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의 필리핀 보라카이 여름휴가 이야기 3일차에 접어드네요^^
바다가 있는.. 세상의 어떤 휴양지를 가더라도 '호핑투어'라는 말이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신혼여행갔을때도 체험했었지만 보라카이도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그런데 '호핑투어'를 왜 '호핑투어'라고 부르는지 알고 계신가요?
먼저 한 장소에서 머무르며 투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배를 타고 이곳 저곳 이동해 다니면서 다양한 해양스포츠(스노클링,낚시, 스쿠버 다이빙 등)도 즐기고 바다에서 올라와 선상에서 음식도 먹는 그런 투어라고 합니다.
'호핑투어'의 영어'hop'은 깡충 뛰다라는 의미가 있는데..섬과 섬사이를 그렇게 배를 타고 뛰어서 점핑한다(이동한다)고 이해하면 될듯 하네요.
2013년 8월 27일 아침..리조트 로비에 모여서 트라이씨클을 타고 하나투어 패키지 '호핑투어'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니까 다른 리조트 일행들은 벌써 도착해 있더라구요~
여기는 보라카이 '화이트비치'가 아닌 정반대쪽에 위치한 '블라복비치'입니다.
우기철에는 바람의 방향도 변해서 '화이트비치'쪽은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불고..'블라복비치'쪽은 바람이 거의 없이 고요해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바다가 잔잔해야 '호핑투어'라는 것이 가능하겠죠?^^)
우리가 타고 가게 될 배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앉아서 대기중..
그런데 어떤 필리핀 사람이 어깨에 스티로폼같은 박스를 하나 메고 오더니 한국말로 '아이스께끼~ 아이스께끼' 이러더라구요 ㅎㅎ 패키지 일행중에 꼬마가 한명 있었는데 그 꼬마한테는 '아이스크림 먹어봐~맛있어~'^^
저기 왼쪽의 언덕 건물을 보고 있으니 부산 달맞이 고개가 생각나더군요~
'화이트비치'에 비하면 '블라복비치'는 참 밋밋하고 재미없어 보였습니다^^ 비교해보면 왜 '화이트비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지 알 수 있죠.
그런데 보라카이가 건기철이 되면 이 '블라복비치'쪽으로 서핑을 즐기려 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고 하네요.
이런..그런데 배가 여기까지 들어오기 힘들었는지..패키지 일행 모두가 보트를 타고 '호핑투어'용 배가 있는 바다까지 이동해야 했어요~
짜안~ 이것이 보라카이 하나투어 패키지 '호핑투어' 전용배라고 합니다. 위쪽에 보면 하나투어라고 적힌거 보이시죠? 배가 좀 높고.. 테이블과 의자도 있어서 dslr이나 가방들을 가져가도 바닷물때문에 걱정할 일은 없어요~
지나가던 어부한테 하나투어 리오 가이드가 직접 구입한 대형 오징어와 문어 인증샷 ㅎㅎ
이 사진은 헬퍼였던 '얼윈'이 직접 찍어준 사진이에요~ 그런데 차양막이 파란색이라서 여기서 찍은 사진들은 좀 어둡고 파랗게 나온듯~
이제 본격적으로 보라카이 '호핑투어' 출발!
최근 들어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는 '패러세일링' 전용 보트^^ 이 시간에는 타는 사람이 없더군요~ 저 슈퍼맨 마크가 선명한 보트가 꽤 많이 보였답니다.
사실..다른 블로그 사진들 보고 꼭 보라카이가면 타보고 싶었는데..여행사를 통한 옵션요금은 꽤 비싸더라구요..'패러세일링' 요금은 미리 알고 갔지만 가격이 거의 두배 ㅠㅠ
'호핑투어'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스노클링이겠죠^^ 그 이전에 낚시도 했었지만..고기도 한마리 못잡고 뭘했는지 사진도 한장없습니다 ㅠ
스노클링을 위해서 리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구명조끼를 입는 하나투어 패키지 일행들.. 물안경을 착용할 때 한가지 팁을 알려주던데..자기 침을 뱉어서 안경안에 문질러라고 하더군요(습기 생김 방지)
그런데 구명조끼에는 하나같이 하나투어 마크가 선명~ 이제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입수!
저기..배위에 있는 3명이 좌측부터 막,얼윈,리오 가이드입니다. 마치 먹이를 주듯이 빵을 던져주는 '막' ㅋㅋ 그리고 기념사진을 열심히 찍어주는 '얼윈'..그리고 스노클링 장비를 점검해주는 '리오' 가이드
스노클링은 신혼여행때 이후 두번째 경험해봤는데요..하와이에서는 스노클링을 했던 위치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수심이 상당히 깊었구요~ 오리발에 의지해서 구명조끼입고 수영만 했던 기억 ㅋㅋ(하와이에서 제대로 스노클링을 하려면 하나우마베이가 최고!)
하지만 보라카이에서 즐긴 스노클링은 확실히 달랐어요~수심도 아무리 깊어봐야 2m~3m정도..심지어 발이 닿는 부분도 있었답니다.
바닷속으로 머리를 넣은 로렌과 바다속 로렌의 모습을 합쳐보았습니다^^ 대충 바다 깊이가 느껴지시나요? 로렌의 손에 들려있는 방수카메라 소니 DSC-TX20가 스노클링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했죠.
헬퍼 '막'이 던져준 빵조각을 바닷속에 풀었더니 저렇게 많이 물고기들이 몰려듭니다^^ (바닷속에 물고기가 이렇게 많은데 손낚시해서 한마리도 못잡았다니 ㅠ)
짜릿했던 보라카이 하나투어 패키지 '호핑투어'(스노클링과 맛있는 선상 요리)
눈감고 브이자를 날리는 귀여운 로렌^^ 이건 아이폰5로 찍은 사진이에요.
이때 새로 구매했던 아이폰5 케이스 '라이프프루프'의 물속에서의 방수능력을 확실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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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라이프프루프' 케이스를 사용중이라면 수중에서는 되도록 처음부터 동영상 기능으로만 촬영하세요~ 왜냐하면 수압때문에 카메라 기능 버튼이 자꾸 엉뚱하게 눌려지거든요~
카메라가 반대로 회전한다던가..뜬금없이 동영상이 촬영되고 있다던가..게다가 물기가 많이 묻으면 터치가 잘되지 않습니다. 확실히 '수중'에서는 불편했습니다 ㅠ
(하지만 그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방수'는 100% 완벽!)
이날 저만큼 물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던 사람은 거의 없을듯..스노클링 장비를 똑바로 착용안해서 인지 물을 꽤 먹었답니다 ㅠ
그래도 전에 경험했던 스노클링과는 다르게 정말 제대로 바닷속을 볼 수 있어서 짜릿했어요^^
수중 탐험중인 로렌^^ 보라카이에서 스노클링할때는 되도록이면 '아쿠아슈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다에 산호초가 많아서 다칠 염려가 있거든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맨발로 스노클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는 ㅠ
마음대로 사진이 잘찍히지 않아서 혼자 열심히 방황...스노클링도 나름 요령이 있더군요. 일단 절대로 물안경으로 물이 들어와선 안되구요~
숨을 쉬는 구멍도 바다속에 들어가면 안되며 숨은 입으로만 쉬어야 해요~ 몇초 적응하니까 쉬었다는^^ 그런데 저렇게 고개를 내밀며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있을때 바닷속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ㅎㅎㅎ 이렇게 좀 높은 곳을 우연히 발견..서 있었던 거죠~ 다리에 힘주고 있어야 했지만 참 편했습니다.
그런데 아쿠아슈즈 신발한쪽 끈이 풀러서 난감했죠..배까지 헤엄쳐오는데 벗겨질듯 말듯..물속에서 끈을 맬수도 없는 노릇이고 ㅋㅋ
그런데 제가 서있었던 저 바위같은 녀석도 예전에 산호초 였던것 같은데..왜 저기만 저런 모양이었지^^
산호초와 물고기가 가득했던 보라카이의 바닷속 세상^^저희가 하나투어 패키지 스노클링을 즐겼던 지점은 탐비산 해변에서 멀리 보이는 악어섬 근처였습니다.
이렇게 맑고 투명한 바다속에서 산호초들도 많이보고 물고기도 많이 보고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스노클링이라는 해양놀이도 많이 경험해보고 익숙해지면 진짜 잼있겠더라는.. 무엇보다 구명조끼에 의지안하고 수영을 잘하면 참 좋을듯~
스노클링을 재미있게 마무리하고 선상으로 올라오자 리오 가이드가 맛있는 요리를 접시에 담아주더라구요^^역시 망고는 빠지지가 않았구요..
필리핀산 '홍합'..그리고 가이드가 어부에게 구매했던 대형 오징어와 문어'회' 까지~ 배에서 내리면 바로 해산물 BBQ를 먹으러 갈 예정이었는데 배위에서 이렇게 많이 먹으면? 좀 걱정되었죠 ㅋㅋ
이건 리오 가이드가 직접 집에서 공수해온 초장이라고 합니다..상당히 맛있더군요^^ 문어,오징어와 궁합이 100점!
그리고 산미구엘 맥주와 럼주,콜라...노랑색 수박까지~ 이거만 먹어도 점심은 안먹어도 배부를 지경이었죠^^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럼주까지 마시고 알딸딸한 분위기 ㅎㅎ
정말 재미있었던 '호핑투어'를 끝내고 배가 도착한곳은 '탄비산비치'였어요.
출발할 때는 보트타고 옮겨탔는데 도착할 때는 배가 해변까지.. 흠..아무래도 '블라복비치'쪽과 이 곳이 좀 달랐나봅니다.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겠죠^^
줄무늬 비치타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리젠시 라군' 리조트 투숙객들 ㅎㅎ 바닷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추워질 수도 있기때문에 커다란 비치타월은 필수였답니다.
보라카이 '탐비산비치'.. 밤중에 보라카이로 배타고 들어오던 날 이곳에 도착했었죠^^ 비도 많이 왔던..
보라카이 지도에서 하나투어 패키지 '호핑투어'를 했던 경로를 찾아보았습니다. 화이트비치의 정반대쪽에 위치한 '블라복비치'를 떠나 악어섬 근방에서 스노클링하고 '탐비산비치'에 도착!
길가다가 보이던 시커먼 개한마리..더위먹었을까요? 말라보이고~ 의욕이 없더라는..
저기 방카옆에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왔었죠..밤이라서 긴가 민가했는데 여기가 확실했습니다^^
이제 이곳 '탐비산비치'에서 지프니를 타고 점심식사(해산물 BBQ)를 먹으러 다함께 이동! 보라카이 3일째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