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될' 카페! 제주도 월정리의 에메랄드빛 바다
2013년 5월 11일 제주도 3박 4일 여행의 2일째 코스..용눈이 오름을 떠나 달려간 곳은 월정리 앞바다에요^^
로렌과의 제주도 여행에서 처음 가보고 반했던 '아일랜드 조르바'..예전 포스팅을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려나요? 암튼 그 때 그 아일랜드 조르바가 지금은 '고래가 될'카페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도착했더니 헐...예전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더라구요...차도 거의 다니지 않던 도로인데 무슨 차들이 그렇게 많이 주차되어 있는지 ㅠㅠ
주변에는 예전에 없었던 카페건물도 생겨있고...그만큼 월정리가 많이 알려졌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블로그를 통해서 찾아왔을테죠 ㅋ
예전 '아일랜드 조르바'가 있던 바로 그 자리...상호도 바뀌고 뭔가 많이 달라진 분위기...이렇게 떠들썩했던 느낌이 아니었는데...
물론 그때와 지금이랑은 다르겠지만...월정리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온 모습은 처음 본거 같아요 ㅎㅎ 차들도 물론이고...엥? 저기 피아노가 올라가 있네 신기^^
'고래가 될' 카페 앞쪽에는 장신구나 그림을 파는 분도 계시더군요...바로 이자리에 있던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던 추억이 세록세록...
커피를 주문하면 이 카운터를 통해서 커피를 받아갔었는데...지금인 여기서는 장사를 안하고 안쪽에 만들어진 '고래가 될'카페 내부에서만 장사를 하더군요~
'고래가 될' 카페 내부로 들어가봤습니다...역시 안쪽에서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ㅎㅎ자꾸 예전이랑 비교하게 되는데...원래 안쪽엔 카페같은 공간 따윈 전혀 없었죠..
직원이 4명정도 되는것 같아보이던데..제가 본 남자 직원만 3명~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자기가 맡은 역할이 있더군요. 한명은 핸드드립, 한명은 레몬에이드 등..뭐 그런씩으로 말이죠^^ 분담을 하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각 자리에 재미있는 별명이 적힌 소품까지^^ 지슬 포스터가 보이고...삼성카드 가맹점이 아니라고 써있는걸로 봐서는 이곳 주인장님이 사회 현상들에 아주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게 아닐까 하는..
'고래가 될'카페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는 없는 듯..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배려한 훈훈하고도 따뜻한 글씨^^
"기다리기 너무 힘들지요? 우린 잘한다고 하는데 기다림이 길어져서 미안해요. 바다보며 힘내고 있으면 우리도 힘낼게요. 유명해져 미안해요. 그러길래 블로그엔 왜들 그렇게 올려가지고!" ㅎㅎㅎ 역시 블로그의 파워란..
그런데 저 글씨체들이...예전 '아일랜드 조르바'때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카페 주인이 그대로 변하지 않고 가게 이름만 바뀐걸까요?
좀 알아봤더니 그건 아니고...이곳에 있던 '아일랜드 조르바'는 근처에 있는 평대리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관련된 내막은 당사자들만 정확히 알겠지만 결국은 돈과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원래 여자 3분이 운영중이었던것 같은데.. 두 사람은 평대리로 가고...한분만 이곳에 남아서 '고래가 될'카페를 운영중인 것 같아요..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동업을 하다보면 의견차도 생기고 갈라서기도 하고 합치기도 하고 뭐 그런거죠^^
이날 블루 레몬에이드 한잔과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었답니다... 분담을 하기에 따로 따로 내어오는 게 신기하더군요^^
저기 핸드드립을 정성스럽게 내리는 분이 '곰아저씨'라는 별명을 가진 분이에요 ㅎㅎ
바로 앞에 있더라는..블루 레몬에이드는 다른 어느 곳을 가도 비슷해서 큰 차이가 없는 무난하고 시원한맛^^
근데 핸드드립 커피는...좀 많이 진하게 내려달라고 부탁드렸는데...별로 안진함ㅠㅠ로렌과 제가 워낙 진하게 내려먹는 습관이 들어서 그럴지도 모르죠 ㅎㅎ
'고래가 될' 카페! 제주도 월정리의 에메랄드빛 바다
이날 따라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 중 하나는 5월 11일인 이날..
고래가 될 카페에서 음악회가 열렸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은 저녁 7시부터 였다고 하지만^^낮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더라구요~~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소품들과 그림을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커피와 레몬에이드를 맛있게 먹고 이제 '고래가 될' 카페 주변을 사진 속에 담아봅니다...이곳에 오면 누구나 찍게 되는 액자구도 위치에도 사진을 안찍을수가 없었죠 ㅎㅎ
하지만 아쉬운건...건너편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예전같은 그림을 담을수가 없었다는 거죠 ㅠㅠ
그런데 원래 이곳은 막혀있었는데 누가 이렇게 액자를 바라보는 듯한 구도로 컷팅을 했는지..센스가 대단합니다^^ 월정리가 유명하게 된 것이.. 여기서 바다를 바라 보고 찍은 사진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꺼에요~
예전에는 전혀 상상할수 없었던...월정리 바다를 가려버린 자동차들 ㅠㅠ
그리고 저기는 원래 그냥 도로였는데...자전거 도로처럼 변하면서 도로폭이 좀 줄어든 것 같아요~그 덕분에 자전거와 오토바이 전용도로가 갓길 주차장이 되어 버린듯...
컷팅된 창가위에 올라와 있는 소품 두개가 참 귀여웠어요~
의자위에 소라껍질 3개를 포개올린 것과...'달빛 머무는 바다'라는 글씨가 써진 보라색 돌멩이...그런데 위에 '싸가지 없는 커플'이라는 말풍선 보이시죠?
일전에 '피디스테이션' 관련 포스팅할때도 언급한바 있지만... 이 사람들도 그곳에 묵었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피디스테이션' 에서 1박하면서 주인 아주머니한테 수건 여분을 더 부탁했다는데...그걸 가지고 가버렸다고 합니다..제 생각엔 비치타올로 쓸려고 가져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참 싸가지 없는 커플이죠?..
신기하게도 여기서 보게 될줄이야 ㅋㅋ 계속 있는걸 보니 공연 볼려고 죽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뿌연하늘이 아쉽긴 하지만...그 때와 다름없는 월정리의 에메랄드 빛깔 바다가 멀리 눈에 들어오네요~
캬..언제봐도 월정리 앞바다는 변함이 없는것 같아요^^ 예전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 카페 하나 덕분에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될줄이야 ㅋㅋ
월정리의 아름다운 바다...저녁먹으러 가기전에 산책을 해봅니다^^ 역시 월정리의 바다는 에메랄드 빛깔~~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좋아라 하는 로렌^^ 근데 꼭 사진찍을때 옆에 꼬마가 한 두명이 모델로 찬조출연(?) ㅎㅎ 꼬마가 혼자 잘노네요~
월정리 바다에 내려가본건 처음이었어요 ㅎㅎ 월정리엔 이번이 3번째 방문이었는데 말이죠..
이제 고래가 될 카페를 떠나 근처 맛집을 찾아 저녁먹으러 가는중^^근데 유명세와 상업화가 무섭긴 무섭네요...
이곳이 '아일랜드 조르바'였던 시절엔 정말 한가롭고 여유가 느껴졌었는데...개인적으로는 그때의 분위기가 사라져버린거 같아서 아쉽네요...
하지만 월정리 앞바다를 생각하면 '고래가 될' 카페는 제주 여행때 빼놓을순 없는 공간인듯합니다^^ 다음에 제주도에 가게되면 평대리에 있는 '아일랜드 조르바'에도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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