳤다. '고려금속'이라는 간판이 벽에 걸려있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 앞마당에는 주차된 차들도 가득 보이고..
어딘가 싶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2층 건물이 보이고 밑에 작은 철문이 입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성수동 카페 '우디집'이 확실했다. ㅎㅎ 밖에서 보니까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생각과 정반대 ㅠㅠ
우디집은 매주 월요일은 휴무~ 오후 12시부터 밤 9시까지 영업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복도가 이어지는데.. 바닥 한쪽이 커튼으로 가려져 있고 거울과 화분이 시선을 끈다. 그런데 관리부실인지.. 식물들은 다 말라죽은 상태 ㅠㅠ
복도로 걸어가면 또 하나의 문이 보이는데.. 장롱같다 ㅋㅋ
이 문을 열어야만 비꺽거리는 나무 계단을 따라 우디집으로 올라갈 수 있다. 우디집은 2층과 옥상만 운영되고 있다.
기다리기 싫었던 성수동 카페 '우디집'
우디집에서 주문과 계산을 하는 곳이다. 벽에 메뉴가 보이는데.. 주문을 하려고 했더니 테이블이 없어서 대기해야 한다고 하더라. 최소 2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ㅠㅠ
카드결제기가 놓인 곳을 자세히 보니.. 자개장이다. 이곳은 원래 뭐하던 곳이었을까? 공장 사무실?
금방 자리가 나겠지?라는 생각으로 잠시 2층 야외로 나가봤다. 2월이라서 꽤 쌀쌀한 날씨.. 그래서 그런지 아무도 없다.
멈춰있는 시계도 보이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자세히 보면 미니 토토로 모형도 보인다^^
2층에서 계단 밑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자, 직원이.. 거기는 위험하고 복잡하니 1층 밖에서 대기해달라고 부탁을 하더라.
대략 15분을 기다렸는데도..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을 전혀 보지 못한 상황. 기다리던 사람들도 한 두명씩 떠나기 시작.
우리도 결국 20분정도 있다가 자리가 나질 않자 더 이상 기다리기 싫었던 우리는 결국 우디집을 그렇게 떠나기로 했다.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갔는데.. 커피한잔 못마시다니 ㅠㅠ
외부에 있는 '고려금속' 간판 바로 위를 보면 우디집 입간판도 보인다.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가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