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서울의 핫플중 하나가 되어버린 '익선동'은 인사동 쪽에 숙소를 잡으면 접근성이 정말 좋아서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동네입니다.
사실 익선동도 3~4번정도 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익선동 맛집이라는 '온천집'을 갈 때마다 대기자가 많아서 실패했는데. 개장한 지 수개월이 지난 2021년 6월에 드디어 성공!
하지만.. 기대보다 많이 실망했던 곳이라 '한번 가봤으니 이제 갈 일 없겠다'라는 생각입니다.
2021년 6월 1일 오후 5시 30분경 익선동 온천집에 도착~ 아직 저녁식사시간 전이고 평일이라서 대기자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들어갔는데.. 곧바로 테이블로 안내받았다는^^
QR코드 체크인과 발열검사를 끝내고 바로 내부로 진입..
그런데 비어있는 좌석이 있음에도 더 많은 손님이 올 수 있다는 이유로 다른 곳으로 안내 받음 ㅠㅠ 나중에 다시 그 자리를 보니까 2명밖에 없던데..
익선동 온천집의 메뉴판입니다. 대표 메뉴가 '온천집 1인 된장 샤브샤브'인데 재료가 담기는 용기가 몇 단이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져요. 3단은 18,000원~ 4단은 24,000원
배도 고프고 고기도 많이 먹고 싶어서 우린 둘 다 4단을 선택했으나.. 나중에 후회..
그리고 저희 부부가 앉았던 곳은 위치가 참 거시기했습니다. 물론 '뷰'는 괜찮더군요. 1층이 아닌 2층입니다.
계단 올라갈 때 머리 붙이치거나 발을 헛디딜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주분, 서빙받는 분들도 조금 힘들 것 같음..
앉은 곳에서 내려다본 익선동 온천집입니다.
우리도 저렇게 정상(?)적인 곳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네요. 그래도 나쁘진 않습니다 비가 오면 분위기가 정말 좋을 것 같기도 했거든요 ㅎㅎ
탄산수에 담긴 '복숭아 에이드'~ 꼼꼼하게 섞지 못하는 바람에 나중에 밑에만 덩어리가 한가득.. 엄청 달았던 기억 ㅎㅎ
짜안~ 주문했던 익선동 온천집 샤브샤브 2인상~ 재료가 담긴 그릇이 총 8개입니다.
샤브용 된장도 하나는 매운 거~ 다른 하나는 보통으로~ 그런데 위 사진을 보면 뭔가 하나가 빠져있습니다. 맞춰보세요. 2명에게 따로따로 하나씩 줘야 하는 바로 그게 무엇일까요?
야채만 보면 정말 푸짐합니다. 음식 설명하면서 저기 보이는 '당귀'를 계속 강조하시던데.. 저흰 둘 다 별로 안 좋아해서 애초에 안 넣어먹음 ㅎㅎ
차돌박이 우삼겹은 양에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런데 역시 고기 맛은 먹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뭐지? 도대체 내 계란은 어디에?? 노른자, 흰자 구분해서 노른자는 양념장에.. 흰자는 나중에 면을 삶을 때 풀어서 먹으라면서 ㅠㅠ
익선동 온천집 드디어~하지만
처음에는 계란 1개를 둘이서 나눠먹는가 보다 했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니까 각각 따로 하나씩이더군요.
나중에 여사장님한테 물어봤더니.. '미안하다'는 말은커녕 '어머! 원래 2개인데 어떡해요~'이렇게 반응해서 조금 황당하더군요 웃고 넘어갔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음.
내가 선호했던 익선동 온천집의 매운 된장~
반면에 로렌은 일반적인 된장 샤브샤브를 즐겼습니다.
사진처럼.. 계란 노른자는 따로 분리해서 고기와 섞어먹어야 굿!
다양한 채소를 된장에 넣어줍니다. 버섯과 새우, 어묵 등도 섞어있더라고요.
그런데 차돌박이 우삼겹은 한마디로 많이 질겼습니다. 재고가 많이 남아서 그랬을까요? ㅠㅠ 먹긴 먹었는데.. 차라리 채소만 먹는 게 나았을 듯~
마지막으로 면을 넣어서 끓입니다. 매운 된장이 아닌 일반 된장에 넣었네요. 중간중간에 가스가 다 떨어져서 교체해야 했는데.. 이것도 '셀프'로 했습니다.
우리 좌석 바로 옆에 이렇게 생긴 테이블이 따로 있었는데요. 간장 소프와 된장 추가 국물, 생수 등이 올려져 있습니다.
서랍을 열어보면 냅킨과 물티슈도 있고.. 혹시나 했는데 제일 밑부분에 여분의 가스통이 많이 들어있더군요. 그래서 직원 원호출 안 하고 셀프로 했죠 ㅎㅎ
익선동 온천집은 '호출' 버튼이 따로 없어서 늘 '저기요~'라고 외쳐야 하는 단점이 ㅠㅠ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이 어디에 있냐면.. 바로 '화장실' 바로 위에 있습니다. 뒤늦게 알았지만 뭔가 찝찝한 느낌이..
음식의 맛보다는 익스테리어에 신경을 엄청 쓴 듯하네요. 일본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이랄까..
정말로 온천의 느낌이 나는 온천집의 중앙 마당..
이렇게 생긴 일본식 화로도 보입니다. 우리가 익선동 온천집을 떠난 시간이 저녁 7시쯤이었는데.. 계산할 때도 계란 하나를 빼먹은 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안 하더라고요.
익선동 온천집이 상당히 인기 많은 맛집이라고는 하지만.. 아.. 여긴 그런 마인드로 장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맴~
그렇게 떠났습니다. 어차피 지방에 살아서 갈 일이 또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 찾아가실 분들은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