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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증명 20건 발송하며 알게 된 것들: 우체국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

곰가든 2025. 5. 15.

내용증명을 1~2건 보내는 건 전혀 어렵지 않지만, 한꺼번에 20건 이상 보내려면 정말 다른 얘기입니다.

 

우체국에 직접 방문해서 접수하고, 규정 하나하나에 대응하며, 봉투까지 손으로 적어야 하는 그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20건 대량 내용증명 발송 과정을 바탕으로, 비용, 작성법, 우체국 규정 대응, 수령 확인 방법까지 정리해드릴게요.

 

내용증명 20건 발송 실전기 썸네일 일러스트

 

📦 내용증명 발송 시 기본 구성

 

내용증명은 총 3부(본인용, 상대방용, 우체국 보관용)을 준비해야 하며, 발송 건수만큼 출력해야 합니다. (1장만 가져가면 우체국에서 복사해주기도 합니다만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음)

 

20건을 보내야 했기에.. 3부 × 20건 = 총 60장을 인쇄했어야 했죠. 문서 내용이 동일하더라도 수신인이 다르면 하나하나 개별로 준비해야 합니다.

 

💰 발송 비용은 얼마나 들까?

 

우체국 기준 1건당 약 4,750원입니다. 세부 내역은 아래와 같아요.

  • 내용증명 수수료 (3매 기준) : 1,900원.
  • 등기우편료 : 2,850원.
  • 20건 발송 시 총합 : 약 95,000원.

봉투는 일반 A4 서류용 흰색 봉투를 사용했으며, 개당 약 80원 정도. 총 1,600원 추가로 들었네요.

 

※ 우체국에서 따로 봉투를 사지 않아도 가져간 봉투 사용도 가능합니다. 훨씬 편하겠죠.

 

✍️ 봉투 작성과 발신인 규정의 함정

 

수신인 주소를 봉투에 하나하나 손으로 써야 한다는 점도 피곤했지만, 가장 난감했던 건 발신인 처리였습니다.

 

공동명의로 보내는데, 우체국에서는 "발신인은 무조건 1명만 적어야 한다"며 규정집까지 꺼내 보이더라고요. 결국, 공동명의 중 1명 이름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워야 했습니다.

 

내용증명이니까 문서 내용만 중요할 줄 알았는데, 우체국은 법적 효력을 고려하기 때문에 굉장히 엄격하게 대응합니다.

 

내용증명을 작성 중인 임대인, 바람의 검신 스타일 일러스트

 

📮 수령 여부는 어떻게 확인할까?

 

 

내용증명은 등기우편으로 보내기 때문에, 등기번호로 인터넷우체국(ePost)에서 실시간 배송조회가 가능합니다.

 

배송상태는 '배달완료', '부재중', '보관기간 경과', '수취인 거절' 등으로 표시됩니다.

 

만약 상대방이 부재 중이거나 고의로 수령을 거부하더라도, '정상 주소로 보냈고 보관기간이 끝나 반송됐다면 도달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실제 법원에서도 "전달 가능 상태에 놓였으면 통지된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효력이 발생할 수 있어요.

 

🧠 실전 팁 요약

 

  • 공동명의 발신 불가 : 1명으로 대표 기재해야 함.
  • 수신 주소는 정확히! 주소 오기 시 효력 무효될 수 있음.
  • 등기번호 조회 결과 저장 : 스크린샷이나 출력해 보관.
  • 봉투 자동화 가능 : 엑셀 + 라벨지 + 워드 병합 사용 추천.

 

TIP : 반복적으로 내용증명을 보내야 한다면, 인터넷우체국 + 프린터 + 인증서 세팅 조합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내용증명 양식에 맞게 작성, 보내는 방법

 

내용증명 양식에 맞게 작성, 보내는 방법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빌려준 돈 문제나 건물 임대료 관련 등...예약 의무를 지키지 않는 문제 때문에 관련 '내용증명'을 상대방에게 보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내용증명이란 말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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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묻는 질문 (Q&A)

 

부재중 스티커를 붙이는 짱구 스타일의 우편배달원

 

Q1. 우체국 말고 다른 곳에서도 내용증명 발송이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로톡 등 민간 법률 플랫폼을 통해 발송 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법적 효력도 동일합니다. 단가가 13,000원 이상으로 높습니다.

Q2. 상대방이 우편을 안 받으면 내용증명은 무효인가요?

A. 아닙니다. '수령 거부', '부재 중 보관 후 반송'이라도 발신인이 정당한 주소로 보냈다면 법적으로 도달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Q3. 공동명의 발신인은 정말 안 되나요?

A. 우체국 규정상 불가능합니다.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1명의 이름만 기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4. 라벨 출력해서 봉투에 붙여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단, 우체국 직원이 도장 찍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므로 우측 하단을 비우고 출력하는 방식으로 준비하세요.

 

🔚 마무리하며

 

내용증명을 1~2건 보낼 때와는 달리, 10건 이상을 보내면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체국은 규정을 철저히 따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분은 예기치 않은 제약으로 당황할 수 있어요. 제 경험이,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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