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상가 화장실 천장 쪽에서 물이 뚝뚝~ 흘러내리는 현상을 발견했다.
바로 위에는 옥상 물탱크(소화수조) 시설이 있는데.. 혹시 물탱크가 터졌나? 하는 걱정이 들어서 확인해봤더니 물탱크와 연결된 배관에서 물이 쫄쫄~ 흐르고 있더라.
나중에 전문가에게 문의해봤더니.. 원인은 오버플로우(overflow) 현상 때문이었다. 즉, 물탱크 내부에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서 물이 배관 쪽으로 흘러내리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처음 발견했던 당시.. 너무 놀래서 배관 끝 부분에 세숫대야를 받쳐둔 상태.. 하지만 역부족~
심하면, 1시간이 넘어도 멈추질 않더라.. 그래서 바닥에는 물이 흥건~ 결국 바로 밑 화장실 천장으로 누수가 ㅠㅠ 방수공사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소화펌프와 배관을 전부 제거하지 않는 이상은 힘들 듯~
물탱크 외부와 연결된 작은 배관의 구조는 이렇다.. 제일 위에는 오버플로우 배관이 연결되어 있고.. 제일 밑부분에는 드레인 배관이 연결되어 있다.
드레인 배관은 말 그대로 물탱크 속의 물을 빼낼 수 있는 배관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드레인 배관의 차단밸브다 물탱크 바로 옆에 있다.
하지만 오버플로우 배관은 저 밸브보다 뒤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밸브 유무와 상관없이 오버플로우가 될 경우.. 물이 드레인 배관을 타고 흐르게 된다.
물탱크의 밑부분에 연결된 드레인 배관 개폐밸브~ 이 밸브를 여는 순간 물탱크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
그런데 이 밸브가 잠긴 상태인데도 물이 나오고 있다면 현재 '오버플로우'라는 이야기다. 내부 수위가 높아져 물이 흘려 나온다는 의미~
이런 문제를 발견하면 일단, 물탱크(소화수조)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막상 열어보면 내부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옥상 물탱크 '오버플로우' 현상 원인과 해결방법은?
스텐 재질의 공 모양이 보이는데.. 저게 바로 흔히 말하는 볼탑(플로팅 밸브)이다. 자동으로 적정 수위를 조절해서 급수 여부를 좌우하는 장치라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물탱크의 내부를 광각으로 담아보았다. 저기 위에 보이는 구멍이 오버플로우 된 물이 빠지는 구멍이고.. 제일 밑에 보이는 구멍이 드레인 배관과 연결된 구멍이다.
저 볼탑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고장이 날 수 있는데.. 내부나 틈 사이에 물때 등의 끼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작동이 발생한다고 하더라.
결국 수위 조절이 안되면 계속 오버플로우 될 테고.. 과다한 수도요금 청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오버플로우 현상을 발견하고 다음 날 다시 확인했더니 분명히 수위가 낮아지고 있었고..
또 몇 시간 뒤에 확인해보니 수위가 적절하게 오른 상태에서 멈춰있다. 더 이상 오버플로우 현상은 나타나지 않음~
또 하루 지나서 물탱크 내부를 확인했더니.. 적정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볼탑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완전히 고장 나면 결국 물탱크 물을 다 빼내서 볼탑을 교체해야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