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욕조의 배수구 도금이 벗겨진 건, 꽤 오래된 일이지만.. 얼마 전부터 반신욕을 하다보니 밑으로 누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욕조 자체가 화장실 바닥에 붙은 채로 시공되었다면, 완전히 뜯어내지 않는 이상 배수구 교체는 불가능하다. 다행히 노출된 욕조라서 셀프 교체가 가능했고, 인터넷 검색후 '욕조 배수구 트랩'이라는 제품을 구매했다.
가격은 배송료 포함해서 5,000원~6,000원정도. 작업이 꽤 어려울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단순하다. 물론 혼자보다는 둘이서 하면 더 빠르다.
바로 이 제품이다. '욕조 배수구 트랩'이라고 검색하면 거의 똑같은 생김새와 표준 사이즈의 제품이 검색된다. 우리나라 욕조에 설치되는 부품은 거의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사진속에 보이는 호스와 그 앞에 연결된 부분이 '트랩'이며, 이 부분은 욕조 밑에서~ 그리고 크롬 도금된 부분은 모두 욕조 위에서 들어가야 할 부분이다.
지름 약 5.1cm의 욕조 마개를 빼내면, 욕조 '거름망'이 보인다. 역시 세 제품이라서 번쩍번쩍 빛난다. 이렇게 쉽게 부품을 구하고.. 교체도 쉬울 줄 알았으면 진작 할걸 ㅎㅎ
욕조 밑에 있는 트랩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2개의 고무 패킹이 포함되어 있는데.. 하나는 그대로 두고, 하나는 빼낸 다음에.. 욕조 밑부분과 닿는 부분에 밀착시켜야 한다.
9년이 넘은 욕조 배수구.. 청소하면서 사용한 세제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크롬 도금이 많이 벗겨진 상태다.
기존의 욕조 배수구 트랩을 빼내려면, 우선.. 바닥에 연결된 배수 호스부터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욕조 위에서 트랩 윗부분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빼내면 된다. 당연히 조립은 역순으로~
물기가 있으면 잘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휴지로 적당히 제거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이 낫다. (손힘이 아니라 손가락 힘이 중요!)
욕조 배수구 트랩 교체~ 생각보다 단순하다
으악~~ 모두 제거한 상태의 욕조 배수구 트랩 부품들이다. 머리카락를 비롯한 지저분한 이물질이 가득하다. 정확히는 'L형' 트랩~
처음으로 분해한 배수구 트랩.. 덕분에 욕조 배수구 구멍까지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었다. 어찌나 더럽던지 으휴~
이번에는 세 제품을 설치하는 과정이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사진속에 보이는 고무 패킹! 이렇게 트랩위에 고무패킹을 올린 다음에 욕조 밑부분에 밀착시켜야 한다.
그런데 말은 쉽지만.. 팔이 짧은 사람은 절대로 혼자 못한다. 한 손은 이 트랩을 잡은 상태로 욕조 밑에서 밀착해야 하고.. 다른 한 손은 위에서 크롬 도금 캡부분을 돌려서 끼워야 하니까 ㅎㅎ
그래서 우리 부분은 한 명이 밑에서~ 다른 한명이 위에서 끼웠다. 그랬더니 별로 힘들지 않고 편하더라.
연결이 모두 끝나고 제대로 물이 내려가는지 테스트 중~
테스트가 끝나면 이제 배수 호스도 원래 있던 바닥쪽에 끼워야 하는데.. 원래 끼워져 있던 스텐리스 커버도 조심스럽게 돌려서 끼워주었다.
원래는 이 정도만 욕조에 물을 채워넣어도, 욕조 배수구 트랩과 호스가 연결되는 부위에서 뚝뚝~ 누수가 있었는데.. 똑같은 상황에서 전혀 물이 세지 않더라^^ 별것도 아닌 작업이었지만..괜히 뿌듯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