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리집 화장실에 있는 가정용 천정형 환풍기를 셀프로 교체했던 적이 있다. 그 환풍기의 경우는 부피가 작아서 분해, 조립하는데 큰 부담이 없었다.
최근에는 상가에 있는 공용 화장실의 환풍기 교체에 과감히 도전했는데.. 방법은 큰 차이가 없다. 단지, 환경이 다르기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점 이외엔^^
알다시피,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공용 화장실은 주기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는 이상~ 담배나 각종 이상한 냄새때문에 고통받기 쉽상이다.
기존에 달려있던 제품이 '한일'꺼라서 같은 사이즈의 동일 모델을 선택했다. (그런데 동일 모델이지만 사이즈가 약간 다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한일 EK-160NST 천정형 환풍기 1개의 가격은 24,500원~ 배송비는 3,000원(4개마다 부과)이더라.
포장 박스를 개봉해보니, 구성품은 정말 심플하다. 커버가 달린 환풍기 본체와 피스 8개와 설명서가 전부다. 모터의 회전수는 910RPM, 소음은 33.4(db), 무게는 2.05kg이다.
설명서를 한번 정독하면 좋겠지만, 환풍기 교체는 크게 어렵거나 특별한 과정이 없다.
화장실 내부에 콘센트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기존의 전선과 환풍기 전선을 서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전기 테이프는 필수!
한일 환풍기(EK-160NST)의 크기~ 내 손을 보면 대략적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가정용 환풍기에 비하면 덩치가 상당히 큰 편^^ 커버 제일 위에서 부터 본체 밑부분까지의 깊이는 약 20cm정도.
환풍기 본체에서 커버를 분리한 모습이다. 내부에 보이는 날개 크기는 15cm~ 이 환풍기는 설치 규격이 가로 25cm, 세로 25cm이며, 커버의 사이즈는 32cm x 32cm다.
댐퍼의 지름은 100mm이며, 강력한 원심형 시로코팬이 장착되어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거의 10년 이상 장착되어 있던 환풍기다. 원래 커버는 완전 하얀색인데.. 세월이 흐른만큼.. 누렇게 변한 상태~ 소음도 제법 심한 편 ㅠㅠ
제일 먼저, 커버를 손으로 내리면 내부에 환풍기 본체와 연결된 두 개의 고리가 보이는데.. 안쪽으로 오므리면 쉽게 빼낼 수 있다. 나중에 커버를 다시 결합할 때는 반대로 끼우면 되고~
커버를 분리하면 환풍기가 천장에 연결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댐퍼가 어느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위 사진의 경우는 오른쪽이다^^ 그래서 오른쪽 천장재만 탈거하고 작업을 하면 된다는 이야기~ 물론, 새로운 환풍기가 제대로 안들어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른 천장재를 탈거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에서 사용하던 내장재 탈거도구를 이렇게 활용할 줄이야 ㅎㅎ 이런 도구를 사용하면 천장재 탈거시 모서리가 파손될 일이 거의 없다. 오히려 쉽게 탈거가 가능하고^^
상가 화장실 환풍기 교체(한일 EK-160NST) 어렵지 않다
천장재를 빼냈더니.. 헉!!! 대체 누가 이런 허접한 작업을 ㅠㅠ 댐퍼에 연결된 자바라에 녹색 테이프라니??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렇게 대충 처리를 하면 절대 안된다. 나중에 빠질 우려도 있으니..
지저분한 테이프를 제거하고 댐퍼와 자바라를 분리시킴과 동시에.. 그 옆에 있던 두 가닥의 전선까지 모두 분리 시켰다. 전기테이프를 어찌나 촘촘하게 감아놓았던지 ㅠㅠ 여기서 시간을 많이 허비한 것 같다.
이제 기존의 환풍기 본체를 제거할 차례다. 이게 제일 쉽다. 연결된 피스들만 제거하면 되니까^^ 전동 드라이버는 필수다.
천장에서 쏘옥~ 빠져나온 기존의 환풍기다. 대충봐도 정말 지저분하다.
환풍기가 빠진 그 자리에 하얀색의 새로운 환풍기(한일 EK-160NST)를 장착!!
그런데 문제가 있었으니.. 확실히 기존 환풍기와 사이즈가 완벽히 똑같지는 않고 약간 더 큰 느낌이다. 그래서 원래 박혀있던 피스 구멍 위치가 잘 안맞더라. 억지로 끼워 넣긴 했지만 ㅎㅎ
본체가 천장에 단단히 고정된 상태에서, 두 가닥의 전선을 먼저 연결해주었고~ 그 다음에 댐퍼와 자바라를 연결했다.
자바라를 최대한 밀착시킨 다음, 미리 준비해두었던 케이블 타이로 꽈악~ 고정시켰다.
또 한가지...기존 제품과 달라진 부분은 커버에 달려있던 고리 두 개의 사이즈가 신제품과는 다르다는 사실이다.
애초에 천장에 달려있는 상태에서는 커버가 완전히 밀착될 수 없기 때문에.. 짧은 고리를 사용할 경우, 헐렁헐렁한 상태로 매달리게 되더라. 그래서 이 고리 2개도 기존의 커버에서 분리, 교체해서 사용했다.
고정핀만 제거하고 다시 끼우면 되니까..고리의 교체는 정말 간단하다. 실제로 기존 고리보다 2cm정도 길이의 차이가 있더라. 이유는 모르겠다 ㅠㅠ
커버까지 장착하니.. 분위기가 정말 산뜻하다^^ 커버만 혼자 너무 하얀색이라 튀는 느낌도 없진 않더라. ㅎㅎ
실제로 환풍기 교체 경험이 있다면.. 전혀 어렵지 않은 작업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있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