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9일간의 터키 패키지 여행의 두번째 호텔을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터키여행에서 '카파도키아'를 가장 기대했었는데..그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곳에 '동굴호텔'이 있기 때문이었어요. 한 여름에도 에어콘이 필요없을 정도로 시원한 호텔이라는 특징이 호기심을 엄청 자극했었죠^^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다시 또 가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호텔이 카파도키아의 'Alfina Hotel'이에요.
사실 어떤 여행사를 통해서 가던지..패키지로 가면 카파도키아에서는 무조건 동굴호텔 한곳에서 숙박을 하더라구요~동굴호텔들은 컨디션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둘기 계곡을 떠나자마자 10분도 안되서 도착한 'Alfina Hotel'입니다.
다른 일행들은 동굴에서 1박을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업~되었겠지만 저희는 갈아입을 옷도없고 또 옷을 빨아서 입어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
혹시 이동하는 중간이나 호텔내부에 옷가게가 없는지..가이드에게 문의했더니 전혀 없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하지만 동굴호텔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굿!!
(주소 : Istiklal caddesi no: 89, 50400 Urgup, Nevsehir - TURKEY , Tel: +90 384 341 4822)
옆쪽에 큰 주차장이 있었지만..관광버스가 저희를 내려주고 태워준 곳은 호텔 바로 정문쪽이더라구요~ 멀리서 봐도 이 호텔은 외관부터 정말 특이합니다.
완전 돌산을 깎아서 이렇게 호텔로 만들다니 ㅎㅎ 카파도키아가 있는 지역은 나무가 거의 없는 고원지대에 돌산뿐이거든요.
Alfina Hotel의 로비입니다. 하나투어 인솔자님이 방키를 모두 받아오더니 무작위로 키를 뽑으라고 하더군요 ㅎㅎ
이런 동굴호텔은 방내부가 일률적으로 똑같이 생긴 것이 아니라 내부가 모두 제 각각의 특색있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랜덤으로 방을 선택하는 재미가 있어요. 어느 층의 어느 방에서 자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죠.
결국 당첨된 방은 116호 였습니다. 저희처럼 1층에 있는 객실들은 벨보이에게 짐가방을 옮겨달라고 요청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만약 1층이외의 층이라면 벨보이가 꼭 필요하겠더라구요.(그게 아니라면 직접 무거운 짐을 들어야 ㅠㅠ) Alfina Hotel에는 엘리베이터가 전혀 없기 때문에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거든요.
물론 위에 있는 층이라면 경치가 아랫층보다 조금 더 좋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사진속에 보이는 Alfina Hotel의 방키...왜 저렇게 만든건진 모르지만 조금 무겁습니다 ㅋ
까불다가 발에 떨어지면 발가락 다칠수도 있으니까 조심!
Alfina Hotel의 116호의 입구입니다..외관은 정말 초라해보이는데요..내부는 정말 기대 이상이더군요~ 저기 보이는 화로(?)처럼 생긴 녀석은 조명입니다 ㅎㅎ 입구 천장을 비춰주는 역할을 한다는~
짜안~~ 카드를 대고 방문을 여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동굴호텔방의 내부! 어두워서 대낮에도 천장 조명을 켜둬야 하더라구요..
분명 외부는 더운데 약간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죠. 내부도 꽤 넓습니다. 거실,침실,샤워실이 뚜꺼운 벽으로 따로 따로 구분되어 있어요.
거실에서 계단 두개만 밟고 올라가면 바로 침실과 이어지는데..안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냉기(?)가 느껴집니다.
정말 처음 경험해보는 특이한 호텔이라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밤에 빨래를 해서 옷을 건조시켜야 하는데..제대로 마를 수 있을지 걱정부터 들더군요.
에어콘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서늘하면서 습도가 꽤 높았거든요.
여기는 동굴호텔의 샤워실겸 화장실 내부입니다. 도심지에 있는 고급 호텔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시설^^
샤워장도 따로 있고 월풀시설까지(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나중에 저녁식사 먹고 편하게 하기로 하고..발부터 대충 씻었죠~
저기 왼쪽에 보이는 라지에이터는 보일러를 켜야 작동하는 것 같던데..사용법을 몰라서 포기 ㅠㅠ
샤워실쪽에서 바라본 동굴호텔의 내부...냉기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왜 에어콘이 전혀 필요없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만약에 추운 겨울에 이 호텔에서 자게 된다면 보일러 가동은 정말 필수!!
터키여행후기 카파도키아 'Alfina Hotel' 동굴속의 하룻밤
예상은 했지만..야밤에 면티와 속옷을 빨아서 말리는데..드라이기를 사용해도 잘안되더라구요~
새벽에 조금 일찍일어나서 다시 말려보려고 저기 천장에 보이는 조명에 옷걸이를 걸어두기까지 했답니다. 짐을 잃어버리니 정말 고생.. 하루하루 지날 수록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분노게이지는 계속 상승중~
어쨋거나 Alfina Hotel같은 동굴호텔의 내부는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사진속에 보이듯이..빗살무늬가 있는 걸 보면 뭔가 날카로운 걸로 응회암을 깎아서 만든 것 같은데..직접 사람의 손으로 하나하나씩 했는지 기계를 이용한건지..놀랍기만 하네요~
실제로 오래전에 부터 있던 동굴들을 현대식으로 개조했다고 합니다. 카파도키아 지역 사람들의 전통이기도 하구요. 손으로 벽면을 만져보니 차가운 느낌이 가득^^
침실쪽에서 내려다본 동굴호텔 거실과 입구방향~tv가 침대 맞은편에 있으면 참 좋을텐데 하는..아쉬움이~
거실 소파에 앉아서 바라본 사진...저기 왼쪽에 보이는 난로는 그냥 인테리어용인줄 알았는데..내부를 보니 천장으로 구멍이 뚫여있고 나무가 타다남은 재가 보이더군요~ 실제로 겨울철에는 사용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입구바로 옆에 있는 저 창문 커튼은 너무 얇아서 외부에서 다 보이겠더라는 ㅎㅎ 유일하게 빛이 호텔방 내부로 들어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Alfina Hotel에서 저녁식사를 하러갈 시간~ 레스토랑(지하에 있고 규모가 조금 작습니다)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저녁도 이곳에서 조식도 이곳에서 해결!
레스토랑으로 내려가는 통로 윗쪽을 보니까 '나자르본주'가 걸려있습니다. 터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눈깔(?)인데요 ㅎㅎ 초강력 파워를 가진 악마의 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악귀도 이 악마의 눈을 보게되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터키에 있는 가게나 집에 가보면 입구쪽 위에 저렇게 나자르본주를 걸어놓는다고 하네요..개인적으로 터키여행갈때 기념품으로 정말 최고!!
Alfina Hotel은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 로비,식당쪽만 한정되어 있습니다..객실에서는 전혀 되질 않으니 참고하세요^^ 비밀번호는 호텔방 카드뒷편에 적혀있구요.
이날 저녁에 먹었던 터키 전통음식들..야채샐러드와 빵이 항상 기본으로 제공되었고..메인 메뉴로 소고기 요리를 먹었는데~ 향때문인지 양고기처럼 느껴졌다는 ㅎㅎ
그래서 로렌은 거의 먹지 못했죠. 저 혼자만 너무 돼지처럼 맛나게 먹었나봅니다.
다시 호텔방으로 돌아와서 찍어본 파노라마샷!
이전에도 이야기했었지만, 터키여행중에 호텔이 3번이나 바뀔때까지도 저희는 옷을 갈아입지 못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죠.
주변에 혹시 옷을 사입을만한 가게가 있지 않을까? 호텔주변을 둘러보았는데..완전 시골같은 분위기라서 그런 곳을 찾지 못하겠더라구요.
어두워지니까 가로등도 없고 컴컴해지고~ 결국 또 속옷과 면티를 세탁하고 '건조'시킨다고 고생을 해야했습니다. 그래도 하나투어 가이드님과 인솔자님이 자신들이 가져온 옷을 입어보라면서 챙겨주겨서 감사^^
터키여행의 다음 이야기는 쭈욱 계속됩니다. 아직까지 포스팅할 내용들이 정말 많이 남아있다는 ㅎ
✅️터키여행후기 카파도키아 '지프 사파리 투어'와 환상의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