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시계를 거의 차고 다니지 않는 편이다. 한번은, 큰 맘먹고 구매했던 세라믹 시계 줄이 흘러내릴 만큼 너무 길어서 줄이고 싶더라.
꼭 해야겠다~꼭 해야지~라고 생각만 하다가, 서랍에 방치된 채 몇년이 흘러버렸고 갑자기 생각난 김에 셀프로 세라믹 시계줄을 줄여보기로 했다^^
막상 해보니까 전혀 어렵지 않더라. 특별한 장비 없어도 '송곳'과 '고무 망치'만 있으면 누구나 세라믹 시계줄 분해가 가능하다.
조금 무겁긴 하지만, 예쁜 외관의 세라믹 시계^^ 알다시피, 시계 줄은 대부분 저렇게 여러 개의 세라믹 조각이 핀으로 연결된 구조다.
세라믹 시계줄의 옆모습이다. 한쪽부터 긴 핀이 들어가고 반대쪽에는 그 핀이 빠지지 않게끔 작은 핀이 고정하고 있다.
우선, 내가 빼내려고 하는 줄의 위치부터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고무 망치'와 '송곳'을 준비! 흔한 가정집에는 이 정도 공구는 다 있을 듯~
먼저, 세라믹 시계를 옆으로 비스듬히 놓은 상태에서 핀머리가 똑바로 보이게 해야 하는데..이 때, 미리 바닥위에 부드러운 천을 깔아두는 것이 좋다.(시계 보호 차원^^)
세라믹 시계줄 줄이는 방법(셀프도 가능)
핀머리에 송곳을 대고, 직각 방향으로 고무 망치로 툭툭~ 쳐보면 서서히 반대쪽 핀머리가 빠져나오기 시작하더라.
세라믹 시계줄에서 핀이 빠진 후, 줄의 일부가 분리된 모습이다. 실제 사용할 사람의 손목에 알맞은 크기로 맞춰둔 상태에서, 줄을 얼마나 뺄지 미리 결정해야 한다.
빼낸 부분을 다시 다른 시계줄과 연결하려면, 역순으로 조립하면 된다. 빠져나왔던 반대쪽 핀을 끼워준 다음에..
길이가 긴 핀을 끼워 넣어 주면 끝난다~(이 때, 한 손가락은 반대쪽을 고정한 상태에서 송곳으로 살짝 누르면 완벽하게 고정됨.) 핀이 빠질 염려도 없고, 빼내는 것보다 훨씬 쉽다.
세라믹 시계줄을 줄인 다음에.. 실제로 손목에 시계를 착용한 사진이다.
나한테 정말 잘 맞다. 시계줄 분해 조립이 이렇게 셀프 작업으로도 충분히 가능한데.. 아무 생각없이 시계방에 맡겼다면 비용이 얼마나 나왔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