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 가게되면 3곳을 한꺼번에 관광하면 좋은 곳이 있는데요..톱카프 궁전, 성소피아 성당..그리고 '블로모스크' 입니다. 사실 날씨가 무더웠던 관계로 서서히 여행이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래도 한국에서 이곳까지 왔는데..그리고 다음날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끝까지 열심히 하나라도 더 보고 사진도 많이 남겨야 겠다는 생각으로 힘을 내어보기로 했습니다.
성소피아 성당에서 블루모스크까지는 대략 2~3분밖에 걸리지 않구요. 여기는 입장료가 전혀 없어서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지만..기도시간에는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터키여행중에 여러 사원이나 박물관을 방문했지만..블루모스크라는 곳의 가장 특이한 점은..'복장 제한'이 있다는 사실이었죠.
저기 바로 앞에 가방을 메고 걷고 있는 남자가 바로 로컬가이드^^ 이분 덕택에 이곳 저곳의 입장권을 직접 사지 않고도 빠른 시간내에 통과할 수 있었죠. 저 멀리 블루모스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 터키 이스탄불에 여행을 가서 블루모스크가 뒷편으로 보이는 이곳에서 사진을 한번 안찍어 본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패키지 여행일 경우라면..'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는~~그래서 의자가 정말 많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블루모스크의 돔 위에는 황금색 장식을 달았고 맨 꼭대기에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별과 초승달이 보여요.
그런데 블루모스크쪽으로 이동하다보니 엄청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더라구요~~
톱카프 궁전이나 성소피아 성당에서도 이러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죠. (아마도 이곳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이고..개인,패키지 입장이 따로 없었기 때문일듯)
그래서 거의 20여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위 사진속에 보이는 곳은 블루모스크에 들어가기전에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는 장소라고 하네요.
드디어 블루모스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보이는가 싶더니..이상한 안내문과 마네킨 하나가 보이더라구요~ 자세히 보니까 줄에 서있는 관광객들 중에는 단색으로 된 천을 두르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이런...이게 무슨일인가요? 이곳은 복장 제한이라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슬람 문화의 보수적인 사고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걸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적용을 하다니.
남자의 경우는 반바지 차림은 안되고 그 위에 천을 두르거나 긴 바지로 갈아입고 들어가야 하구요..여자의 경우는 몸전체를 천으로 두르고 머리까지 천으로 감싸야 하는 불편함이 있답니다.
안그래도 더워죽겠는데..이게 모하는 짓인지 ㅠㅠ 하지만 이 곳 규정이 그렇다고 하니까 어쩔 수가 없었죠.
ㅎㅎㅎ 로렌도 이렇게 반바지를 파란색 천으로 두르고 머리도 보자기로 감쌌습니다.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여자들의 경우는 꽤 덥겠더라구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도 반바지 차림이라서 다리 전체를 두르고 블루모스크 내부에 들어가야 했죠. 게다가 모자까지 벗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짜안~~ 긴 기다림끝에 들어온 블루모스크의 내부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내부는 약 2만 1,000개에 달하는 파란색의 이즈닉 타일과 푸른빛의 260개 유리창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공식적인 명칭인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를 서양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도 있고, 파란색의 타일이 많은 사원이라 하여 ‘블루 모스크’라 흔히 불리우고 있죠.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블루모스크' 복장 제한과 발냄새
으..그런데 이렇게 멋진 내부를 감상하던 것도 잠시...내부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했기때문에~ 발냄새가 작렬!!!
블루모스크는 오스만 제국의 제14대 술탄이었던 '아흐메트 1세'의 명령에 따라 1609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었고 7년이란 공사기간 끝에 1616년에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모스크 내부에 사람들 정말 많죠? 하루 종일 거의 걸어다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신발을 벗고 모여있다고 생각해보세요..생각만 해도 발냄새가 진동을 하는 것 같지 않나요? ㅎㅎ
블루모스크는 가운데 커다란 돔에 수많은 작은 돔을 얹은 형태로 구성되어 안정감을 주고 있는데..
수많은 기둥이 받치는 각각의 아치 위에 작은 돔이 둥글게 솟았고, 4단을 이루며 돔 숫자는 점점 작아지다가 마지막 거대한 중앙 돔에 이른다고 하네요.
직경 27.5m의 거대한 중앙 돔은 작은 네 개의 돔이 받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돔 주변에는 수많은 창을 내어 자연의 빛이 내부로 비치게 했다고 하네요.
샹들리에 형태의 이런 조명들은 거의 여름철에만 켜진다고 합니다..그런데 몇분 있지도 않았지만 서서히 발냄새때문에 머리가 아플지경 ㅠㅠ 그리고 계속 천을 두르고 있다보니 땀이 차이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들어온지 5분도 안되어서 바로 블루모스크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두르고 있던 천을 벗어던지니...우와! 정말 살것 같더군요~ 바깥공기가 이렇게 좋을 수가 ㅎㅎ
마치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수많은 관광객들이 계단이고 바닥이고 할 것없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블루모스크의 출구^^ 이렇게 더운 시즌의 터키 여행은 누구나 고생하기 마련이랍니다.
한국에서 온 어느 여행사 패키지 일행들도 저기 계단에 모여있더라구요.. 아마 노랑풍선 같더라는~
구글지도에서 찾아본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의 위치입니다. 분수광장을 기준으로 좌,우측에 성소피아 성당과 블루모스크가 나란히 보이는 모습이 장관이에요.
내부에 들어가서 머물렀던 시간보다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많았던 ㅎㅎ
그래서 지금도 블루모스크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이.. 남자,여자 따로 따로 복장제한이 있다는 사실과 내부에 들어가자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냄새를 한꺼번에 믹싱해서 맡게되었던 일입니다.
그렇게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도 자리를 잡고 개인적으로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더라구요~
이제 이날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보스포루스 해협에서의 유람선 타기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성소피아 성당'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공존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그랜드 바자르' 활력이 넘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