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2일(일요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CGV H열에서 감상하고 왔습니다..'솔트'이후 오랜만에 관람한 영화였는데요.

원빈의 새영화이고 영화평도 괜찮다고 들어서 서슴없이 이 영화를 선택했답니다^^

 

자세한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기에 미리 "스포일러"라고 글 제목에 명시해두었답니다.

 

<아저씨한테 잔소리 듣고 있는 소미>

 

 

'여행자'라는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아역배우 "김새론"양이 맡은 소미...

 

아빠는 없고 엄마는 클럽에서 댄서로 일하고..친구도 하나도 없이 외톨이로 지내는 소녀입니다. 그러다가 홀로 전당포를 운영중인 차태식(원빈)에 관심을 보이며 외로움을 달랜다고나 할까요?

 

임신중이던 와이프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본인은 총상을 당한후 계속 은둔하면서 혼자 살아오던 차태식에게도 소미는 유일한 친구같은 소중한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악의 축 '만석' 입니다. 마약,폭력,밀수,개미굴 등등 못된 사업(?)만 골라서 하는 인간입니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현실속에 벌어지고 있는게 사실 일수도 그 반대일수도 있겠으나...애들을 그렇게 가둬놓고 마약 제조 운반책...장기적출용 으로 이용하는 장면을 보니 정말 끔찍하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만석은 자신을 괴롭혔던 어느 회장(송영창)에게 이를 갈고 있다가 차태식을 이용해서 물건을 건내자 마자 경찰에게 넘겨 버립니다.

 

그리고 소미 엄마의 남친을 납치해서 잔혹하게 도끼로 찍어버리는 악마같은 존재죠.

 

 

만석의 동생 '종석' ..초반에 등장할때는 뭔가 한 싸움 할것 같아 보였는데...이 캐릭터도 아주 야비하면서 사악하고 찌질한 정말 미워보이는 인간 말종입니다. 

 

여자에 환장한..환락의 세계를 즐기고 다니며 소미 엄마를 소미가 보는 앞에서 드라이기로 고문을 가하더군요.

 

결국 소미 엄마는 장기가 없는 상태로 차태식이 탔던 차트렁크에서 발견됩니다. 나중에 마약제조실에서 태식에게 고문당하다가 최후를 맞이 하는 장면은 정말로 통쾌했습니다.

 

 

깡패보다 더 깡패같은 김치곤 형사..초반에 '곰'이라는 깡패를 혼자 힘으로 제압하던 장면이 강렬했습니다. 

 

그외는 욕을 입에 달고 차태식을 쫓는데 집착을 하는데 이상하게 후반부로 갈수록 서서히 존재감이 사라지더군요.

 


만석,종석 형제에게 철저히 이용 당하는 차태식...소미를 되찾을수 있다는 생각에 시키는 데로 했으나...이미 그들이 파놓은 덫에 빠지고 맙니다.

 

체포후 경찰서에서 신원조회를 받지만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았고..5분도 안되는 시간에 경찰 몇명을 때려눕히고 유유히 달아납니다..

 

 

 

이 영화를 통해 발견한 멋진 배우...'타나용 웡트라쿨' 이라는 참으로 발음하고 기억하기 어려울 태국출신의 국민배우..

 

람로완이라는 캐릭터를 맡았는데요..눈을 보고 있노라면..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종잡기 힘들더군요...

 

군부대 출신답게 총솜씨나 육박전..특히 반월도가 주특기 입니다. 차태식을 두번씩이나 일부러 살려둡니다. 아니 세번 일지도 모르죠 ㅋ 

 

차태식에게서 다른 사람이랑은 다른..자신과 비슷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은걸까요? 

 

전당포에서는 차태식대신..곰을 쏴죽여버리고.. 클럽 화장실에선 차태식에게 총상을 입히지만 죽이진 않았고.. 차태식 일당백 장면에선 차태식의 액션을 감탄어린 눈으로 바라보더니 총을 아에 놓아버리더군요 ㅋ

 

람로완은 머리에 밴드를 붙여준 소미에게 연민을 느낀걸까요? 소미를 살려주고 대신 장기수술 의사의 눈을 적출해버렸네요..아무튼 적이지만 인간적인 매력과 카리스마가 강했던 캐릭터^^

 

잔혹 액션씬만으로 통쾌했던 "아저씨"(스포주의)

 

람로완에게 당한 총상을 치료하고 스스로 긴 머리를 짤라버리는 차태식...아마도 경찰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원빈은 원래 잘생겼지만 머리를 짧게 짜르니까 인물이 확 사네요 ㅋㅋ근데 본인이 깎아서 인지..왠지 쥐가 파먹은 듯한 머리같기도 ㅠ

 

 

악마들에게 이용당하면서 버렸던 핸드폰을 찾아내서 역으로 그들을 찾아나선 차태식. 그리고 선전포고!

 


적출된 "안구"를 보고 분노와 복수심이 극에 달한 차태식...

 

결국 이렇게 무차별 도살전이 시작됩니다..액션씬은 정말로 스피디하고 멋집니다. '이퀄리브리엄', '테이큰'이나 '본'시리즈의 액션씬의 느낌이 많이 풍기더군요.

 

 

마치 누군가를 죽이는게 목적인양 살인기계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런 총싸움은 그다지 잔인하게 느껴지진 않았으나...

 

 

저 나이프로 벌이는 찌르기,베기...그리고 뿜어나오는 시뻘건 핏물들...장난아니더군요. 결국 도살전에서 지켜만 보던 "람로완"과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되는데요.

 

람로완은 죽음을 자초한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바보같죠. 몇번이나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과는 완전 다르게 그냥 죽이기엔 태식의 매력이 너무나 강했던 걸까요?

 

총을 버리고 1:1로 나이프와 반월도끼리 맞짱을 떠보자는 의도였겠으나 그런 생각은 차태식의 살인능력에 떡실신되고 맙니다.

 

물어뜯기~~온몸이 무기더군요. 어쨌든 두 사람의 결투씬은 손에 땀을 쥐게하면서 몰입도를 극상에 올려놓습니다.

 

 

결국 모두 다 죽고 유일하게 남은 악의 축 "만석"을 응징하는 차태식..

 

방탄유리가 난데없이 등장해서 어이 없었으나 오히려 그러한 설정이 만석으로 하여금 공포의 극치를 느끼게 하며 최후를 맞게 합니다.. 

 

그렇게 내일을 사는 놈은 오늘을 사는 놈에게 정말로 철저하게 속이 후련한 응징을 당합니다..

 

 

이렇게 영화의 결말은 해피엔딩...소미는 차태식에게 친구이자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은 '자식'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릅니다..

 

원빈이라는 배우가 이러한 "액션"에 이렇게 잘어울릴줄 정말 몰랐네요. 본시리즈 처럼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런지? ㅋㅋ 

 

영화속의 "악인"들은 철저히 악인의 모습으로 비춰져서 관객들로 하여금 분노를 느끼게 만들고 원빈의 복수극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개인적인 차이겠지만..피가 튀던 잔혹 액션씬들이 제가 보기엔 너무나 잔인해서 눈살이 찌푸려지기 보다는 "통쾌"하고 멋졌습니다..

 

내용이나 전개 등등 미비한 부분도 많겠으나 액션만으로도 그러한 부분들을 뛰어 넘고도 남을 만한 영화라고 생각되네요..강추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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