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애기 단풍의 명소인 '내장산'은 초등학교 때 1번 가본 이후 거의 30년 만의 첫 방문이었던 것 같네요. 창원에서 상당히 먼 곳이라서, 원래는 근처에 숙소를 잡으려고 했는데.. 괜찮은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새벽 일찍 출발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출발 하루 전에 장인, 장모님도 미리 저희 집에 오셨죠^^
코로나 때문에 단풍 여행을 가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과 그 반대로 엄청난 인파가 몰렸어요. 날씨도 좋았고 내장산 단풍도 그야말로 절정이었죠.
창원에서 오전 5시쯤 출발해서 내장산 주차장까지 도착하니 오전 8시가 조금 넘더라고요. (2020년 11월 7일) 조금 과속을 하긴 했는데.. 훨씬 빨리 도착한 사람들이 엄청나더군요.
원래 가려고 했던 주차장은 가지 못하고 뉴턴을 했는데.. 다행히 매표소에서 제일 가까운 주차장으로 안내받았습니다 ㅎㅎ 안 그랬으면 주차하기 힘들었을 듯~ 이때가 토요일이었거든요.
이런 주차장들도 단풍시즌에만 매출이 엄청납니다. 저희가 주차한 '오솔길 주차장'은 무조건 일일 주차요금 10,000원을 선불로 받더라고요~
내장산 매표소에서 제일 가까운 거리의 '오솔길 주차장'에서 내장산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주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눈치도 없이 매표소 방향 도로로 진입하려다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아줌마도 보임.. 에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즌에는 그냥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화장실에 한번 들렸다가 본격적으로 내장산 방향으로 이동!
코로나 19 예방 차원에서 발열 체크장과 자동 소독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더군요. 오솔길 주차장부터 내장사 방향 쪽 도로는 길가에 주차를 절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 35분~ 내장산 매표소에 도착했네요. 단체와 개인이 따로 나뉘어 있지만..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할 사람만 따로 부르길래 거의 줄을 서지 않고 빨리 통과했다는 ㅎㅎ
문화재구역 입장료 명목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성인 1인당 3,000원~ 모두 4명이라서 총 12,000원~
매표소 통과 후 다리 하나를 건너면 건너편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여기서부터 내장산 케이블카까지 순환하더라고요. 편도 요금은 1,000원~ 하지만 단풍 보려고 여행 왔는데.. 다리가 아픈 것도 아니고 굳이 탈 필요가 없어서 내장사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애기단풍의 색이 짙고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편입니다.^^
끝내주던 가을 하늘과 내장산 단풍~ 저기 왼쪽에 높은 봉우리에 팔각정이 하나 보이는데요.. 저기가 바로 전망대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다음, 조금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수북한 낙엽과 아침 햇살을 머금은 단풍나무~
절정의 내장산 단풍시기~ 주차요금, 입장료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약 1.4km의 거리입니다. 저기 보이는 화장실에 잠시 들렸다가 다시 출발!
중간중간에 사진 찍을 장소가 정말 많습니다. 귀엽게 생긴 조형물도 보이고 ㅎㅎ
배낭족들은 역시.. 걸음이 빨라요 빨라~ 그런데 절대 뛰어가는 법은 없네요
내장산의 가을 냄새~ 사람들이 서로서로 마스크를 잘 챙겨 쓰고 다녀서 큰 걱정은 없었네요.
사진을 찍는 로렌의 뒤태~
내장사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길은 '일방통행'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거리를 두기 위함이겠죠. 그런데도 역주행을 하며 길 막는 젊은 커플이 간간히 보이더라는 ㅠㅠ
단풍 너머로 파란색 지붕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로 저곳이 '우화정'입니다.
오전 9시 22분 우화정에 도착! 나중에 내장사에서 내려오던 길에는 반대편에서 사진을 찍었었죠^^ 원래 처음에는 우화정이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1965에 건립되었던 옛날 우화정이 주변 경치와 어울리지 않다는 이유로 2016년 6월에 목조건물 형태의 정자를 새로 지었다고 하네요. 우화정이란 이름은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오른편을 바라보니 밑으로 내려가서 연못에 비친 우화정을 담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희도 내려가서 예쁘게 담아보았습니다. 멋지죠?
정자가 예쁘긴 한데.. 파란색 지붕은 조금 촌스런 느낌~그래서 그런지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는 장점은 있네요. 오솔길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약 2.4km
우화정을 거쳐서 내장사 방향으로 계속 이동~ 오전 9시 30분~ 우화정에서 약 200m쯤 더 걸어가니 케이블카 매표소 도착했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내장사에 다녀오면서 케이블카를 타려고 했는데.. 오후 되면 사람도 훨씬 많아질 테고.. 왠지 더 늦어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더라도 케이블카를 먼저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갔다가 내장사 쪽으로 걸어내려 간 다음,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