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9일간의 터키 패키지 여행의 6번째 호텔은 이즈미르에 있는 'kaya izmir'라는 곳이었습니다. 일정내내 5성급 이상의 호텔에서 1박씩 했었는데요. 

물론 5성급에 걸맞지 않게 낙후된 호텔도 있었지만..지금 생각해보니까 숙소는 나무랄 곳이 없이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건물 내부가 마치..벌집을 형상한 것 처럼 디자인한 호텔인데요. 

 

호텔의 소개란을 보면 럭셔리한 온천&스파 호텔 주변에는 푸른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즈미르의 해변이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망속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해변과 이곳의 거리는 꽤 멀리 떨어져 있구요. 실제로 조금 이즈미르 시내의 변두리이고..큰 도로에서 산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죠. 

 

그래서 걸어서 주변을 구경하려 나가는건 어렵구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저희도 밤에 한번 시내쪽으로 나가보려고 했지만..시간이 애매모호해서 그냥 포기 ㅎㅎ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

 

건물 내부로 들어서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중앙홀 이에요~ 

 

디자인이 신기하죠? 위에서 이야기했듯이..여기를 설계한 사람이 '벌집'의 모양을 너무 좋아했는지..호텔 곳곳에 '벌집'모양이 보이더라구요~ 각 층에 있는 객실도 벌집의 꼭지점 방향으로 뻗어있습니다.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2

 

여기는 터키 kaya izmir 호텔의 로비...저기 왼편에 말조각상도 보이네요~ 

 

호텔마다 보안차원에서 입구에 검색대를 설치해두었던데..조금 형식적인 면이 많습니다 ㅎㅎ 투숙객들은 통과해도 안해도 별 신경도 안쓴다는..미팅, 웨딩, 파티 등의 다양한 행사시설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호텔이죠.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3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향하면서 찍어본 사진들이에요~벌집 모양들이 유난히 눈이 들어오죠? 객실용 엘리베이터는 모두 4개~ 중앙홀 무대에서는 피아노 연주도 하던데..음악 소리가 듣기 좋아서 내려갔더니 공연끝 ㅠㅠ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4

 

처음에 저희가 들어가려던 객실은 1292호였는데요..이 라인이 흡연용 객실이었다는 사실을 들어가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완전 골초들만 안에서 잠을 잤는지 모르지만..담배 냄새가 쩔었습니다 ㅠㅠ 문열고 환기 시키면서 에어콘 풀가동 시켜두면 괜찮을꺼라 생각했는데..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인솔자의 도움을 받아서 한층 위로 이동하게 되었죠. 잽싸게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 한병도 챙겼는데 직원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눈치^^ 

 

친절하게 저희 짐도 다른 방까지 옮겨주던데.팁은 요구하지 않더라구요. 아마도 자기들 잘못을 아는 모양이죠.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5

 

그런데 객실 통로를 지나던 길에 특이한 방을 발견했어요. 입구를 저렇게 십자가 모양으로 망사레이스(?)같은 천을 묶어두었던데..헉! 저게 뭐지? 순간 엑소시스트라는 영화가 막~ 생각나기도 하고 ㅋㅋ 

 

하지만 그게 아니라 여기가 신혼 부부의 방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날 kaya izmir호텔 야외에서 가든 웨딩이 진행중이더라구요.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6

 

역시 이 호텔도 더블베드가 아니라 트윈베드~ 아래층에 담배에 찌든 방과는 전혀 다르게, 숨쉬는 공기조차 다른 쾌적한 분위기~~상쾌함 그 자체였죠!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7

 

언제나 그랬지만 화장실 겸 샤워실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욕조는 없더라구요~ 스탠다드룸이라서 그런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역시 디자이너가 벌집을 엄청 사랑한 모양이에요..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8

 

물내리는 버튼은 벽면에...이렇게 수압이 강력한 좌변기를 보면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ㅎㅎ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9

 

터키 패키지 여행중에 스파시설이 있는 온천호텔을 3곳이 포함되어 있었지만..실제로 가본건 이 호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불미스러운일과 겹쳐서 별로 가고 싶지 않기도 했지만..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물에 몸이라도 담겨볼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kaya izmir에서 스파,온천 시설을 이용하려면 객실에 있는 까운을 굳이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저희는 저렇게 수영복위에 입고 갔지만..) 내부로 들어가서 수건달라고 하면 알아서 챙겨주거든요. 

 

반납은 그냥 빨래통에 집어 넣으면 끝! 아무튼 우리나라의 흔한 온천시설과 비교해보면 뭔가 어색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서성이게 되더라구요.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0

 

여기가 소위 말하는 '터키탕'입니다.. 터키 전통스파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죠^^ 왼쪽이 여자, 오른쪽이 남자탕인데요 내부 구조가 똑같습니다. 

 

그런데 무슨 탈의실도 없고 ㅎㅎ 이상하죠? 그냥 수건한장만 손에 쥐고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것이 터키라는 나라의 '스파'라는 사실...속옷까지 훌러덩 다 벗고 다니면 난감!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1

 

터키 스파로 처음 들어가보면..정말 특이합니다..다행히 아무도 없어서 사진을 찍어보았는데요. 

 

중앙을 보니까 혹시 여기도 벌집 모양으로 디자인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그 주변으로는 세면대와 바가지가 보였지만 '탕'이 전혀 없어요. 말그대로 여기는 습식 사우나 ㅎㅎㅎ 땀흘리고 물뿌리고 씻고 그런 공간이죠.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2

 

그래서 저희 부부는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원래 사람이 없는건지.. 5~6명정도 밖에 못본듯. 로렌이 수영중인 이곳은 실내수영장이구요..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3

 

여기는 야외 수영장입니다. 여기 말고도 레스토랑 옆쪽 밖에 또 다른 야외 수영장도 있습니다. 머리에 쓰는 수모가 필수인줄 알았는데..1회용 비닐 수모가 따로 서비스가 되더라구요 ㅎㅎ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4

 

이 통로 오른쪽에 보이는 곳들은 건식 사우나 시설입니다..우리나라와 똑같아서 특별한 건 없었죠. 

 

그런데 문제는 실내 수영장 앞에 있던 락커룸에 저희 슬리퍼와 까운을 넣어두었는데..어느 순간 누가 문을 잠겨버렸더라구요 ㅠㅠ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직원을 찾아서 잘안되는 영어로 이야기를 해봤더니 못알아듣길래..그냥 같이 가보자고 했죠. 그런데 그 락커룸은 투숙객용이 아니라 비상용으로 직원들만 사용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다른 곳에는 락커룸이 없고 이곳에만 있고 개방되어 있어서 썼더니 이게 무슨 ㅎㅎ 아무튼 이런 점들이 생소하게 느껴졌고..불편했던 것 같네요.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5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옷을 갈아입고..지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6

 

여기가 kaya izmir 지하에 위치한 유일한 레스토랑입니다. 역시 부페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사람들 정말 오픈시간을 칼같이 지키더군요. 

 

인솔자가 미리 들어와서 저희 자리를 정해두고 있길래..저희도 따라 들어가려고 했지만 처음에는 제재를 당함 ㅠㅠ 조금 융통성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7

 

어쨌든 간만에 물에 몸을 담궈보고 놀았더니 배가 엄청 고프더라구요~ 그래서 이날 저녁식사를 꽤 많이 먹었습니다..특히 쌀밥을 여러번 가져다 먹었죠^^ 

 

사실.. 메뉴는 터키여행중에 먹었던 음식들과 큰 차이는 없었어요. 이런 류의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여행내내 지독한 방귀냄새가 ㅎㅎ (우습게도 한국으로 돌아오니까 그런 냄새가 안남)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8

 

저녁을 맛있게 먹고 소화도 시킬겸..바깥으로 나가서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가 레스토랑 바로 옆쪽에 보이던 야외 수영장이에요~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19

 

마치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벽면에 걸려있는 항아리 화분들^^ 

 

수영장 근처에는 정원이 보이던데 그 공간을 누군가가 모두 빌려서 가든 웨딩이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우연찮게 보게되는 장면들을 사진속에 담았어야 하는데 ㅎㅎ 뭘 했는지 모르겠네요.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20

 

다음날 새벽 6시 10분..창밖을 내다보니까 하나투어 관광버스가 후진으로 kaya izmir호텔 입구까지 진입중이더군요. 

 

이날은 이즈미르 공항으로 일찍 이동해서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항에 가보니까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돌아서 여유만만..늦어지고 공항에 사람이 많이 몰리게 되면 고생하니까 아무래도 조금 서두르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인솔자와 가이드가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구글지도에서 찾아본 이 호텔의 위치입니다. 보시다시피 산쪽에 붙어 있죠?^^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21

 

터키 kaya izmir호텔을 떠나서 이즈미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7시쯤..

 

어김없이 공항에 들어갈 때와 탑승구쪽으로 들어갈 때 번거로운 2번의 검문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공항에 가게되면 저기 사진속에 보이는 나자르본주와 함께 기념촬영도 해보세요^^

 

터키여행후기 6번째 호텔 'KAYA IZMIR'의 여유22

 

이즈미르에서 이스탄불로 비행기로 이동하는 시간은 약 1시간정도 걸립니다. 출발시간이 오전 8시 30분이었고 탑승시간이 7시 50분이었지만 실제로는 8시 10분쯤에 탑승을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1시간 남짓 기다려야 했었죠. 'onurair'라는 터키 저가형 비행기인데..우리나라의 제주항공 수준이랄까요?^^ 

터키 이스탄불에서의 여행후기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이전글 : 셀축의 유적지 '사도 요한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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