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0월 14일..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러버덕'이라고 불리는 거대오리를 만나러 석촌호수를 찾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서울을 방문한 그 날부터 한달동안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이라는 행사가 열리더라구요^^ 만약 하루 일찍 갔더라면 러더벅을 직접 보고 돌아가진 못했겠죠.
사실 그 오리이름이 러버덕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던게 아니라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언젠가는 우리나라를 찾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결국 서울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당연히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한강이 아니라 잠실에 있는 석촌호수를 택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협찬한 곳이 '롯데'이고 제2롯데월드가 건설중인 곳이라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추측만 될뿐 확실한건 없네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일부러 잠실나루역에서 석촌호수까지 걸어 가봤는데요.. 약 1km가 안되는 거리였습니다. 10월 중순이지만 여전히 햇빛이 강하게 쏟아졌고 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덥게 느껴지더라구요~
분명 이날은 화요일이었는데도 석촌호수 주변에는 러버덕을 보러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도로쪽 인도에서 석촌호수 산책로로 내려가는데 귀엽게 생긴 노란색 거대오리 한마리가 호수위에 둥둥~ 떠있네요 ㅎㅎ
러버덕이 우리나라에 공개되는 첫날이라서 그런지 방송국에서도 중계를 나왔더라구요..저기 보이는 예쁜 여자분은 YTN뉴스 아나운서~
석촌호수 산책로 가로등 기둥에 걸려있던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rubber duck project seoul)의 현수막.. 노랑색의 오리가 자꾸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4년 10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한달간 진행되는데..거대오리는 석촌호수(동호)에서 언제든지 구경할 수 있어요.
갈대와 나무가지 틈사이로 보이는 거대오리 러버덕.. 예전에 어느 나라에서는 저기 보이는 거대오리 외에도 작은 오리를 수천개나 물위에 띄워놨던데..그거랑은 다른 프로젝트인가봐요~
아무튼..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을 끝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산책로를 걸어가면서 왼편 호수쪽으로 보이던 러버벅의 사진을 찍었는데..가까이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지는 느낌..아무래도 러버덕의 정면을 바라보면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모양이었습니다.
첫인상도 너무 귀엽지만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고 기분이 좋아진다고나 할까요^^ 바로 그게 이 거대오리를 직접 설계한 작가의 의도겠죠. 러버덕을 보면서 마음이 치유되라는 의미로 이런 프로젝트를 계획했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던 장소가 바로 이곳! 러버덕의 얼굴이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포인트입니다. 배경삼아서 셀카를 찍는 여자분들이 어찌나 많던지^^
그리고 이날, 소녀시대 태연도 마스크를 쓴채 몰래 인증샷을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흠..그런데 어째..러버덕이 좌측으로 기울어지고 힘이 없어보였습니다.
나중에 집으로 가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러버덕이 바람이 빠져서 앞으로 쳐박혔다는 소식 ㅠㅠ 그런 비참한 모습을 직접 목격하지 않아서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아마도 계속 전원을 공급해서 바람을 주입해야하는 대형오리인데..전원이 공급이 되지 않은 모양이에요~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rubber duck project seoul) 에서 만난 거대오리^^
그런데 이런 사건을 두고 부실공사라는 둥..별의 별 관련도 없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답니다.(롯데월드 공사, 싱크홀 등등) 러버덕의 바람이 빠지거나 터진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암튼 밤이 되어서야 다시 러버덕이 탱탱한 모습으로 부활했다고 전해졌습니다 ㅋㅋ
여긴 마치 주말같은 분위기였어요..분명히 화요일이었는데 말이죠 ㅎㅎ
좌측에 보이는 높은 건물이 바로 123층 높이로 건설중인 롯데 월드타워..건설되기 이전부터 정말 말도 탈도 많았던 바로 그곳이죠. 근처에는 러버덕 프로젝트 팝업스토어가 조금은 초라한 모습으로 오픈중이더군요^^
바로..이렇게 생긴 작은 콘테이너 하나를 개조해서 가게로 꾸며두었더라구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밖으로 줄을 서있길래.. 내부가 워낙 좁아서 줄을 서야 할 정도인가보다..싶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러버덕 굿즈를 사서 계산하러고 대기중인 사람들이더라구요 ㅎㅎ 계산기가 고장이 나서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롯데 월드몰에서 운영중인 곳입니다. 러버덕 팝업스토어의 판매수익금은 사회공헌 활동에 전액 사용된다고 하네요. '장소'를 보니까 팝업스토어가 석촌호수를 비롯해서 3곳이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9층 갤러리와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아트홀에도 있어요.
여기서 놓치기 쉬운 사실중 하나는 갤러리와 아트홀에서는 러버덕 관련 '전시회'가 무료로 열린다는 점입니다. 러버덕을 구경하러 석촌호수를 찾게되면 그곳 또한 찾아가보지 않으면 안되겠죠?^^
사람들이 붐비고 있던 러버덕 팝업스토어로 들어가서 어떤 제품들이 판매중인지 살펴보았어요~ 러버덕 아트 엽서는 한장에 1,500원, 러버덕 핀뱃지와 자석도 각각 1,500원입니다. 이정도면 꽤 저렴한 편이긴 하죠?
하지만 러버덕의 매력에 푹 빠진 분들이라면 반드시 사고 싶어할만한 굿즈가 있었으니..바로 러버덕 고무인형입니다. 물위에 둥둥 뜨는 건 기본이고..애들이 욕조에서 물놀이 할때 장난감으로 사용되는 바로 그 아이템이죠.
그런데 그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 작은 녀석은 두가지로 구분되어 있었는데요..
하나는 위에 보이는 러버덕 프로젝트 아티스트 에디션인데 상자가 검은색이에요. 러버덕의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싸인이 있다는 이유로 하나의 가격이 24,000원입니다.
반면에 상자의 색깔이 노란색인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에디션'의 경우..같은 재질의 같은 오리입에도 불구하고 싸인이 없다는 이유로 16,000원입니다.
싸인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무려 8,000원 ㅠ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가격을 보고 '비싸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곳까지 일부러 찾아갔는데..기념품이라도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러버덕 굿즈중에서도 그나마 이 녀석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 하나만 구매했습니다. 이왕이면 싸인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말이죠.
벽에 붙어있던 러버덕 스티커와 자석...스티커 7종세트는 6,000원이라고 합니다.
이것들 외에도 물놀이 세트(18,000원)와 액자(12,000원)도 판매중이니..러버덕 굿즈를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애들 키우는 부모님들은 물놀이 세트도 괜찮겠더군요.
다음 지도에서 찾아본 석촌호수와 러버덕의 위치입니다. ㅎㅎ 재미있는건 다음 지도에는 러버덕이 눈을 껌벅 거리면서 저렇게 표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여기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2호선 잠실역이구요. 1번 혹은 2번 출구에서 가장 가깝게 있습니다.
돌아갈때 잠실역으로 향하는 길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들러서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rubber duck project seoul)전시회까지 구경했었죠. 이곳도 지하철 역이 바로 앞에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요^^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전시회와 팝업스토어 러버덕 굿즈