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셀축 지역에 있는 화려했던 '에페소'라는 고대 도시 관광을 끝내고 바로 점심식사를 하러 '쉬린제'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쉬린제는 셀축 시내에서 8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로 마치 우리나라 1970년대의 농촌마을과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 마을을 찾는 의미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대신, 터키 여행자들에게 산간에 살고 있는 평범한 터키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패키지 여행 일정에 포함된 이후로는 결국 이곳도 관광지화가 되어버렸다고 하네요. 

 

쉬린제 마을의 가옥들은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기 이전부터 그리스 사람들이 살던 곳인지라 아직도 그리스 양식의 가옥들을 다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먹었던 곳은 쉬린제에 올라가기 직전에 보이던 어느 이름 모를 레스토랑^^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1

 

역시 패키지 여행은..가이드나 인솔자가 미리미리 연락을 해서 예약을 해두기 때문에 부담없이 지정된 자리에 앉아서 밑반찬 부터 맛볼 수 있습니다. 

 

변함없이 터키 여행에서 밥먹을때 등장하는 저 야채샐러드 ㅎㅎ 소스는 대부분 올리브를 사용하더라구요. 

 

쉬린제라는 마을 주변이 온통 올리브 나무 투성이라서 그런지 음식만들때 올리브를 정말 많이 쓰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2

 

이날의 주메뉴는 '피르졸라'라고 불리는 양갈비 구이 였습니다^^ 

 

1인당 한잔의 와인이 제공되는데..원치 않으면 다른 음료로 바꿀 수도 있어요. 저희 부부는 한잔은 와인으로 하고 다른 한잔은 시원한 콜라로 주문했죠.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3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시원한 콜라가 훨씬 낫더라는 ㅎㅎ 

 

그런데 패키지 일행중 한분이 직접 시원한 와인을 구매하시더니 한분 한분에게 맛보라며 나눠주시더라구요..정말 공손하고 예의 바른 어르신이셨어요^^ 

 

일전에 일본여행에서는 참 싸가지 없는 분들을 만나서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터키여행에서는 좋은 분들만 만났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상대방이 나이 어리다고 함부로 반말을 안하시더라는..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4

 

이건..에피타이저로 나온 스프입니다..토마토로 만든 것 같기도 하고..뭔가 텁텁하면서도 단맛이 나는것 같기도 하고..으아~이게 무슨 소린지 ㅎㅎ 맛을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5

 

짜안~~ 이게 바로 이날 점심식사로 먹었던 메인메뉴...'피르졸라'라는 양고기입니다. 터키에서도 고가의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그 이유는 바로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

이상한 사실은요.. '새끼 양고기'만 그렇다고 합니다. 양고기를 싫어하는 로렌이 아무렇지도 않게 잘먹을 정도라면..이건 양고기가 맞는지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 였으니까요^^  

 

아쉬웠던 점은요...양고기인데 양이 너무 적었어요 ㅋㅋㅋ 썰렁한가요?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6

 

일행분들 덕분에 시원한 와인도 마셔보고..즐겁게 점심시간을 끝내고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시 관광버스쪽으로 이동합니다. 로렌이 만지고 있는게 바로 올리브 나뭇잎이에요.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7

 

헉..그런데 이 레스토랑은 농장도 운영하나봐요...닭들도 보이고..토끼도 보이고..게다가 저기 공작새(?) 비슷한 녀석도 출현!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8

 

멀리서 바라본 올리브 나무들입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은 나무가 전부 먼지를 뒤집어 썼다는 표현을 하죠 ㅎㅎ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9

 

꾸불꾸불한 산길을 따라 5분쯤 지나서 도착한 곳은 어느 야외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왠지 여기 레스토랑 주인이 못마땅하게 여길지도 모르겠는데요.. 테이블이 있는 곳에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음식주문은 안하고 사진만 찍고 그냥 가버리니까요 ㅎㅎ 

 

'쉬린제' 마을은 실제로 와인으로도 유명한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실망할 수도 있고 남다른 포근함을 느낄 수도 있는 그런 곳이에요.

 

사진속에 있는 것처럼 지붕이 모두 똑같이 생긴 가옥들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만 찍고 다시 떠나는 일정이었죠^^ 

 

올라가는 도로가 꾸불꾸불해서 날씨가 나쁘면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ㅎㅎ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10

 

인증샷은 로렌 혼자만 ㅎㅎ 나무 바로 아래가 사진포인트라서 그런지 배경과 대비차가 심했답니다. 

 

그다지 예쁜 인물사진은 안나오겠더라는~쉬린제 마을은 에페소 지역에 거주하던 그리인스인들이 15세기 무렵에 이주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본래 지명은 '못생긴'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체르킨제'였지만 1926년에 터키 이즈미르 정부에서 터키어로 '즐거움'을 의미하는 지금의 '쉬린제'로 변경했다고 하네요

 

터키여행후기 셀축 '쉬린제'에서 맛본 양갈비 피르졸라11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올리브 제품 및 각종 과실주, 수공예품이 유명하다고 해서 바로 옆에 있던 기념품샵을 구경하려고 했더니..

 

가이드가 빨리 가야한다고 재촉해서 멀리서 그냥 쳐다보기만하고 떠나야 했습니다 ㅠㅠ 이럴때는 패키지 여행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더라는~ 

이날 여행일정의 마지막이자 터키 셀축에서의 3번째 관광지는 '사도 요한'의 무덤이 있는 교회! 후기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이전글 터키여행후기 에페소(ephesus) 유적지와 귀여운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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