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의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세일링 요트'였습니다.
사실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의 일정과는 다르게 세일링 요트를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오기 바로 전날에 타게 되었던 이유는 전날까지 계속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자주 쏟아졌기 때문이었죠.
대단한 사실은...하나투어 리오 가이드가 앞을 내다보는 눈이 있는지..여행기간중 날씨가 가장 좋았던 날에 세일링 요트를 타게 해줬다는 사실입니다.
(가이드를 잘만나는 것도 '운'이라고 하는데..정말 '행운'이었던 것 같네요^^)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비가 오지 않는 날까지 예측해서 세일링 요트를 타고 멋진 보라카이 일몰을 보게 해준건지 ㅋㅋ
그냥 그런 것들 무시하고 일정표 그대로 진행했다면 비맞아가면서 세일링 요트를 하고 일몰은 커녕 구름만 가득한 하늘을 감상해야했을테죠.
여기는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스테이션3 입니다.^^ 4박 5일의 일정동안 거의 스테이션2에 있었는데..세일링 요트를 타는 곳의 대부분은 이곳 스테이션3에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거의 하루 종일 자유일정을 보냈던 하루..리조트에 데리러온 헬퍼'막'을 따라서 트라이씨클을 타고 스테이션3쪽에 도착..
해변까지는 원래 트라이씨클이 갈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 내려서 해변쪽으로 걸어가는 중이에요~
헬퍼'막'의 양손에 들러있는건 하나투어 패키지 일행들이 먹게될 망고쉐이크..무거워 보이길래 도와주고 싶었지만 '막'도 업무에 충실해야 하니까 ㅎㅎ
외모는 저보다 훨씬 많아보이는데..23살이라고 하더군요.(원래 요트에서 산미구엘 맥주를 먹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가이드 이야기로는 지금은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캬~ 하늘 좀 보세요.. 집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니까 보라카이의 하늘이 제 정신으로 돌아오나 봅니다~ 둘이서 화이트비치에서 사진찍고 놀던 날은 꾸질꾸질하고 비도 오고 그러더니..세상에..
리젠시 라군 리조트에서 함께 왔던 일행들.. 세일링 요트타고 나서 싸늘해지는 몸을 덮어주기 위해서 비치타월을 빌려왔었죠.
다른 사람들 블로그를 보니까 세일링 요트 그물위에 비치타월을 깔아두던데..그러면 비치타월이 전부 다 젖어버려요 ㅠ
저희는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이라서 한곳에 신발과 비치타월을 모아두면 가이드와 헬퍼들이 알아서 지켜줌^^
화이트비치 스테이션3에 길게 늘어선 세일링 요트들~
희안하게도..호객꾼들도 패키지 손님들인지 개인 손님들인지 알아보는지..접근을 안하더군요 ㅎㅎ 호객꾼들이 이야기하는 세일링 요트의 가격은 모르겠지만 하나투어 패키지에 포함된 가격은 1인당 30달러..
리젠시 라군 리조트 풀바, 마냐냐 에서 사먹은 망고쉐이크와 맛이 다르지 않았던 망고쉐이크^^ 이렇게 휴대하고 먹기 좋게 페트병에 넣고 빨대를 꽂아두었습니다. 이렇게 실제로 팔아도 괜찮을듯..
이제 세일링 요트를 타고 바다로 힘차게 전진합니다~ 이 요트 정말 신기해요..안에 모터가 달린 것도 아닌데..오직 바람의 힘으로만 배가 이동하더라구요~
저희가 탔던 세일링 요트에는 3커플이 탔는데.. 왼쪽에는 두 커플..오른쪽에는 저희 커플만( 그래서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약간씩 배가 기울어짐 ㅋ)
보라카이에 와서 2~3일정도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보라카이의 멋진 일몰^^ 사실 보라카이에서 제대로된..아주 붉게 물들어가는 일몰을 감상하려면 우기가 아닌 건기때 가야 한다고 하네요.
보라카이 하나투어 패키지'세일링 요트'일몰 굿굿굿!
세일링 요트 한대는 두명의 필리핀 사람이 탑승을 하는데 한 사람은 돛을 만지는 사람..다른 한명은 배에 몸을 반쯤 넣고 방향키를 조정하는 사람이에요~
처음에 화이트비치에 정박한 세일링 요트를 바다쪽으로 온몸으로 힘써서 미는 모습을 보는데...좀 미안한 생각도 들어군요.
이 사람들은 매일 이런 힘든 일을 할텐데..관광객들은 그물위에 누워서 망고 쉐이크를 마셔가며 일몰 감상을 할테고..
매일 매일을 이런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사는 필리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필리핀 보라카이 사람들이 수명이 짧은 이유는 사는 지역이 바닷가이고..햇볕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서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세일링 요트의 파란색 돛과 보라카이의 파란 하늘의 조화..
세일링 요트를 타고 있는 동안 계속 아이폰5와 소니 방수카메라로 셔터를 눌렀죠..
요트가 이동하는 동안에는 파도가 넘실거림과 동시에 파도가 작렬하기 때문에 방수카메라는 필수에요^^ 만약..방수팩도 없이 DSLR을 챙겨가면 바닷물을 그대로 맞을 수 있으니 꼭! 명심하세요.
보라카이 세일링 요트 그물에 앉아 로렌과 오뚜막의 발인증샷^^
세일링 요트에 설치된 그물은 해먹처럼 그냥 끈으로 만든 그물이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이에요~ 그래서 오래 앉아있으면 좀 아프죠^^
그런데 카메라로 이리 저리 찍던 중간 중간에 파도가 강하게 쳐서 입에 바닷물도 몇번 들어갔다는..
보라카이의 바다를 유유히 떠다니는 세일링 요트들^^ 저기 저 먹구름만 보이지 않았으면 나름 더 좋은 그림이 연출되었을 수도..
바다 중간에서 잠시 쉬어갈 줄 알았는데..세일링 요트는 그냥 바로 다시 화이트비치쪽으로 이동했답니다.
출발했던 화이티비치 스테이션3지역에 다시 도착한 세일링 요트..
보라카이에 도착하는 날부터 전날까지 흐리고 비오는 날의 연속이었기때문에 세일링 요트를 타고 일몰을 보는 건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멋진 보라카이의 일몰을 보게 해준 리오 가이드에게 정말 감사^^
보라카이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오기 바로 전날...새빨갛게 붉게 물든 일몰은 아니었지만 분위기는 정말 굿굿굿!! 이때부터 보라카이는 비도 오지않고 맑고 화창한 날씨가 며칠간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바로 트라이씨클을 타고 리조트로 다시 이동...이날 저녁식사는 리젠시 라군 리조트에서 부페식을 먹었어요~
이제 보라카이 4박 5일 여름여행기..마지막편만 남겨두고 있네요^^ 다음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