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 대비 단열재 셀프시공(빌트론)

15년 이상 큰 사건이 없던 상가 건물에서 2021년 1월에 대형 동파가 발생했습니다. 그렇게 극심한 한파를 겪은 건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2022년 1월에는 큰 추위가 없었기에 동파도 전혀 없었죠.

 

그 당시에.. 옥탑 물탱크 펌프가 얼어버리고 각층 화장실과 연결된 배관까지 열어버려서 상가 입주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주원인은 해당 지역의 환경 때문이었는데요. 화장실과 물탱크실 방향 창문 쪽 외벽과 내열 단열공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상태로 산바람까지 바로 맞는 동네라서 매년 겨울마다 엄청 추운 환경이었죠.

 

그래서 큰돈을 들여서 단열공사를 할까 하려다가 물탱크실 내부만 단열하기로 했습니다. 큰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으나.. 셀프로 직접 해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인터넷에서 '빌트론'을 검색해서 폭 1m 10T짜리 10m를 주문했습니다.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5m당 6,000원의 배송료를 지불해야 했고요.

 

위 화면을 보시다시피.. 격자로 줄이 그어진 부분이 부착했을 때 외부로 보이는 부분입니다. 사실, 빌트론 단열재만 부착해두면 예쁘지는 않습니다 ㅎㅎ 알루미늄 재질이 복사열을 차단하는 구조죠.

 

저 격자모양 덕분에 커터칼로 절단할 때 정말 편합니다.

 

빌트론 단열재는 돌돌 말린 채 비닐에 포장돼서 배송됩니다. 알루미늄층이 복사열을 차단하고, 중간에 있는 폴리에틸렌이 단열과 방습의 역할을 해줍니다.

 

빌트론 단열재로 셀프시공~ 동파 대비하기

 

 

단열재의 반대편에만 접착제가 발려져 있는데요. 생각보다 접착력이 상당합니다.

 

시공 시 부착면이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라면 실리콘을 전혀 바를 필요가 없고요. 그게 아니라면 나중에 탈락을 대비해서 실리콘을 조금씩 발라서 부착하는 편이 좋아요~

 

부착면의 비닐만 제거하고 원하는 부분에 부착하면 됩니다. 위 사진은 물탱크식 내부 벽면에 부착한 모습이에요.

 

실제로 얼마나 단열이 될지는 추운 겨울이 되어봐야 알겠죠...

 

어쨌거나 뭘 하든 간에 동파가 절대 안 되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셀프로 시도했습니다.

 

하다 보면 마치 퍼즐을 맞추는 기분 ㅎㅎ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하자를 최소화하려면, 벽면 정리가 최우선이고요. '프라이머'를 발라두면 접착력을 2배 이상으로 증폭시킬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렇게 단열재를 벽에 부착한다고 끝나는 건 아니고.. 빌트론 단열재끼리 연결되는 틈에는 알루미늄 테이프를 부착해서 틈이 보이지 않게 해야 효과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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