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정말 습하고 더운 여름에는 냉면이나 밀면같은 차가운 음식들이 정말 생활의 활력이 됩니다^^
마치 장마철이 끝나기라도 한것같은 화창한 하늘과 뜨거운 햇살..전형적인 여름날씨가 이번주 내내 이어지고 있네요~
어제는 회사직원분들이랑 걸어서 창원 소답동에 있는 '이가네 가야밀면'을 찾았습니다. 원래 평상시 가는 밥집이 있었는데 이날따라 날씨가 워낙 덥고 그러다보니 밀면을 먹자는 의견이 많았죠 ㅎㅎ
그런데 예전에 있던 위치에서 바로 옆쪽으로 확장 이전을 했던 모양입니다.
차 몇대정도 주차할수 있게끔 주차장도 있네요~이상하게도 간판이 이가네 가야밀면이 아니라 "축산유통도.소매"라고 큼직하게 되어있음.
처음 오는 분들이라면 잘안보여서 헷갈릴수도 있겠습니다~기존에 있던 가야밀면 건물은 그냥 비워둔 상태인 것 같아요 간판은 그대로던데..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아직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안보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밀면을 다먹고 나갈때쯤 사람들이 또 우르르 몰려 오더라구요~
두 사람은 밀면 꼽배기..세 사람은 그냥 보통을 주문했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이가네 가야밀면 보통^^(가격은 5,000원)
보기만해도 시원해보이는 밀면. 혹시 밀면이 뭐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냉면의 친구입니다 ㅎㅎ 농담이구요. 단순하게.. 면만 밀가루로 만든 면이라서 밀면입니다^^
태생은 부산.. 밀면과 냉면과의 차이는 그냥 면을 무엇으로 만들었냐의 차이일뿐이구요~그외 육수나 부재료(계란,오이,양념)의 차이는 없다고 봐야죠~
저기 가위질당하고 있는 냉면의 사이즈를 보세요. 스텐레스 용기가 마치 세수대아 같습니다 ㅎㅎ
지금 생각하면 꼽배기를 안먹은게 정말 다행. 이가네 가야밀면 꼽배기의 가격은 보통사이즈보다 1,000원더 많은 6,000원이에요~ 그런데 양은 그보다 훨씬 많아 보임..
양념을 풀고 휘릭 휘릭~ 젓가락으로 섞은 이가네 가야밀면^^ 이렇게 더운 여름엔 보기만해도 먹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지죠..
창원맛집! 무더위를 날려준 '이가네 가야밀면'
아이폰5로 밀면을 찍는걸 멈추고 이제 밀면을 맛있게 마무리했습니다^^ 보통도 배가 부르던데..꼽배기는 고개가 절레절레..특히나 저 육수.
보통용기와 꼽배기의 용기를 가까이 비교해보았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세배정도는 차이가 날듯 ㅋ
그런데 이 가게는 특이하게도 메뉴들을 하나하나 판때기로 만들어서 천장에 걸어놨더군요.좀 정신사나움 ㅠㅠ
그와중에 밀면먹다가 배꼽터질뻔한..재미있는 글씨들을 발견^^ '음주운전하면 진짜 학교 간다 -주인백- " ㅋㅋㅋ 센스있네요~맞는 말이기도 하고..
그리고 또 하나.. "술먹고 남한테 꼬장부리지 말고 빨리 집에가자"...와우~ 이곳 주인의 패기가 대단한데요? 평소에 이곳에서 술먹고 꼬장부리는 사람이 꽤 있나봅니다.
손님에게 직접적으로 저런말을 하면 안될테지만..저렇게 공지하는듯한 느낌으로.. 크게 돌직구를 써놔서 아무도 술주정은 못할듯^^
메뉴판을 따로 안찍었는데...크롭해서 첨부합니다^^ 이가네 가족농장이라는 곳에서 직접 소,돼지도 키우나 봐요~그런데 고기 종류나 너무 다양하네요...엥? 제주흑돼지도 있다니...
그리고 이가네 가야밀면이라고 해서 밀면전문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메뉴판을 보면 전혀 그런거 같진 않아요.(대부분의 손님들이 밀면을 먹으러 오긴하지만..) 냉면까지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장이 안좋은 사람이라면 더운 여름이라도 찬 음식을 많이 드시지마세요.
이날 장이 별로 안좋은 제가 밀면을 먹어서 그런지 밤새 화장실 여러번 들락날락 ㅠㅠ 그렇다고 맛이 없는건 아니구요 그냥 펑범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긴 하지만 그렇게 특별한 맛은 없는 곳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