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찍 찾아간 11월의 정읍 내장산 여행~ 주차장에서 걸어서 우화정을 거쳐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간 다음, 걸어서 내장산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산행에 익숙하지도 않으면서 억지로 걸어서 전망대까지 올라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단순히 '단풍 여행'을 목적으로 내장산에 간다면 꼭 케이블카는 편도로 결제하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2020년 11월 7일 오후 12시 1분~ 내장사 뒷문에 도착!
저기 오른쪽에 손글씨의 입간판이 보이는데요..'한 차례 뼈에 사무치는 추위. 겪지 않고서야 어찌 매화 향기가 코를 찌르리'라는 글이네요~
추운 겨울이 지나야 봄이 찾아온다는 의미같은데..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멋진 단풍 두 그루~
드디어 내장사 경내로 진입~ 같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있고 가을 단풍 명소로 인기가 높지만.. 내장사보다는 '백양사'가 더 인지도가 높은 것 같네요.
정읍 내장사의 창건 시기는 660년(백제 의자왕 20년)이라고 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에 속해있고요.. 과거 수차례 전소된 역사가 있었고 1958년에 대웅전을 중건한 이후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대웅전에 들어가 절을 안 할 수 없죠^^
절을 끝내고 밖으로 나온 우리.. 내장사 경내에도 애기 단풍이 절정 그 자체입니다. 중간중간에 마스크를 안 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보이던데.. 에휴~ 걱정스럽네요.
이제 내장사를 떠나 주차장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여기는 '정혜루' 밑~ 만약.. 케이블카를 먼저 타지 않고 내장사 쪽으로 곧장 걸어갔었다면.. 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이 장면이 훨씬 더 환상적이었을 텐데.. 그래도 나쁘진 않네요^^
정혜루를 지나면 오른쪽에 작은 연못 하나와 멀리 천왕문이 보입니다.
자연 염색옷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위치 선정 굿!
이제 '단풍 터널'길로 알려진 길을 걸어봅니다^^
햇살을 머금은 애기 단풍들~ 정말 가을답구나~하는 생각이^^
이곳의 정식 명칭은 '108그루 단풍 터널길'이라고 하네요.
반대로 바라본 모습~ 이 방향으로 걸어가면 내장사로 이어집니다.
단풍 절정의 내장산 여행~ 내장사에서 주차장까지
평소보다 몇십 배는 많이 걸어서 그런지(새벽 일찍부터 장거리 운전한 탓도 있지만) 슬슬 피곤하고 나른 나른 ㅎㅎ
그래도 내장산에 처음 방문해서 단풍을 즐기는 로렌과 장인, 장모님의 환한 표정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풍성한 애기 단풍나무~ 내장산에는 유독 애기 단풍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유명한 듯~
일주문까지 도착!
'거리두기' 차원에서 두 갈레로 구분해둔 통행로~ 이렇게 해도 안 지키는 사람이 꽤 있어요.
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까지 가니.. 셔틀버스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운전자들이 하나같이 '난폭'스럽게 운전하더군요.
길에서 단풍 사진 찍는다고 계속 심하게 경적을 울리고 미친 듯이 쌩쌩~ 과속해서 다닌다는.. 운전 스트레스라도 받은 걸까요? ㅠㅠ 운전하기 싫으면 하질 말던가..
멀리서 바라본 내장사 케이블카와 내장산의 단풍^^
오후 1시 6분.. 다시 '우화정'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여기가 사진 포인트라고 하는데.. 포인트가 되는 빨간 애기 단풍이 다 떨어졌더라고요 ㅠㅠ 오히려 반대편에서 바라본 풍경이 훨씬 나은 듯.
바로 이 나무입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단풍과 함께 ㅎㅎ 그런데 보고 또 봐도.. 저 파란색 지붕은 촌스럽게 느껴지네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던데^^
연못에는 이렇게 동전을 던져서 소원을 비는 곳이 있습니다. 장모님이 동전을 주셔서 엄청 신중히 던져봤는데.. 두 번 다 빗나감 ㅠㅠ
도로 주변의 단풍을 즐기면서 계속 주차장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사실, 다들 조금 피곤해 보여서 셔틀버스라도 탈까 했는데.. 운전을 너무 난폭하게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안전하게 걸어가기로 ㅎㅎ
셔틀버스 정류장과 매표소를 통과해서 주차장에 거의 다 와가네요. 국립공원 관리공원 직원을 비롯.. 차량 통제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 보기 좋더군요.
오후 1시 50분~ 주차장 근처까지 도착^^
새벽부터 힘들게 운전하고 평소에 걷던 거리보다 훨씬 많이 걸었지만 뱃살은 빠지지 않네요 ㅎㅎ 평소에도 하체 운동을 많이 하고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내년에는 코로나 19가 사라지고 마스크 없이 내장산에 찾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