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카파도키아에서만 탈 수 있는 '벌룬'투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타보고 싶긴 했지만..부부가 따로 따로 여행을 즐길 수는 없었기에 벌룬투어는 안하는 것으로 결정했죠. 게다가 저희가 선택했던 터키 패키지 여행사가 '하나투어'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예전에 벌룬 추락사고가 나서 사망자가 발생했었죠.
그 곳이 다름아닌 하나투어인데..(현재도 소송중인 상태) 그런 이유때문인지 하나투어에서는 벌룬투어 자체를 진행하지 않고 있더라구요. 혹시나 몰래 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는~
사실..벌룬투어를 하면서 밑으로 내려다 보고 찍는 경치도 멋지겠지만..땅위에서 수많은 벌룬들을 바라보는 경치도 정말 괜찮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벌룬투어를 할 필요까진 없어요. '지프 사파리 투어'가 있으니까요 ㅎㅎ
밤을 거의 못잔 상태에서 새벽 5시에 씻지도 않고 밖으로 나와서 다른 일행들이 모일때까지 기다렸다가, 5시반 조금 지나서 출발!
저희가 탔던 지프차량은 도요타~ 운전기사가 막내(?)인지..나머지 차량들이 출발한 다음 맨뒤에서 따라가더군요.
신나게 달려서 5시 50분쯤 처음 도착한 곳은 어느 전망대(이름이 전혀 생각나질 않습니다).
원래 터키인들도 많이 찾는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노점상의 흔적도 보이고 바닥에 매트리스와 의자도 많이 보이더군요.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벌룬들..타본 사람들만 하늘을 나는 그 기분을 알겠죠?^^
카파도키아의 특이한 지형과 너무나 잘어울리는 장관입니다
이곳의 벌룬투어가 유명해진 이유이기도 하겠죠. 여기서는 각자 알아서 기념촬영을 조금만 하고 다른 전망대로 이동해야 했어요
새벽 6시 10분쯤 도착한 이곳에서 정말 환상적인 일출을 만났습니다. 물론 깔끔한 일출은 아니었지만..해외여행에서 이 시간에 눈뜨고 일출을 보게 될 줄이야^^
아마도 이런 아름다움을 감상하고자..새벽이나 일몰시간쯤에만 벌룬투어를 진행하는 모양이에요.
파노라마샷도 담아보고..서로의 뒷모습도 찍어주는 행복한 부부(저희가 짐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은 잠시 버리셔도 좋습니다^^고생했지만 그래도 여행을 즐겨야죠.)
산능선위에 떠있는 수많은 벌룬들의 실루엣...벌룬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이런 광경을 보지 못하듯..반대로 밑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이 바라보는 광경을 보지는 못하겠죠.
뭐 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 새벽부터 이런 명장면을 눈에 넣다니^^ 다시 투어카를 타기전에 일행들이 함께 모여서 단체 기념촬영을 했어요~
전망대를 떠나면서 낮은 지역으로 내려오는데..길이 전부 비포장길이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그냥 지나가도 되는데, 움푹패인 곳에서 일부러 한쪽 바퀴를 걸쳐서 차가 흔들리면서 넘어질똥 말똥...운전기사분이 일부러 재미있게 그러더라구요~
맛보기 '오프로드'라고나 할까요? 사파리 투어의 서비스였죠.^^ 사진속에 보이는 차가 저희가 탔던 차량입니다.
터키여행후기 카파도키아 '지프 사파리 투어'와 환상의 일출
새벽 6시 30분..차에서 내리자마자 저희를 반겨준 곳은 사파리 투어를 진행하는 회사의 휴식공간이었습니다. 아마 근처에서 벌룬투어까지 진행하는 모양이에요.
이곳에서 커피와 홍차..그리고 빵이 제공되더라구요~ 물론 지프 사파리 투어요금에 모두 포함되어있긴 했지만, 괜찮은 서비스였죠.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일출도 보고..커피도 마시면서 다른 일행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가이드와 인솔자는 계속해서 저희 걱정만 해주고 ㅎㅎ
터키빵이 정말 많았지만..딱 하나만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사파리 투어가 끝나자마자 호텔에 도착하면 조식을 먹어야 했거든요. 먹다가 남은 빵은 주위를 맴돌던 고양이에게 먹이고^^
새벽 7시쯤 도착한 곳은 '오르타히사르'라는 성채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여기선 꼭 파노라마샷으로 사진을 찍기를 권장합니다.이곳은 일반 승용차외 관광버스의 진입은 어려운 곳이었어요.(도로가 마을사이를 관통하고 길이 좁은 편이거든요.)
처음에는 이곳이..전날 동굴호텔에 도착하기전에 들렸던 '우치히사르(비둘기성)'인줄 알았는데..위치가 전혀 다르더라구요 ㅎㅎ
여기서 비둘기계곡은 괴레메쪽에 있고 오르타히사르는 괴레메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래도 같은 관광지역이라서 거리상으론 그렇게 멀지 않나봐요..저 멀리 공중에 떠있는 벌룬들도 보이네요.
마을 한복판에 우뚝 솟아있다고 해서 오르타(중앙)히사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거의 발도장을 찍듯이 잠시 내려서 사진만 찍고 다시 출발해야 했죠.
새벽 7시 10분이 약간 넘은 시간...사파리 투어카가 도착한 곳은 괴레메의 어느 외딴 곳에 있는 사원이었어요.
실제로는 지금의 '병원'처럼 쓰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도 아니고 진입하는 길이 완전 비포장 비탈길이라서 사파리 투어카 외에는 올라오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저희보다 먼저 와있다가 떠나는 한국 관광객들도 보였습니다.
테이블 셋팅후에 우리 일행들쪽을 바라보면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터키 운전기사님들..표정을 보니 마치 애들처럼 즐기는 것 같죠?(왼쪽 분은 뭔가 느끼는 듯ㅋㅋ)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분들은 단순히 운전만 할뿐 '가이드'처럼 이곳 저곳 설명은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ㅎㅎㅎ 아무튼 참 짓궂은 지프 사파리 투어 운전기사님들~
수고비를 따로 받기 위해서 '팁박스'를 테이블에 올려두었던데..이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자유 선택입니다. 마음에 안들고 내기 싫으면 그만인거죠^^
새벽부터 마시는 상쾌한 샴페인 한잔과 빵한조각~이날의 시작은 정말 흐뭇한 시간이었죠. 터키 패키지 여행에서 유일하게 했던 옵션투어였는데 한명도 빠짐없이 참여했고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약 2시간 가량의 카파도키아 '지프 사파리 투어'가 끝나게 되면 위와 같이 투어에 참여했었다는 증명서(이름과 날짜가 적힘)와 일출때 전망대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개인별로 증정받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져에서 추천한 투어라고 하는데..페이스북도 운영하는 모양이에요. 하나투어 터키 패키지 여행 옵션투어였던 '지프 사파리'는 1인당 90유로라서 사실 조금 비싼편입니다.
벌룬투어를 하지 못한것이 정말 아쉽긴 하지만(어차피 로렌은 고소공포증때문에 못함 ㅎㅎ) 그에 못지않게 괜찮은 투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밤에 밸리댄스 공연보고 돌아와서 호텔에서 빨래하고 잠도 거의 못자고 새벽 투어에 참여했었는데..
멋진 일출과 공중에 떠있는 수많은 벌룬들을 보니..피곤함이 확~ 날아간 기분이었어요.
터키 패키지 여행의 후기는 계속 꾸준히 이어집니다^^사진이 워낙 많은 관계로 빨리 빨리 정리가 안되고 있다는~
✅터키여행후기 카파도키아 동굴속 댄스타임(밸리댄스와 터키 전통춤)
✅터키 패키지 여행 카파도키아 동굴속에서 먹은 '항아리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